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 꿀꺽 : 에너지는 왜 중요할까? 교양 꿀꺽 3
윤상석 지음, 김지하 그림 / 봄마중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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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위기의 시대에 에너지의 소중함을 일깨우다!

책을 읽다보면 저절로 에너지에 대한 지식이 쑥쑥 늘어나는 초등 과학 교양서!

 

 

 

 

  얼마 전한중일 석유 전쟁의 위기를 보도한 KBS 홍사훈 기자의 유튜브 채널 영상을 보고 깜짝 놀란 적이 있다과거 1978년 6한국과 일본 양국이 제주도 남쪽부터 일본 규수 서쪽을 지나는 7광구(한일대륙붕공동개발구역)를 공동 개발하기로 합의했으나, UN 국제해양법이 발효되면서 다가올 2028년인 협정 만료일 이후 7광구의 90%가량이 일본에 넘어갈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양국 중 한쪽이라도 자원 개발에 대해 동의하지 않으면 착수할 수 없다는 조항을 이용해 일본은 그간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고그 사이 중국까지 가세하게 되면서 자칫하면 우리는 70억 톤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석유·천연가스 매장량을 잃게 될지도 모를 위기에 처했다이는 외교 분쟁을 떠나 미래 세대를 위한 에너지 자원 확보 측면에 있어서도 매우 중대한 사인임에 틀림없다.

 

 

 

  뿐만 아니라 유럽발 에너지 위기를 비롯해 우리나라 역시 전기와 가스비 인상으로 에너지에 관한 이슈에 특히 민감해진 지금이야말로에너지를 둘러싼 각종 문제와 위기에 대한 경각심을 높여야 할 때가 된 듯하다그런 의미에서 봄마중 출판사의 교양 꿀꺽 시리즈 에너지는 왜 중요할까?』 는 에너지가 세상의 모든 것을 움직이게 하는 아주 중요한 자원이지만 너무 일상적으로 편하게 사용하다보니 그 소중함을 느낄 수 없었던 어린이 독자들에게 반드시 알아두면 좋을 에너지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에너지의 의미와 종류에너지의 역할 그리고 에너지의 역사와 미래에 이르기까지중요하지만 잘 몰랐던 에너지의 다양한 지식을 얻다보면 자연스레 에너지를 소중하게 다루고 아껴 사용해야 한다는 깨달음에 다다르게 된다.

 

 

 

화석연료에서 핵융합 에너지까지세상을 움직이게 하는 힘에 대하여

 

 

 

도대체 에너지는 뭘까?

에너지에도 종류가 있다고?

에너지는 세상을 어떻게 바꿨을까?

신재생 에너지는 무엇일까?

에너지와 지구환경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

 

 

 

  에너지는 어디서든 있다우리가 음식을 조리할 때 사용하는 가스레인지의 뜨거운 불꽃에추언 겨울에 방 안을 따뜻하게 데워 주는 보일러에어두운 곳을 밝혀 주는 전등 빛에심지어 우리가 먹는 음식에도 존재한다다시 말해에너지는 로봇이나 자동차와 같은 물건뿐 아니라 인간을 포함한 동물과 식물 등 모든 생물 그리고 우리 주변의 물과 공기 등 모든 것에 존재한다하지만 에너지는 다양한 모습으로 숨어 있기 때문에 책에서는 에너지의 여러 종류에 대해 알아본다이를 테면 움직이는 물체가 가진 운동 에너지높은 곳에 있는 물체일수록 더 많은 에너지를 가지는 위치 에너지온도가 높은 물체에서 낮은 물체로 이동하는 열 에너지지구에 생명을 만드는 태양 에너지 등이 바로 그것인데 이들이 어떠한 원리로 어떻게 사용되는지를 알기 쉽게 설명해준다.

 

 

 

태양에서 오는 에너지는 지구에 생명체가 살기에 적당한 온도를 만들어 줘만약 태양이 지구에 에너지를 보내지 않으면지구는 꽁꽁 얼어붙고 모든 생명체가 죽을 거야태양이 지구로 보내는 에너지를 태양 에너지라고 불러.

