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듣는 소년
루스 오제키 지음, 정해영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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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쓰기를 향한 예찬이 아름다움이 위대함!

상실 뒤의 회복을 책에서 구하는 마법 같은 이야기!

 

 

 

물건들은 바라는 게 많다그것들은 공간을 차지하고관심을 원하고가만두면 당신을 미치게 할 거다그러니 이것만 기억하자당신은 항공관제사와 같다아니지구상의 온갖 재즈 연주자들로 이루어진 브라스 백밴드의 리더와 같다당신은 우주 속에 떠 있다세상의 이 거대한 쓰레기 더미 위에 서 있다머리를 뒤로 빗어 넘기고 말쑥한 정장 차림으로 지휘봉을 들고 온갖 열정적인 물건들에 둘러싸여서 말이다. ()

음악을 만들어낼 것이냐 미칠 것이냐그것은 순전히 당신에게 달려 있다. / 14p

 

 

 

  처음부터 목소리가 들린 것은 아니다베니는 술에 취해 1층 쓰레기더미 속에 누워있던 아빠를 트럭이 치는 불행의 사고를 목격한 후죽은 아빠의 목소리를 듣기 시작했다그로부터 1년 뒤한 목소리가 문을 열고 들어오자 나머지가 따라 들어오기라도 한 것처럼 온갖 사물들의 목소리가 시시때때로 들려왔다시든 상추의 한숨 혹은 유리창이 되고 싶은 생각이 없었던 모래의 울음 같은 것들에서문제는 그것을 만든 사람들의 목소리가 마치 옷에 진하게 배어서 털어낼 수 없는 냄새처럼 달라붙어 있기도 했다때로는 낮은 음역대로때로는 비명 같은 외침으로때로는 비아냥거리는 목소리로어느 날엔 가위가 베니를 충동질하며 폴리 선생님을 찌르라고 부추겼다참다못한 베니는 일어나 한 발 한 발 선생님 앞에 나아가 제발 가위를 가져가달라고 애원하는 듯하더니 갑자기 가위를 손에 들었다그리고는 이내 자신의 다리를 찔러버렸다.

 

 

 

온갖 사물의 목소리를 듣는 베니,

도서관에서 마주한 작지만 위대한 기적

 

 

 

  『우주를 듣는 소년이라니한 편의 동화 같은 판타지를 기대하게 되는 제목이다하지만 이야기는 아빠의 죽음 이후 온갖 사물들의 목소리를 듣기 시작한 열네 살 소년 베니와 저장강박증을 지닌 엄마 에너벨이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이라는 비극 뒤에 맞은 상실감과 고통에 주목한다베니가 사물들이 내는 목소리를 듣게 된 건 극도의 슬픔이 가져다준 충격 때문이었을까평범한 학교생활조차 해내기 어려울 정도로 사물들이 내는 소리에 예민해진 베니는 가위로 자신의 다리를 찔러버린 일을 계기로 상담과 병원입원퇴원을 반복하지만 그의 상황을 온전히 이해해줄 수 있는 이는 어디에도 없다엄마인 에너벨 역시 그녀대로 충분히 애도되지 못한 상처를 그러안은 채 생계의 위협과 베니의 이해할 수 없는 기이한 충동저장강박증에 시달린다.

 

 

 

네가 두려워서 그러는 게 아닐까베니너는 두려워그래서 목소리를 듣는 거야.”

아뇨저는 목소리를 들어요그래서 두려운 거예요.” 그가 지쳐서 말했다. / 141p

 

 

 




 

 

 

 

  와해되지 못하고 끝없이 어긋나고 있던 베니와 에너벨을 붙든 건 뜻밖에도 이다학교 생활을 감당하기 어려웠던 베니는 공공 도서관으로 숨어들기 시작하면서 그 안에서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안정감을 느낀다책을 읽는 동안에는 머릿속의 모든 목소리들이 점점 조용하고 고요해지고책들이 그의 주변에서 펼쳐내는 조용한 이야기에 안락한 누에고치 속에서 쉬는 듯한 기분을 느낀다한편에너벨 역시 그녀의 쇼핑 카트로 스스로 뛰어들기라도 한 것처럼 정리의 마법이란 책을 마주한다책은 마치 혼자 돌아다닐 수 있는 것처럼 그녀의 시선이 닿는 곳곳에마침 필요한 순간에기다렸다는 듯이 나타난다이후 에너벨은 한 페이지 그리고 한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수습하기 어려웠던 마음과 어지러운 집안과 베니와의 관계를 차츰차츰 정리해나가기 시작한다그렇게 책은 두 사람의 무너진 마음을 매만지고 상처를 감당하고 회복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보여준다.

