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변의 놓치면 호구 되는 최소한의 법률상식 - 꼭 알아야 할 생활법률
허윤 지음 / 원앤원북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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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은 멀고 주먹은 가깝다'라는 말이 있다. 억울하고 불공정한 일을 당했을 때, 법으로 조근조근 따지고 바로잡으려해도 너무 어렵다보니 감정적으로 주먹이 먼저 나가는 경우를 두고 생긴 말이다.



일단 법은 너무 어렵다. 엊그제 읽은 도진기의 '성냥팔이 소녀는 누가 죽였을까?'를 보면서 법의 전체적인 의미를 알았다면 이 책은 우리가 살면서 직접 맞닥뜨리는 법적인 문제들을 아주 깔끔하게 설명하고 정리해놓았다.



살다보면 정말 싫지만 경찰서에 가거나 법적인 문제를 처리해야 할 일들이 생긴다.

실제 층간소음때문에 갈등을 겪고 주차문제로 시비가 붙거나 교통사고, 전세사기등 그야말로 법이 필요한 일들이 차고 넘친다. 그럼에도 법을 잘 모르니 감정적으로 고통받고 억울한 일을 당하기 부지기수이다.

최근에도 아래층에서 물이 샌다고 해서 식겁했던 일이 있었다. 다행히 원인이 밝혀져 원만하게 해결이 되었지만 만약 원인이 불분명했다면 얼마나 골치가 아팠을까.



우리아파트도 주차가 여유가 있는 편은 아니어서 수시로 점검을 하고 있지만 예전에 지은 아파트들은 그야말로 주차전쟁이 벌어진다. 이중주차를 하다보면 가벼운 접촉사고는 물론 서로 고성이 오가는 경우가 허다하다. 차를 밀다가 앞차를 박았다면 누구의 책임인가. 이런건 정말 우리 생활에 자주 있는 일이 아닌가.

차를 어떻게 주차했는지 가해자와 피해자를 구분짓고 피해금액을 산정하는 일에 이 책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최근 어떤 보도에서 나의 억울한 일을 바로잡고자 변호사를 선임했지만 바로 그 변호사가 사기를 쳐서 큰 피해를 당한 사람의 사연이 보도되면서 아 변호사들중에도 사기꾼이 있구나 싶었다. 심지어 어떤 변호사는 자기가 맡은 변호에 참여하지 않아 피해자가 억울하게 더 큰 피해를 당했다는 보도도 있었다.

좋은 변호사를 구별하는 법을 설명해놓은 이유를 알것 같았다.

과거에는 착하면 복을 받고 악하면 벌을 받는다라는 말이 있었지만 요즘은 착해서 어리버리하면 호구가 되고 피해자가 되기 십상이라는 말이 대세다.

법전을 다꿸수는 없겠지만 실생활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사례를 들면서 법적인 설명을 해놓은 이 책이야말로 든든하게 챙겨놓았다가 억울한 일을 당하지 않도록 하면 참 좋을 것 같다. 참한 변호사 한 명 집에 모셔둔 든든함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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