지구에 생명체가 처음 생긴 것도 태양 에너지 덕분이고지금과 같이 수많이 생명체가 지구에 살고 있는 것도 태양 에너지 때문이야지구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자연 현상도 태양 에너지 때문에 일어나지. / 50p

 

 

 




 

 

 

 

  흥미로운 것은 에너지는 각자 고유의 성질을 가지고 있지만 모습을 바꿈으로써 더 폭넓게 쓰인다는 점이다예를 들어 어두운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는 불꽃놀이는 화약의 화학 에너지가 빛 에너지로 바뀌면서 화려한 불꽃을 만들어낸다또한 우리가 먹는 음식물의 화학 에너지 역시 근육을 움직이는 운동 에너지로 바뀌면서 우리가 움직일 수 있게 된다증기 기관은 석탄을 태운 열로 물을 끓이고 여기서 나온 뜨거운 수증기를 이용해 기계를 움직이는 장치인데 이는 화학 에너지가 열 에너지로 바뀌고열 에너지가 다시 운동 에너지로 바뀌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처럼 에너지는 다양하게 모습을 바꿈으로써 우리의 생활을 이롭게 했지만화석연료의 사용은 공기 중에 탄소 배출을 높여 지구 온난화를 일으켰고 원자력 에너지는 핵폐기물과 방사능 물질 유출이라는 위험천만한 사고를 일으키기도 했다이에 전 세계는 안전하고 해가 없는 새로운 에너지 개발에 노력을 기울이기 시작했는데책에서는 수소와 태양열지열 등 이른바 신재생 에너지라 불리는 훌륭한 대체·재생 에너지들을 소개하고 있다이렇듯 인류에게 해롭지 않은 에너지를 개발하려는 전 세계 연구원들의 노력만큼에너지를 아껴 쓰려는 개개인의 노력도 무척 중요하다는 것을 우리 아이들도 책을 읽으며 깨닫기를 바란다.

 

 

 

증기 기관은 석탄을 태운 열로 물을 끓이고 여기서 나온 뜨거운 수증기를 이용해 기계를 움직이는 장치야.

물을 끓여 만든 뜨거운 수증기가 좁은 공간에 모이면 압력이 매우 높아지고 힘이 커져서 많은 운동 에너지를 얻을 수 있었어.

석탄의 화학 에너지가 열 에너지로 바뀌고열 에너지가 다시 운동 에너지로 바뀐 거야. / 72p

 

 

전기 에너지를 이용해 과거에는 상상할 수도 없었던 아주 기발한 장치가 만들어졌어전류가 흐르는 켜짐과 전류가 흐르지 않는 꺼짐’ 신호를 이용해 복잡한 정보를 처리하는 장치지.

컴퓨터구나!”

맞아컴퓨터야처음에는 간단한 정보만 처리할 수 있었던 컴퓨터는 이제 사람의 일을 대신할 정도로 발전했어.

 

그럼 전기 에너지가 생각 에너지로 바뀐 건가?” / 87p

 

 

 




 

 

 

 

에너지가 흩어지는 건 쉽지만

다시 모으기는 너무 힘들기 때문에 우리는 에너지를

아껴 써야 하는 거야.” / 46p

 

 

 

  ‘교양 꿀꺽’ 시리즈는 세상에 대한 궁금증이 커져가는 어린이들이 꼭 알아야 할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쉽고 흥미롭게 풀어낸 책이다그 중 과학 에너지’ 편인 에너지는 왜 중요할까?는 귀여운 두 에너지 캐릭터가 에너지의 원리를 이야기하듯 재미있게 들려주어 책을 읽다보면 저절로 에너지에 대한 지식이 쑥쑥 늘어나게 한다덕분에 봄방학기간 동안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와 이 책을 알차게 읽으며 에너지가 우리 주변 곳곳에 있지만 아껴 써야 한다는 귀중한 깨달음을 얻었다초등 저학년부터 읽어도 좋을 초등 과학 교양서를 찾으시는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드린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았으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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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캐럴 S클래식 : 찰스 디킨스
찰스 디킨스 지음, 피피 스포지토 그림, 윤영 옮김 / 스푼북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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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찰스 디킨스의 대표작!

삶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인지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발견하게 하는 감동적인 이야기!

 

 

 

 

  어린이 세계명작 시리즈 ‘S 클래식찰스 디킨스’ 편의 두 번째 책은 크리스마스 캐럴이다이 작품 속엔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만한 인물이 등장한다바로 욕심 많고 까다로운 구두쇠’, 스크루지다스크루지 영감의 이야기는 전 세계 어린들에게 가장 많이 읽히는 이야기 중 하나지만영국의 대문호인 찰스 디킨스가 썼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을 것이다이에 ‘S 클래식으로 만나보는 크리스마스 캐럴에서는 찰스 디킨스이 전하는 위대한 감동과 아름다운 교훈을 생생하게 전하고자 한다책을 읽어주듯 부드럽게 읽히는 문장과 섬세하면서도 익살스러운 그림체는 우리 아이들을 단숨에 책 속으로 빠져들게 할 것이다.