 

 

 

책은 첫 문장이 제일 중요하다첫 조우의 순간독자가 첫 페이지를 펼쳐서 시작하는 문구를 읽을 때그건 마치 누군가와 처음 눈이 마주치거나 처음 손을 잡는 것과 같다우리도 그것을 느낀다책은 눈이나 손이 없다사실이다그러나 책과 독자가 서로를 위한 존재라면둘 다 그것을 안다그리고 에너벨이 정리의 마법을 펼친 순간바로 이런 일이 일어났다그녀가 첫 문장을 읽었을 때 그녀와 책 모두 등줄기에 전율이 흐르는 것을 느꼈다. / 125p

 

 

그후 에너벨이 다시 정리의 마법을 읽기까지는 한참이 걸렸지만책은 인내심이 많다우리는 당신들의 삶이 얼마나 긴박하고 절박한지 알고그래서 가만히 때를 기다린다. / 132p

 

 

베니도서관에서는 이상한 일들이 일어나지공공도서관은 꿈의 사원이고사람들은 늘 여기서 사랑에 빠지지어쩌면 믿지 않을지 모르지만 사실이야책은 결국 사랑의 작품들이야우리는 몸의 육체적 결합의 신비를 즐기도록 만들어지지 않았을지는 몰라도우리 중에 가장 재미없고 딱딱한 책들가장 낭만적이지 않은 책들조차 인간의 꿈을 실현시켜줄 수 있어. / 248p

 

 

 




 

 

 

 

  이 소설이 흥미로운 건 베니와 에너벨 두 인물 외에 이 화자로 등장한다는 점이다. ‘은 말한다책은 사랑의 작품이라고우리 중에 가장 재미없고 딱딱한 책들가장 낭만적이지 않은 책들조차 인간의 꿈을 실현시켜줄 수 있다고다만 동화 같은 이야기를 지어서 그 후로 영원히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따위의 이야기로 꿈을 보여줄 수는 있겠지만설령 아프더라도 책은 진짜를 담아 진짜’ 이야기로 읽는 이가 답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고결국엔 베니 네 삶을 살 수 있는 건 너 뿐이라고어쩌면 우리는 모두 각자의 삶을 통해 저마다의 책을 써내려가는 작가가 아닐까작가 루스 오제키가 이 특별한 화자로 하여금 베니가 듣는 역할에서 벗어나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독려했던 이유 역시 이 때문이리라.

 

 

 

위대한 모든 혁명가들도 모두 목소리를 듣고목소리에 의지했지!”

마틴 루서 킹이 누군지 안다는 것이 베나에게 발언할 용기를 주었다. “하지만 평범한 사람이라면요말하자면 어린애처럼요시인이나 혁명가나 뭐 그런 거 말고…….”

() “이봐시도한 적이 없으니 알 수가 없지그래서 난 자네에게 당장 시도할 것을 제안하겠네작게 시작해야 해작은 시나 단순한 철학적 질문이나 작은 혁명으로 시작하는 거야.” / 298p

 

 

세상은 끝없이 창의적이고 그 생성적 속성이야말로 당신들의 일부분이다세상은 당신들에게 산과 강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눈과 바람과 바다의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귀그것을 말하기 위해 필요한 목소리를 주었다우리 책들은 그런 사실을 보여주는 증거다우리는 당신들을 돕기 위해 여기 존재한다. / 330p

 

 

보틀맨은 계속 말을 이어갔다. “모두 써 내려가게사물들이 하는 모든 말들을그들의 모든 문제들도…….”

사물들의 문제요?” 베니가 물었다.

그래사물들은 많은 문제를 가지고 있지만사람들이 듣지 않지그래서 답답해하는 걸세당연히 답답할 수밖에누구도 자네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는다면 기분이 어떻겠나?” / 356p

 

 

 

  상실 뒤의 회복을 책에서 구하는 이 마법 같은 이야기에 어떻게 빠지지 않을 수 있을까특별한 초능력을 지니지 않았어도 우리는 꽤 오랫동안 세상의 수많은 목소리에 귀 기울이기 위해 읽고 또 써왔다우주를 듣는 소년은 이 사랑스러운 행위에 믿음을 실어주는 이야기라 좋았고읽는 내내 행복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았으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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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골동품 상점 S클래식 : 찰스 디킨스
찰스 디킨스 지음, 산티아고 칼레 그림, 윤영 옮김 / 스푼북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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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와 교훈을 모두 아우르는 찰스 디킨스의 명작 중에 명작!

