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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의 귓속말 - 마음을 두드리는 감성 언어
김기연 지음 / 어바웃어북 / 2015년 7월
평점 :
단어의 귓속말
어릴적부터 내게 카피라이터는 정말 선망의 대상이다. 카피라는 것은 정말 그냥 쉽게 나오는 카피가 아니기 때문이다. 카피 하나로 사람의 마음이 좌우가 되는 것처럼 카피는 정말 많은 심사숙고 끝에 나오는 단어 이기 때문이다. 이런 카피라이터의 책을 접하게 되다니 참으로 좋은 기회였다.
지은이가 일상에서 포착한 101가지의 단어를 통해서 카피라이터 특유의 생각과 시선으로 재해석한 에세이 같은 느낌의 책이다. 이 단어들은 일상에서 자주 접하고 자주 사용하는 그런 삶에서 깊이 녹아져 있는 단어들이다. 이러한 단어들을 수집하고 문장을 만들어 내고 사람들에게 내비치면서 단어가 묘한 힘을 불어넣는다고 해야하나 마치 단어가 활어회처럼 생생하게 숨결을 가지는 듯한 느낌이었다.
눈물, 상상, 인내, 청춘, 소주, 친구, 생각, 책, 실패, 연애, 돈, 아기, 사랑, 비밀, 충동, 농담, 라면, 거짓말, 꿈, 예술, 남자, 여자, 나이, 핸드폰, 칭찬, 밥, 구름, 디자인, 여행, 사진, 이별, 시간, 고독, 결혼, 운명, 죽음, 어머니, 아버지, 추억, 잠, 삶, 바람, 가족, 영화, 다이어트, 인연, 커피, 열등감, 자유, 음악, 혁명 이러한 단어들이 등장한다.
이 중에서 내게는 사랑이 가장 강력했다.
사랑이 꼭 남녀간의 사랑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간의 감정으로써의 사랑을 생각했다. 사람의 존재로써의 가치는 사랑으로 인해 많이 좌우되리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물론 지은이는 남녀간의 사랑을 사랑으로 표현을 한것 같다.
사랑: 낯선 존재와의 낭만적 충돌
그렇지만 남녀간이든 아니면 다른것이든 무엇이든 모든지 처음이란 존재했고 낯선 존재였다는 것을 고려해본다면 정말 사랑은 낭만적 충돌이 맞는 표현같은 느낌도 들었다. 이밖에도 다른 단어들을 켈리그라피로 표현을 하고 각각의 단어들을 재해석하였다. 하나 하나 단어들을 읽어 내려갈때마다 같은 단어도 정말 자신의 배경지식에 따라서 이렇게나 다를수가 있구나를 알수가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이 가치가 있는것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