 

 

 

구두쇠 스크루지 영감에게 일어난 크리스마스 날의 아주 특별한 이야기

 

 

  고약한 수전노에 인색하기 그지없는 스크루지는 크리스마스이브에도 사무실에 앉아서 일을 하고 있다크리스마스에 집에 와서 저녁을 함께 먹자고 자신을 초대하는 조카 프레드에게 쓸데없는 소리라고 핀잔을 주고직원에게는 크리스마스를 잘 보내라고 인사하기는커녕 다음 날엔 평소보다 더 일찍 나오라고 쏘아붙인다그날 밤, 7년 전에 죽은 동업자인 말리가 유령이 되어 그의 앞에 나타난다.

 

 

 



 

 

 

 

  “난 자네에게 경고해 주러 온 걸세자네에겐 아직 나와 같은 운명을 피할 수 있는 기회와 희망이 있어내가 자네를 위해 얻어 낸 기회와 희망이지.” 말리의 유령은 다른 사람에게 베풀지 못했던 지난날을 후회하며 스크루지가 자신과 같은 실수를 하지 않을 기회를 주려 한다이후 스크루지에게 과거현재미래의 크리스마스 유령들이 찾아오고그들과 시간 여행을 하며 이웃과 지인들에게 야박하게 대했던 지난날의 행동을 후회한다그날 이후 스크루지는 이웃에게 친절을 베풀고 나누며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사람으로 변화하기 시작한다.

 

 

 

난 예전의 내가 아니에요한 번만 기회를 주세요.

더 나은 사람이 될게요매년 크리스마스를 마음속으로 기리고,

사람들에게 친절하게 굴 거예요,

유령님이 보여 주신 미래를 피할 수만 있다면 뭐든 할게요.” / 78p

 

 

 




 

 

 

 

  이처럼 구두쇠에 인정이라고는 없던 스크루지 영감이 새로운 사람으로 거듭나는 이야기는 크리스마스의 기적처럼 따뜻한 감동을 준다권선징악을 담은 교훈은 물론어려운 사람들에게는 온정을 베풀고 가까운 이들에게는 사랑을 표현함으로써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발견하게 한다아울러 인생에서 돈보다 더 중요한 것은 기쁠 땐 마음을 나누고 슬픈 때는 아픔을 함께 다독일 수 있는 나의 사람들이라는 것을 일깨워주기도 한다이러한 작품의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스크루즈의 밉살스러운 표정오싹한 유령의 모습크리스마스의 기적을 나누는 사람들의 행복한 얼굴을 생생하게 담아낸 피피 스포지토의 그림 역시 인상적이다우리 아이에게 크리스마스처럼 특별한 선물을 전해주고플 때 크리스마스 캐럴을 들려주시길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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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폐한 집 S클래식 : 찰스 디킨스
찰스 디킨스 지음, 존 데이비스 그림, 윤영 옮김 / 스푼북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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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가 쉽게 접할 수 있는 고전 문학 시리즈, S 클래식!

상류사회와 부조리한 시대상을 비판한 찰스 디킨스의 문학정신을 만나다!

 

 

 

 

  나의 책읽기는 출산을 앞두고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진 후부터 시작되었다당시 편식에 가까울 만큼 장르 소설만을 읽어오던 나는 처음으로 외국 고전문학에 호기심이 생겨 찰스 디킨스의 두 도시 이야기를 덜컥 구입해버렸다그것 역시 내가 좋아하는 영화 <다크나이트>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이 작품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소개글을 읽은 뒤였다과연 빈민자들의 삶과 귀족의 폭압 정치복수에 얽힌 광기를 생생하게 묘사하여 디킨스 식 문체를 압도적으로 느낄 수 있는 작품이었고이후에 읽은 올리버 트위스트』 역시 시대를 직시하는 작가의 날카로운 비판 의식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내내 그의 이름을 마음 속 1순위로 손꼽곤 했다이런 강렬한 기억이 나를 계속 독서하게 했던 만큼언젠가 아이가 성장하면 꼭 그의 작품을 선별해 추천해주어야지 하고 생각했다.

 

 

 

  그런 나의 바람이 어떻게 닿았던 걸까스푼북에서 어린이들을 위한 고전 시리즈 ‘S 클래식찰스 디킨스’ 편이 출시되었다이르면 초등 3~4학년도 충분히 읽을 수 있는 찰스 디킨스 시리즈는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대문호의 문학 유산을 어린이 독자도 쉽게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특별하다대표작인 크리스마스 캐럴올리버 트위스트두 도시 이야기』 등을 비롯해 국내에서는 잘 소개되지 않은 니콜라스 니클비오래된 골동품 상점』 등의 작품들도 계속해서 출간될 예정이라 하니 무척 기대가 된다.

 

 

 

잔다이스 대 잔다이스,

유산을 둘러싼 잔다이스 가문의 소송 이야기

 

 

엄마 없이 자란 에스더는 무서운 이모 밑에서

외롭고 비참한 어린 시절을 보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존 잔다이스라는 후견인이 나타나

학교에도 가고친구도 사귀게 되었지요.