위기와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기를!







  스푼북에서 기획된 ‘S 클래식 시리즈 찰스 디킨스 편다섯 번째 책은 오래된 골동품 상점이다. 찰스 디킨스의 대표작들에 비하면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희소성이 높은 작품을 우리 아이들에게 소개해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반가운 책이다. 산업사회의 명암과 그 안에서 살아가는 인간상의 희비극을 누구보다도 생생하게 묘사했던 찰스 디킨스였던 만큼, 이 작품 역시 우리 아이들에게 재미와 교훈을 모두 아우르는 훌륭한 작품으로 기억될 듯하다.

 





슬프지만 아름다운 찰스 디킨스의 명작

 




일찍 부모님을 여읜 넬은 할아버지와 함께 오래된 골동품 상점을 운영하고 있었어.

이 오래된 골동품 상점에선 옛날 갑옷, 녹슨 검처럼 오래되었지만 신비한 물건들이 많이 있었지. 넬과 할아버지는 종업원 청년이었던 키트와 서로를 의지하며 행복하게 지냈어.

하지만 할아버지는 자기가 죽고 나면 넬에게 무슨 일이 생기지는 않을까 늘 걱정이었어. 그래서 손녀에게 남겨 줄 큰돈을 벌기 위해 도박에 손을 대는 바람에 큰 빚을 지게 되었어.

결국 돈을 갚지 못하면 사람들이 가진 부동산이든 물건이든 닥치는 대로 빼앗는 퀼프라는 사람에게 빌린 돈을 갚지 못해 가게에서 쫓겨나고 말았지.

하루 아침에 떠돌이 신세가 되어 길을 가다 만난 친절한 사람들에게 먹을 것과 잘 곳을 구걸하며 다녀야 했지만 넬은 쇠약해진 할아버지를 극진히 돌보았어.

다행히 마턴이라는 교사를 만나 한 마을에 정착하게 되었지만, 안타깝게도 춥고 굶주린 채로 잉글랜드 전역을 도느라 넬의 건강 상태가 많이 나빠진 뒤였어.

우리의 넬은 어떻게 될까? 한편 넬과 할아버지가 떠난 뒤 종업원이었던 키트는 마음씨 나쁜 퀼프의 꾐에 넘어가 도둑으로 몰리는 위기에 처했어. 이들에게 또 어떤 일이 일어날까? 넬과 할아버지는 키트와 재회할 수 있을까?

 









  『오래된 골동품 상점은 소녀 넬이 할아버지와 운영하던 오래된 상점을 잃고 고난에 빠지지만 비극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다. 그런 가운데 위험한 선택을 하면서 위기를 좌초하는 할아버지의 모습은 안타까움과 동시에, 잘못된 선택이 얼마나 큰 비극을 초래할 수 있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그러면서 마턴이라는 교사를 통해서는 선의의 아름다움을, 퀼프를 통해서는 권선징악의 교훈을 보여줌으로써 우리 아이들에게 감동과 유익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다양한 등장인물을 비롯해 탄탄한 이야기 구조가 어른이 읽기에도 재미있어 아이와 함께 읽기에 좋은 작품이다. 끊임없는 빚의 굴레, 빈곤의 어려움 속에서도 삶에 대한 희망과 사랑하는 사람을 향한 애정을 잃지 않는 소녀 넬의 이야기가 우리 아이들에게 빛이 되어줄 수 있기를 바라며 이 책을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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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완벽주의자를 위한 책 - 자기증명과 인정욕구로부터 벗어나는 10가지 심리학 기술
마이클 투히그.클라리사 옹 지음, 이진 옮김 / 수오서재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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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타인에는 관대하지만 정작 자기 자신에게는 인색한 완벽주의자들에게!

자신을 규정짓는 완벽주의의 굴레에서 벗어나 삶을 더욱 유연하게 살아가는 방법!

 

 

 

 

  모두가 만족할 만한 결과를 내야만 해감정을 쉽게 드러내선 안 돼그렇지 않으면 미숙한 사람인 걸 들켜버릴 거야부모님이 자랑스러워할 만한 모습만 보여야지착한 사람이어야 해오늘도 우리는 스스로를 증명하는 데 최선을 다한다더 잘 하는 것만이 자신을 증명하는 방법이라 생각하며 완벽을 추구하려 노력한다하지만 완벽주의는 양날의 칼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가?

