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DNA
유응준 지음 / 모티브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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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오늘 뉴스에 SK의 최태원 회장이 젠슨 황을 만나기 위해 엔비디아로 향한다는 보도가 있었다. 작년에 치맥 회동에 이어 계속 협업을 이어오고 있는 것 같다.

젠슨 황이 우리나라 기업의 CEO에게만 호의를 가진 것은 아니겠지만 유독 한국에 대한 애정이 느껴지지 않는가.


이러 배경 뒤에는 오래된 우정이 있었다고 한다. 고 이건희 회장이 아직 날개를 달지 못했던 시절의 젠슨 황을 격려하고 함께 하자는 편지를 전했다는 것이다.

얼마나 힘이 되었을까. 그래서 더욱 한국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른다.

대만 출신의 젠슨 황이나 스티브 잡스, 빌 게이츠, 일론 머스크, 마크 주커버그같은 창업자들에게는 특별한 공통점이 존재하는 것 같다.


일단 '두려움 없는 도전'이 있었고 실패를 정면으로 마주하는 용기가 있었다.

그들 모두 한 번에 성공을 한 것이 아니었다. 수많은 실패를 겪었지만 그걸 딛고 다시 일어서는 양분으로 승화시킨 것이다. 대체로 평안한 인성을 지닌 편은 아니지만 같은 동양인이어서 일까.

젠슨 황에게서는 소탈함과 발랄함같은 것들이 더 다가온다. 물론 오랫동안 엔비디아 코리아 대표를 지닌 저자가 느낀 젠슨 황은 성격도 급하고 소리도 크고 긍정적인(?) 화도 많이 낸다고 한다.

저자는 그 점을 소통이라고 말한다. 그게 엔비디아의 전형적인 대화 패턴이라고 한다.


그가 APEC CEO Summit 연설에서 한국을 소프트웨어가 강한 나라, 기술 이해도가 매우 높은 나라, AI를 실제로 만들 수 있는 제조 역량을 지닌 나라라고 말했다는 것에 한국인이라는 것에 엄청난 자부심이 느껴진다. 내가 이런 나라 사람이다.

하지만 최근 중국의 상황을 보면 젠슨 황의 이런 칭찬에 우쭐하고 있을 일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수많은 나라들이 뒤를 쫓고, 어쩌면 앞서고 있는지도 모른다.


번역일을 하는 사람들이 직업을 잃고 있다고 한다. 영어 계약서나 주문서를 맡겼던 무역업체들도 이젠 쳇GPT를 이용하는데 사람이 하는 번역보다 어떤 면에서는 더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회계사도 마찬가지이다. 이제 AI가 사람의 일을 다 빼앗아가는 것은 아닐지 두려움마저 느낀다.

대한민국은 체력으로 승부한 나라였다. 어느 나라보다 일하는 시간이 많았다.

젠슨 황의 엔비디아도 그랬다고 한다. 하지만 이제 워라벨을 추구하는 것은 결과여야 하고 일을 줄이는 것이 아니고 밀도를 높여야 한다는 말에 공감한다.

30년을 뛰어온 젠슨 황의 도전은 끝나지 않을 것이다. 자신은 뛰었지만 한국은 날았다고 할 정도로 그에게 한국은 롤모델이었던 같다. 하지만 과연 우리의 지금, 그리고 미래에도 이런 찬사를 받을 수 있을까. 이 책은 다 해냈다고 주춤거리는 우리에게 다음 도전은 무엇이어야

하고 어떻게 살아남는가에 대한 길잡이다. 읽는 동안 처졌던 어깨가 조금 펴지는 것 같았고 어둡게 다가오던 미래의 모습에서 조그맣게 희망의 빛이 보이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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