에스더는 행복한 삶을 꿈꾸었어요.

하지만 엄마에 대한 그리움은 사라지지 않았지요.

대체 엄마는 어디 있는 걸까요?

에스더는 영영 엄마를 볼 수 없을까요? / 뒷표지 중에서

 

 

 





 

 

 

 

  ‘S 클래식 시리즈찰스 디킨스’ 편에서 가장 먼저 만나본 작품은 황폐한 집이다실제 원작은 1,100여 쪽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으로 여러 대표작들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찰스 디킨스 특유의 사회비판의식과 통찰력이 빛나는 작품 중에 하나다. ‘잔다이스 대 잔다이스라 불리는 진흙탕 같은 소송을 둘러싸고 런던 상류사회와 법조계의 부조리함을 낱낱이 드러내는 작품으로인간의 허황된 욕심과 진실함의 중요성에 대한 교훈을 준다그런 가운데 부모의 생사도 알 수 없이 엄격한 이모의 손에서 외롭게 자란 에스더 서머슨이라는 한 소녀의 성장 이야기는 어린이 독자들의 공감과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특히 오르탕스 부인이나 털킹혼 변호사처럼 남의 약점을 자신의 이득을 취하는 데 이용하려는 인물과친절하고 따뜻한 마음으로 에스더를 후원하는 존 잔다이스와 같은 다양한 인물상은 우리 아이들에게 훌륭한 거울이 되어줄 듯하다부모와 아이가 함께 읽을 수 있는 고전 문학 도서를 찾으시는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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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이야기 수학 - 우리를 둘러싼 일상 속 수학의 원리
아드리안 파엔사 지음, 최유정 옮김 / 해나무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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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은 재미없다고우리가 사는 세상과 상관없다고이 책을 읽고 나면 달라질지도!

우리 아이가 수학이라는 언어와 친해질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는 분들에게 이 책을 권합니다!

 

 

 

 

  영국의 철학자 알프레드 화이트헤드는 수학이야말로 인간의 재능 중 가장 독창적인 창조물이라 이야기한 바 있다그만큼 인류의 역사는 계산하고측정하고증명하고응용함으로써 발전한 수학의 역사와 함께 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하지만 길 가는 사람을 붙잡고 수학이란 무엇인가?”라고 질문한다면 선뜻 대답을 듣기 어려울 것이다여기에 수학을 좋아하세요?”라는 질문 앞에서 그렇다는 대답을 들을 확률은 또 얼마나 될까.

 

 

 

  세계적인 수학 커뮤니케이터이자 청소년을 위한 이야기 수학의 저자인 아드리안 파엔사의 말에 따르면일반 대중이 수학이라는 기초 과학에 대해 가지고 있는 정보는 무려 25세기 전과 다를 바 없다고 토로한다그리고 그 문제의 큰 책임은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반대편에 있는즉 나눌 줄도 모르면서 즐기고만 있는 수학자들에게 있다고 지적한다수학에는 무한한 아름다움이 있지만 학생들이 수학을 즐길 수 있도록 최소한의 호기심조차 제공하지 못하는 교사들의 잘못을 꼬집는다그도 그럴 것이 요령과 공식암기로 점철된 수학 교육으로 초등학교 때부터 수포자가 쏟아져 나오는 게 현실이기 때문이다아드리안 파엔사는 말한다. “수학은 일상의 아주 가까운 곳에서 우리가 발견해주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일상으로부터 한참 멀어진저 높은 곳에 떠받쳐진 채 재미없는 학문으로 전락하고만 수학을 우리 곁으로 바짝 끌어오기 위한 그의 시도는 우리를 새로운 풍경으로 이끈다.

 

 

 

종이 한 장을 몇 번 접을 수 있을까?

연못 안 물고기 수는 어떻게 추정할까?

전 세계에 얼마나 많은 혈액이 있을까?

맨홀 뚜껑 모양이 둥근 이유는 무엇일까?

128명이 참가한 테니스 토너먼트에서 챔피언을 정하기 위해선 총 몇 경기를 진행해야 할까?

