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폐한 집 S클래식 : 찰스 디킨스
찰스 디킨스 지음, 존 데이비스 그림, 윤영 옮김 / 스푼북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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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가 쉽게 접할 수 있는 고전 문학 시리즈, S 클래식!

상류사회와 부조리한 시대상을 비판한 찰스 디킨스의 문학정신을 만나다!

 

 

 

 

  나의 책읽기는 출산을 앞두고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진 후부터 시작되었다당시 편식에 가까울 만큼 장르 소설만을 읽어오던 나는 처음으로 외국 고전문학에 호기심이 생겨 찰스 디킨스의 두 도시 이야기를 덜컥 구입해버렸다그것 역시 내가 좋아하는 영화 <다크나이트>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이 작품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소개글을 읽은 뒤였다과연 빈민자들의 삶과 귀족의 폭압 정치복수에 얽힌 광기를 생생하게 묘사하여 디킨스 식 문체를 압도적으로 느낄 수 있는 작품이었고이후에 읽은 올리버 트위스트』 역시 시대를 직시하는 작가의 날카로운 비판 의식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내내 그의 이름을 마음 속 1순위로 손꼽곤 했다이런 강렬한 기억이 나를 계속 독서하게 했던 만큼언젠가 아이가 성장하면 꼭 그의 작품을 선별해 추천해주어야지 하고 생각했다.

 

 

 

  그런 나의 바람이 어떻게 닿았던 걸까스푼북에서 어린이들을 위한 고전 시리즈 ‘S 클래식찰스 디킨스’ 편이 출시되었다이르면 초등 3~4학년도 충분히 읽을 수 있는 찰스 디킨스 시리즈는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대문호의 문학 유산을 어린이 독자도 쉽게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특별하다대표작인 크리스마스 캐럴올리버 트위스트두 도시 이야기』 등을 비롯해 국내에서는 잘 소개되지 않은 니콜라스 니클비오래된 골동품 상점』 등의 작품들도 계속해서 출간될 예정이라 하니 무척 기대가 된다.

 

 

 

잔다이스 대 잔다이스,

유산을 둘러싼 잔다이스 가문의 소송 이야기

 

 

엄마 없이 자란 에스더는 무서운 이모 밑에서

외롭고 비참한 어린 시절을 보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존 잔다이스라는 후견인이 나타나

학교에도 가고친구도 사귀게 되었지요.

에스더는 행복한 삶을 꿈꾸었어요.

하지만 엄마에 대한 그리움은 사라지지 않았지요.

대체 엄마는 어디 있는 걸까요?

에스더는 영영 엄마를 볼 수 없을까요? / 뒷표지 중에서

 

 

 





 

 

 

 

  ‘S 클래식 시리즈찰스 디킨스’ 편에서 가장 먼저 만나본 작품은 황폐한 집이다실제 원작은 1,100여 쪽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으로 여러 대표작들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찰스 디킨스 특유의 사회비판의식과 통찰력이 빛나는 작품 중에 하나다. ‘잔다이스 대 잔다이스라 불리는 진흙탕 같은 소송을 둘러싸고 런던 상류사회와 법조계의 부조리함을 낱낱이 드러내는 작품으로인간의 허황된 욕심과 진실함의 중요성에 대한 교훈을 준다그런 가운데 부모의 생사도 알 수 없이 엄격한 이모의 손에서 외롭게 자란 에스더 서머슨이라는 한 소녀의 성장 이야기는 어린이 독자들의 공감과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특히 오르탕스 부인이나 털킹혼 변호사처럼 남의 약점을 자신의 이득을 취하는 데 이용하려는 인물과친절하고 따뜻한 마음으로 에스더를 후원하는 존 잔다이스와 같은 다양한 인물상은 우리 아이들에게 훌륭한 거울이 되어줄 듯하다부모와 아이가 함께 읽을 수 있는 고전 문학 도서를 찾으시는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드린다.

 

 

 

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았으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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