 

 

 

  『불안한 완벽주의자를 위한 책은 우리를 성공하게 하는 바로 그 능력이 오히려 우리를 소진시키는 요인이 된다고 지적한다불안강박스트레스걱정이 그 결과다이때 우리가 겪는 고통이 완벽주의로 얻는 이득보다 크다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를 쉽게 떨쳐내지 못한다그렇다고 해서 완벽주의는 전적으로 매달리거나아니면 완전히 버려야 하는 양자택일의 문제인 것도 아니다어느 한쪽으로 치우지지 않는 중도를 찾고 완벽주의가 삶에 어느 정도의 영향력을 행사할지 결정할 수만 있다면 오히려 의미 있는 방향으로 나를 이끌 수 있다이에 책은 완벽주의라는 함정에 빠지는 이유와 완벽주의 게임의 실체를 분석함으로써자신을 규정짓는 완벽주의의 굴레에서 벗어나 삶을 더욱 유연하게 살아갈 수 있는 관점과 태도를 기를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자 한다.

 

 

 

아마도 당신은 눈앞의 결과가 조금이라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다음번에 그것을 만회하기 위해 두 배 세배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일 것이다.

더 잘하는 것만이 자신을 증명하는 방법이라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완벽을 추구하는 것이 과연 현명한 투자였을까?

성공하는 것일을 망치지 않는 것에 몰두하느라 그보다 더 소중한 것들을 놓치진 않았을까? / 16p

 

 

 

아무도 신경 쓰지 않고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본인만의 원칙들이

스스로를 옭아매도록 방치한다

 

 

 

  최근 불안과 강박에 관한 여러 서적을 읽으면서 느꼈던 점은 완벽하고자 하는 나의 심리가 어디에서 기인했는지 알고 있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이었다누구에게나 완벽주의가 내 안에 뿌리를 내리고 삶 깊숙이 파고들게 된 사연이 있기 마련이다누군가에게는 과거의 어느 한 사건 때문일 수 있고또 누군가에게는 타인이 흘린 아주 사소한 말 한마디 때문이었을 수도 있다그때 어떤 사연이었든 완벽함은 칭찬인기자부심과 같은 표현으로 격려되고 보상된 반면완벽에 미치지 못한 것은 비난 또는 놀림 같은 부정적인 표현을 받았을 확률이 높다한발 더 나아가 어느 순간 완벽에 도달하기 힘들어진 시점이 다가왔을 때나는 사람들이 말했던 것처럼 그다지 뛰어난 사람이 아니라는 깨닫거나예전처럼 열심히 노력해도 최고가 되지 못하리라는 걸 알아버려서 어느 순간부터 안전한 길을 택하고 애쓰기를 멈추었을지도 모른다.

 

 

 

  이처럼 완벽주의가 오늘날 내 삶에 어떻게 파고들었고그로 인해 나는 어떠한 고통을 받고 있는지 차근차근 적어보는 행위는 매우 중요하다나 역시 여러 편의 관련 책을 읽으면서 리뷰를 쓰는 과정을 통해 그 뿌리에 다가가려는 시도를 지속적으로 해왔고그 시도는 상당히 큰 도움이 되었다물론뿌리를 안다고 해서 당장 나의 태도에 엄청 큰 변화가 일어났다고는 할 수 없다여전히 불안과 완벽주의를 향한 압력은 변함없다다만거기에 휘말려서 나를 자책하는 일은 상당히 줄일 수 있었다또한 완벽주의라는 신기루에 더 이상 빠져들지 않고 경계하는 태도를 갖추게 된 것만으로도 나의 정서적 안정에 큰 도움을 얻을 수 있었다만약 당신이 있어야 하는’ 위치에 도달하지 못한 것에 대한 불안스트레스걱정의 늪에 빠져 있다면이 책을 읽고 한 번쯤은 내 안의 사연에 귀 기울이는 시간을 꼭 가져보시길 바란다.

 

 

 

적응적 완벽주의는 성취를 위해 노력하는 반면, ‘부적응적’ 완벽주의는 실패를 피하기 위해 노력한다부적응적 완벽주의는 모순을 안고 있다스스로 정해놓은 기준에 도달했어도 성공으로 치지 않는다도달할 수 있었다면애초에 너무 쉬운 목표였기 때문이다결국 죄책감번아웃회피로 이어지고 만다. / 36p

 

 

반면 부적응적 완벽주의는 혹독할 뿐 아니라 지속 불가능하다자기비판자기의심불안스트레스걱정죄책감수치심그리고 우울을 양산한다부적응적 완벽주의는 도달 불가능한 기대로 자신을 옭아매고 결과적으로 번아웃회피미루는 습관을 낳는다부적응적 완벽주의는 모순을 안고 있다아무리 애를 써도 여전히 패배자인 것 같은 기분이 든다기준이 너무 높거나 끊임없이 수정되기 때문이고그렇다고 포기하면 자동적으로 패배자가 되기 때문이다.