 

 

 

  크리스마스 시즌이 다가올 때면 아이는 늘 이렇게 물어온다. “산타할아버지가 내 선물을 빠뜨리면 어떡하지?” 아이는 단 하룻밤 사이에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나눠주러 다니는 일이 정말 가능한 건지 의심스러운 눈치다여기이 책에 산타클로스의 놀라운 능력에 관한 명쾌한 해답이 있다세상에는 대략 20억 명의 어린이가 있지만 계산의 편의상 3억 7800만에 이르는 기독교 가정에만 찾아간다고 가정해보자가구당 평균 3.5명의 어린이가 있다는 자료를 토대로 계산하면 총 1억 800만 가구가 있는데서로 다른 시간대와 지구의 자전까지 고려하면 산타클로스가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시간은 약 31시간이다이는 1초에 968개 가구를 방문해야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산타클로스가 썰매를 주차하고 트리 밑에 선물을 놓고 다시 썰매에 올라 다음 집에 도착하려면 1/1000초만을 사용해야 한다는 뜻이다뿐만 아니라 1억 800만 가구가 지리적으로 고르게 분포되어 있다고 가정하면집과 집 사이의 거리는 대략 1,248km으로산타클로스는 총 1억 2100km를 이동해야 한다이때 산타클로스의 썰매는 초당 1,040km 속력으로 움직여야 하는데이는 음속보다 3,000배나 빠른 속력이라 하니새삼 산타클로스의 위대한 능력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내 생각엔 이걸 계산한 저자도 대단하다). 만약 크리스마스에 불가피하게 선물을 마련하지 못했다면산타클로스의 고단함을 핑계 삼아 보시길 추천드린다하하하.

 

 

 

이제 우리가 모두(약 60억 인구영화배우로 변신해서 스타가 되어 함께 영화를 찍는다면 과연 무슨 일이 일어날까한 사람당 기껏해야 15(즉 한 사람당 7m가 채 안 되는 셀룰로이드 필름의 분량 정도로등장한다면 대략 4000만 km 길이의 인화지가 필요하다게다가 누군가 그 영화를 보려고 한다면 25,000,000시간 동안즉 1,041,667일이자 대략 2,853년이란 시간 동안 영화관에 꼬박 앉아 있어야 한다그나마도 내내 잠을 자지 않고 밥도 안 먹고 아무것도 하지 않기로 마음먹어야 비로소 가능한 일이다. / 23p

 

 

체스판에는 64개의 작은 사각형이 그려져 있으니 순금 알갱이 1경 개가 놓이게 된다혼란스러운 수가 다시 등장했다어떤 사물의 수가 ‘1이라는 의미는 어느 누구라도 막연하게나마 생각조차 하기 어렵다그 사물을 더 친근한 것과 비교해보자앞서 말했던 것처럼 순근 알갱이 한 알의 무게가 딱 1g이라면 우리는 이렇게 물을 수 있다. “1경 g은 도대체 어느 정도 되는 수일까?”

이것은 1조 톤에 해당하는 무게다그러나 여전히 문제는 남아 있다어느 누가 단 한 번이라도 무게가 ‘1조 톤이 나가는 물체를 가져본 적이 있을까이 무게는 총 440명의 승객과 승무원이 탑승하고 20시간 비행에 필요한 연료를 가득 실은 보잉 777 항공기 40억대의 무게와 맞먹는다어쨌든 조금이나마 생각의 진전을 이루었지만, 40억이 얼마큼인지 또다시 궁금해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 25p

 

 

두 사람 A와 B가 서로 2m 떨어진 거리에 서 있다고 상상해보자두 사람은 가상의 존재가 되어 선분의 양 끝을 의미하는 점처럼 기능할 것이다이 선분의 길이는 2m이다.

이제 A는 B를 향해 걷기 시작한다그런데 마음대로 걷지 않고 다음의 지시를 따라 걸을 것0한다다시 말해, A가 내딛을 첫 걸음은 1m이다(A가 B로부터 2m만큼 떨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그다음 A는 0.5m만큼 전진한다. B에게 도달할 때까지 가야 할 거리가 정확히 1m이기 때문이다이제 A는 1.5m 지점에 서 있을 것이다. B로부터 0.5m 거리에 있기 때문에 다음에 가야 할 거리는 0.25m이다그곳에 도착하면 출발 장소로부터 1.75m 거리에 서 있게 된다.

(쉽게 짐작할 수 있듯이 A는 결코 목적지에 도달하지 못한다얼마나 걷는지와는 상관이 없다. A는 점점 적게 걷긴 하겠지만 어쨌든 항상 앞으로는 나아간다그렇다고 해도 결코 목적지에 도달하진 못한다. / 113p

 

 

 

 



 

 

 

 

  “엄마우리한테 1000조 원이 있다면?” “세상에서 가장 긴 피자의 길이가 1경이라면?” 수에 대해 배우기 시작한 뒤로 아이는 아주 많은 양이나 길이를 표현하려 할 때, 1조 혹은 1경과 같은 단위를 여기저기 끌어다 붙이곤 한다흔히 우리는 수십억 달러수억 광년태양의 온도인 6,000℃ 같은 단위를 표현할 때 그 수를 쉽게 헤아릴 수 없어 오히려 무감각하게 받아들일 때가 있다이에 책에서는 앞서 산타클로스의 이야기처럼 일상에서 무한의 수를 감각할 수 있는 재미있는 수학 이야기를 들려주려 한다.

