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는 전업작가로 돈을 벌게 되었지만 그가 쓴 몇 편의 작품이 이데올로기의 희생양이 되어 어느 출판사에서든 그의 작품을 출간해주겠다는 곳이 없다.
결국 K는 누이동생과 기이 형의 설득으로 다시 고향으로 돌아간다.
큰 아들이 기형아로 태어나게 되고 기이 형은 병을 얻어 수술을 하게 된다.
긴 수술을 마치고 다시 고향으로 돌아왔지만 기이 형에게는 또 다른 위기가 기다리고 있다.
이 소설이 오에 자신의 자서전인지 픽션인지 잠시 헷갈린다.
실제 이 소설의 기이 형은 존재하지 않는 인물이라고 한다.
하지만 소설의 무대나 스토리는 오에 자신이 태어난 곳이고 겪은 일들이다.
전쟁중이었던 일본, 전후의 일본의 정세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그려져있다.
아마도 오에는 이 작품을 통해 자신이 겪어온 시간들과 만나고 싶었던 것 같다.
주인공 K를 통해 자신을 덧입힌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에의 작품이 어떤 영향에 의해 만들어졌는지도 유추해볼 작품이나 작가들이 등장한다. 오에의 작품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그의 자서전 같은 이 소설을 꼭
읽어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