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끄러운 원숭이 잠재우기

시끄러운 원숭이 잠재우기 - 마음속 108마리 원숭이 이야기
아잔 브라흐마 지음, 각산 엮음 / 나무옆의자 / 2015년 8월

시끄러운 원숭이 잠재우기

사람들 중에 말을 잘하는 사람이 있다. 말을 잘한다는 것은 말을 많이 한다는 것과는 좀 다른 말을 이해 하기 쉽게 잘 이야기 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이는 같은 현상을 놓고 혹은 설명하기 어려운 것을 놓고 이해하기 쉽게 쉬운 예시를 비유를 들어서 설명하는 이치와 같다는 것이다. 이는 누구나 그러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렇게 상황파악을 잘하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는 것은 사실 이해를 해야 하는 상대방은 쉽지만 이해를 시켜야 하는 당사자는 결코 쉬운게 아닐것이다. 어쨋든 나는 이런 사람을 말을 잘한다고 생각을 한다. 이 책도 지은이는 사람의 감정을 통해서 원숭이를 빗대어서 이해하기 쉽게 잘 설명을 하고 있다.

지은이는 세계적 명상 스승으로써 명상에서 전문가이다. 그래서 이 책에서도 명상에 대한 것이 나온다. 이 책을 통해 명상을 그냥 해야만 하는 강제적인 측면으로써 해야 하는것이 아니라 명상이 주는 이점과 명상이 어디에 도움이 되는지를 알수가 있었다. 이 책의 제목이자 주요 내용이 되는 원숭이 마음이란 원숭이는 숲 속에 살면서 이 나뭇가지 저 나뭇가지로 왔다갔다 하면서 분주하게 움직이는 그런 동물로 인식이 된다. 이렇게 여기저기 한시도 쉬지 않고 분주하게 움직이는 '분주한 마음'을 일컬어서 원숭이 마음이라는 것이다. 사람의 마음은 갈대라고 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이런 분주한 마음을 고요하게 멈춰 있어야 하는데 이렇게 고요하게 멈춰있는것이란 사실 매우 어렵다. 육체적으로도 어느 한곳에 앉아 있는것은 편하고 좋지만 어느 한곳에 몇시간이고 계속 앉아 있으라 하면 그것처럼 고통스러운것도 없는 것처럼 말이다.

그래서 사람의 마음은 대부분 원숭이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원숭이 마음을 잠재우기 위한 해법으로 새로운 명상법을 제시한다.

원숭이가 바나나를 까먹는 방법이 인간이 바나나를 까먹는 방법과 다르다. 그렇지만 원숭이가 바나나까먹는 방법이 더 쉽다는 것을 알듯 새로운 명상법을 통해서 마음 잠재우기를 배울수 있었다. 명상을 하는 불교 승려들은 마음을 둘러싸고 있는 어려운 문제와 마음을 분명하게 구분할 줄 아는 전문가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의 전문가적인 명상법을 제대로 배울수 있었던 책이 아니었나 싶다.

7가지의 주제로 엮은 108개의 '마음' 이야기가 원숭이라는 모티브로써 재미있게 서술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