 

 

 

  그 중 종이 한 장을 몇 번이나 접을 수 있는지 계산해보는 예시가 있어 여기에도 소개해보겠다흔히 우리가 사용하는 얇은 종이(0.001cm)가 한 장 있다고 상상해보자이제 이 종이를 반으로 접기 시작한다종이를 한 번 접으면 그 두께는 1,000분의 2cm가 된다여기서 또 한 번 접으면 1,000분의 4cm가 될 것이다종이를 접을 때마다 두께가 두 배씩 증가한다그래서 종이를 (항상 절반으로계속해서 접고 또 접는다면, 10번을 접은 후 다음의 상황에 처하게 될 것이다. 2¹?(이것은 2를 10번 곱했다는 뜻이다)=1,000분의 1,024cm=거의 1cm. 이는 종이를 10번 접으면 그 두께는 1cm가 조금 넘는다는 뜻이다그렇게 접고 또 접어 종이를 27번까지 접을 수 있다면그 종이의 두께는 ?=1,000분의 134,217,728cm, 즉 1,342m가 조금 넘는 정도가 된다는 결론에 이른다거의 1km 반에 가까운 두께라니정말 놀랍지 않은가!

 

 

 



 

 

 

 

  이처럼 청소년을 위한 이야기 수학은 일상의 흥미로운 일화를 통해 수학의 원리를 발견하고 그 속에서 수와 확률집합의 개념소수와 합성수방정식평면도형의 성질 등 다양한 수학 개념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 수학 교양책이다수학을 사랑하는 청소년은 물론수학을 싫어하는 청소년에게도 수학을 좋아하고 친해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준다뿐만 아니라 문제집을 열심히 풀어 해답을 찾는 성취욕 안에서 수학의 재미를 발견하는 데 그쳤던 부모들에게자신에게 제기되는 모든 문제를 다른 방식으로 바라보게 하는 힘을 기르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그런 의미에서 우리 아이가 수학이라는 언어와 친해질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는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드린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았으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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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잃은 자들이 떠도는 곳
에이미 하먼 지음, 김진희 옮김 / 미래지향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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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손에 들면 쉽게 내려놓을 수 없는 놀라운 작품!

가슴 저미는 러브 스토리와 미 서부개척시대의 장엄한 서사를 아우르는 경이로운 소설!

 

 

 

 

  1840년대미국이 멕시코와 전쟁을 하여 캘리포니아를 매수했다당시 캘리포니아는 빈 땅에 가까웠기에 연방정부는 안보를 위해서라도 동부에 살던 사람들을 이주시키기 위해 여러 정책을 펼쳐 서부개척시대를 열었다골드러시가 그 중 하나였다1848년 캘리포니아에서 금광이 발견되었다는 정보가 동부에 전해지자 이듬해인 1849년 한 해 동안에만 일확천금을 꿈꾸는 8만 명 이상의 남자들이 육·해로를 통해 캘리포니아로 몰려들었다이후에도 수천 명의 이주민들이 약 1년이라는 시간 동안무려 2천 마일에 걸쳐 평야와 산과 강과 계곡을 가로지르며 땅 위에 바퀴 자국과 발자국을 남겼다재산과 지위와는 관계없이 캘리포니아로 몰려드는 사람들의 꿈은 동일해 보였다행운멋진 인생 그리고 사랑.

 

 

 

  하지만 그 여정에 무엇이 있을지 그들이 알 수 없었던 것만큼우리 역시 그들이 겪은 가혹한 삶을 감히 짐작할 수 없다다만 이 책에서 존과 나오미의 이야기를 통해 조금이나마 엿볼 따름이다낯선 땅으로 성큼성큼 걸어 들어가 뒤따라올 사람들을 위해 길을 열어 보여준 용기와 수고로움을시시때때로 죄어오는 죽음의 그림자로부터 달아나기 위한 필사적인 투쟁을그리고 위대한 헌신과 사랑을나는 이 이야기가 단순히 그들만의 역사가 아님을 안다이건 먼저 이 땅의 수많은 길을 개척한 자들의 이야기이면서그 길로 걸어 들어간 모든 사람들의 이야기다또한 지금 우리가 서 있는 이곳의 뼈대를 세우는 데 도움을 준이름 모를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길 잃은 자들이 떠도는 곳은 바로 그들이 보여준 장엄한 여정에 바치는 헌사다.

