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와 더불어 살던 다른 종족들이 얼마나 많았을까. 외계인이든 괴물이든, 암튼 그런 존재중의 하나인 아리종족을 유전자복원으로 살려내었는데..이미 지구는 이상기후로 멸망을 향해 달려가는 중이었다.
굳이 아리종족을 되살릴 이유가 있었을까. 프로젝트는 중단되었고 아리는 이제 없애야하는 존재로 전락했지만 연구원인 산호는 아리를 살리겠다고 같이 도망친다.
아리에게는 인간에게 없는 초능력이 있다고 하는데 그 초능력이 인류에게 도움이 될 것인가.
자신의 아들이 죽고 남의 집 가정부로 들어가게 된 영선은 주인집 아들을 자신의 아들로 여기고 정성껏 키우고 아들역시 영선을 엄마보다 더 좋아한다.
남편의 폭력으로 맞고 사는 안주인은 과거 영선과 비밀스런 사건을 처리한 적이 있었다.
그 비밀을 아는 아들은 몰래 독약을 빼돌리고 그 약은 이제 누군가를 살해하기 위해 감춰져있다.
조금쯤은 오싹하고 조금쯤은 위트도 섞인 호러소설이라고 해야하나.
낯선 것들이 끼여든 삶은 좀 어수선하고 불안하다. 지금 우리곁에 귀신은 당연히 함께하고 외계인들도 섞어 살지도 모른다. 존재를 숨긴채, 그러나 존재를 숨기는 낯선 것은 그래도 예의가 있다고 보고, 정체도 숨기지 않은 채 남들의 삶에 불쑥 끼어드는 그런 존재들은 어떻게 처리해야 하나. 독약 구하기도 쉽지 않은데...골치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