 

 

 

실존인물과 미 서부개척시대를 배경으로 한 역사소설

 

 

  주인공인 존 라우리는 백인인 아버지와 원주민인 포니 족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인이다어머니 부족의 원주민들은 그를 두 발이라고 불렀다한쪽 발은 백인의 발다른 쪽 발은 포니 족의 발이라는 뜻이었지만그 두 세계 모두에 걸쳐져 있다는 이유로 이쪽과 저쪽 어디에도 환영받지 못할 존재가 되었다어머니의 세계에서 내쫓긴 이후로 아버지 밑에서 자라며 그의 노새 사업을 도왔고 그 안에서 뛰어난 재능을 발휘했지만늘 자신이 누구인지를 의심하느라 삶의 의미와 목적 사이에서 방황해야 했다그렇게 사람들과 감정적인 거리를 유지하며 살아가던 그는 1849골드러시를 향한 서부 이주 호황에 발맞춰 이주민들을 캘리포니아로 안내하는 사업을 하던 그랜트 애벗을 돕기 시작했고그러던 중 이주민 일행인 나오미 메이라는 백인 여성에게 끌리게 된다.

 

 

 

1949년 캘리포니아 골드러시에 동참했었지만 일확천금을 움켜쥐는 데는 실패했다지금껏 오리건 준주까지 세 번 왕복했고이제는 모피 판매나 사금 채취보다 서부 이주 호황에 뛰어드는 것이 더 큰 돈을 버는 길이라고 결정 내린 모양이었다덧붙이자면 그는 한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성질이었다그가 나에게 커니 요새까지 같이 가자고 설득했다그래서 나는 그동안 노새들을 몰고 플랫 강 바로 아래에 있는 커니 요새까지 다섯 번을 왕복했다나는 그곳에 가 갈 때마다 그곳에서 멈추지 않고 서쪽으로 계속 더 가보는 건 어떨까 생각했었다그러면서도 결국에는 매번 세인트조의 아버지 집으로 되돌아왔었다. / 28p

 

 

나의 아버지는 나의 존재에도 편안해한 적이 없었는데그것이 나로 하여금 나 자신에 대해 불편함을 느끼게 만들었다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 긴장하게 했다나를 조용한 사람으로 만들었고 늘 조심하게 했다나 스스로를 의심하도록 만들었다. / 249p

 

 

 



 

 

 

 

  나오미 메이는 결혼한 지 3개월 만에 남편을 병으로 잃고 과부가 되었지만 부모님을 따라 캘리포니아 이주 행렬에 동참하기로 한다쾌활하고 자신의 감정에 누구보다 솔직한 그녀지만 임신한 엄마와 어린 두 남동생을 책임감 있게 돌보며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고단하고험난한 여정을 묵묵히 견뎌낸다그리고 그 여정을 끈기있게 이끌어주는 존 라우리에게 사랑을 느낀다. 2천 마일에 이르는 서부로의 대이동 속에서 목숨을 위협하는 콜레라어디로 떠밀려나갈지 모르는 위험천만한 강수많은 이탈자들과 죽음이따금 밀려오는 권태로움과 끊임없이 맞서 싸워야 했지만 두 사람은 서로를 끌어안는 용기와 희망으로 계속해서 나아갈 힘을 얻는다또한 서로를 향한 헌신과 사랑 안에서 내내 잃어버린 줄 알았던 삶의 목적과 의미를 찾아나간다.

 

 

 

미워하는 것은 아무것도 해결해 주지 못해미워하는 게 간단하고 편해 보일 거야하지만 대부분의 것들이 생각보다는 단순해그것들을 복잡하게 만드는 건 바로 우리야우리는 더 잘 받아들일 수 있는 것들을 복잡하게 만들면서 살아하지만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인다면 우리는 우리의 에너지를 초월에 쏟을 수 있게 되지.”

초월이요?”

그래.”

그게 뭔지 저에게 설명해 주셔야 해요엄마저는 초월이 뭔지 모르거든요.”

네 손이 그림을 그리고 있을 때 너의 정신이 머무는 곳이란다.” 엄마가 설명했다. “이곳을 넘어선 세계이고 장소야한계를 뛰어넘는 곳이지.” / 70p

 

 

앤더슨 부부는 노르웨이 사람들이에요맥닐리 부부는 아일랜드 사람들이고요요한 그루버는 독일 사람이에요당신은 일부분은 인디언이고나는 과부예요.” 나오미가 어깨를 으쓱했다. “우리 모두 서로가 필요해요우리 모두 서로의 곁에서 평화롭게 살 수 있지 않을까요우리 모두가 서로 똑같을 필요는 없다고요.” / 94p

 

 

우리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 것이 무엇인지 아는 일이야.” 위니프레드가 곰곰이 생각하며 말했다. “중요한 게 아무것도 없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는 거야모든 것이 중요하다면 목적이 없는 거지요령을 말하자면그 사이에서 단단한 땅을 발견하는 거라네.”

저는 의미도목적도 아직 발견하지 못했어요.”

그냥 살아남기 위해 애쓰는 건 대부분 날들의 삶을 훨씬 단순하게 만들어주지우리는 먹어야 하고잠잘 곳이 필요하고따뜻함도 유지해야 하지그런 것들은 중요한 거야.”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먹여줄 사람이재워줄 사람이따뜻하게 해줄 사람이 자네 곁에 없다면그런 것들 전부 하나도 중요하지 않아자네가 살아야 하는 이유가 되는 사람이 없다면왜 밥을 먹나왜 잠을 자나왜 걱정을 하나그러니 내 생각에 그건 무엇이 중요하냐의 문제가 아니라…… 누가 중요하냐의 문제인 거야.” / 255p

 

 

 




 

 

 

 

  이 작품은 존과 나오미의 사랑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실제 있었던 사실을 바탕으로 한 역사소설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매우 특별하다작가는 소설의 말미에서 주인공인 존 라우리가 남편의 5대 조부님으로실제했던 인물임을 밝힌다또한 존 라우리와 나오미를 도왔던 와샤키 추장 역시 미국 정부와의 협상을 통해 자신이 선택한 영토를 보유했던 몇 안 되는 원주민 추장 중 한 명이었다고 소개한다덕분에 우리는 미국 토착 원주민과 이주민 사이의 갈등점점 자신들의 영토를 잃고 길 잃은 민족으로 전락해가는 원주민들의 애환을 그 어느 작품에서보다 생생하게 경험하게 된다무엇보다 절대로 화합할 수 없을 것 같은 이들 관계 속에서도 아름다운 우정과 연대를 보여준 이 책의 놀라운 서사는 그 모든 것을 뛰어넘을 수 있는 인간의 위대한 힘을 느끼게 해준다.

 

 

 

지금 거기에 남아있는 건 아무것도 없어요윌리엄.” 엄마가 말했다. “이제 우리가 돌아갈 곳은 없다고요만약에 되돌아간대도…… 아비가일이 살아 돌아오는 건 아니에요우리의 미래는 저기에 있어요우리의 아들들은 캘리포니아에 도착할 거예요우리가 남겨두고 온 인생보다 더 나은 인생을 아이들이 살 거라고요두고 보세요당신도 알게 될 거예요.” / 113p

 

 

하루는 로 하이드라는 지류에서 휴식을 취했다어느 백인 남성이 품에 아기를 안고 있는 원주민 여성을 죽인 죄로 산 채로 가죽이 벗겨졌다는 데서 이름이 유래한 곳이었다.

애벗 씨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들으며 엘메다는 헉 소리를 냈고콜드웰 씨는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다. “야만인 새끼들.” 그가 말했다. “전부다 야만인 새끼들이야.” 그러더니 존을 쳐다보았다.

누가 더 야만적인가요?” 애벗 씨가 물었다. “어린 아기 엄마를 죽인 사람인가요아니면 그 대가를 치르게 한 사람인가요저는 그렇게 당해도 싸다고 봅니다여기에서 정의의 실현은 빠르게 실행되는 편이거든요콜드웰 씨물론 우리는 산 채로 사람의 가죽을 벗기지는 않아요하지만 지금껏 수많은 마차 행렬에서 살해 혐의가 있는 일행을 기꺼이 목매달아 죽이기도 했습니다그들만의 정의의 실현이죠.” / 187p

 

 

원주민의 피와 백인의 피가 함께 흐르게 될 거야하나의 민족나는 그걸 본 적이 있어.” 그 말을 와샤키의 목소리를 행복하게 들리지 않았다그는 체념한 듯 보였고나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나는 와샤키에게 예전에 나오미가 나에게 했던 거북이 이야기를 들려주었다땅과 물 양쪽 모두에 사는 거북이와샤키는 웃었지만 고개를 흔들었다.

우리는 완전히 새로운 생명체가 될 거야그러면 우리 모두 길 잃은 민족이 되겠지…… 나의 어머니처럼 말이야.” / 381p

 

 

너의 에너지를 네가 바꿀 수 없는 것들을 넘어서는 데 사용하렴나오미마음 단단히 먹고. / 390p

 

 

 

  마치 골드러시를 쫓아 캘리포니아로 향하는 장엄한 여정의 한 가운데로 직접 들어갔다 나온 듯한 기분을 선사하는 작품이다프롤로그 때의 긴장감을 마지막장까지 놓을 수 없을 만큼꽤 오랜만에 서사에 압도되는 기쁨을 느꼈다고단하고 가혹한 환경 속에서도 우정과 용기사랑과 연대헌신을 보여준 소설 속 주인공과 실제 했던 모든 이들에게 감사함을 전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았으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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