부적응적 완벽주의로 인한 고통회피헛된 노력이 바로 우리가 이 책을 통해 바꾸고자 하는 부분이다. / 48p

 

 

 



 

 

 

 

  책은 우리가 완벽주의라는 덫에 빠지지 않기 위한 다양하고도 현실적인 방법을 제안한다그 중 스마트 목표’ 세우기는 완벽한 때를 기다리며 계속 일을 미루는 이들이나 실수와 실패를 두려워하는 이들에게 꽤 유용한 조언이 될 듯하다스마트 목표는 행동의 변화를 이끄는 열쇠로달성 가능성을 높일 수 있도록 목표를 설정하는 방식이다이를테면 구체적인 목표측정 가능한 목표달성 가능한 목표의미 있는 목표시한이 있는 목표 세우기 등이 그러한데이때 하지 말기’ 혹은 덜 하기’ 같은 말을 쓰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한다우리는 흔히 미루지 않기덜 미루기지각하지 않기와 같이 ‘~ 하지 않기라는 표현법을 자주 쓰는데이런 표현으로 목표를 삼으면 어떤 부분을 바꾸고 싶은지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기 때문이다이에 저자는 목표 세우기에는 구체적인 행동을 드러낼 것을 강조한다하지 말아야 할 일이 아니라 해야 할 일을 시각화함으로써 그다음 단계에서 취해야 할 행동이 무엇인지 스스로가 분명히 인지할 수 있을 때 행동도 강화된다는 것을 잊지 말자.

 

 

 

완벽주의자는 자주 불안스트레스걱정 같은 불쾌한 느낌과 싸운다완벽한 저녁식사 장소를 정하기만 하면완벽한 휴가 계획을 세우기만 하면 더 이상 불편한 느낌을 느끼지 않을 수 있다고 믿는다하지만 부정적인 느낌은 계속 찾아온다우리는 느낌에게 공간을 주는 연습을 해야 한다느낌이 어느 정도의 크기로 얼마만큼 머물다 갈지 정하고그 사이 자신에게 정말 중요한 일을 해야 한다. / 78p

 

 

완벽주의자는 자기비판을 연료로 삼아 일한다. “나는 부족해”, “나는 문제가 있어라는 꼬리표를 스스로에게 붙인다애석하게도 이들은 자기비판 없이 다른 방식으로 일해본 적이 없다스스로에게 붙인 꼬리표는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좁게 만들고 자신의 행동을 규정할 뿐자기비판과 성공은 아무런 연관이 없다자기비판 없이도 당신은 지금보다 더 잘할 수 있다. / 96p

 

 

 



 

 

 

 

  “친절하라당신이 만나는 모든 이들이 저마다 힘겨운 전투를 치르고 있으니라는 말이 있다하지만 스스로에게 먼저 친절을 베푸는 것이 더 중요하다실수나 약점이 드러날까 걱정하기에 앞서 우리는 친절을 누릴 자격이 있고 자신에게 좀 더 관대해져도 된다완벽주의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자기친절이 필수며 습관처럼 실천해야 하는 영역임을 강조하는 이 책의 메시지를 기억하자오늘도 타인에는 관대하지만 정작 자기 자신에게는 인색한 완벽주의자들에게 이 책을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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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지성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 의식, 실재, 지능, 믿음, 시간, AI, 불멸 그리고 인간에 대한 대화
마르셀루 글레이제르 지음, 김명주 옮김 / 흐름출판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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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당면한 문제 앞에서 우리는 어떠한 태도를 갖춰야 하는가!

우리의 전망이 결코 어둡지 않다는 이 미더운 낙관이 좋다!

 

 

 

 

  마르셀루 클레이제르는 과학의 대중화에 헌신하면서종교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템플턴상을 수상할 만큼 과학과 영성을 융합해온 공로까지 인정받고 있는 이 시대의 뛰어난 지성인이다그는 우리 시대의 핵심 문제를 함께 탐구하기 위해 과학과 인문학을 통합한 다자적 접근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두 문화의 건설적인 협업을 위해 세계 최정상의 지성인들을 한 자리에 불러 모았다위대한 지성은 어떻게 생각하는가는 그가 미국 전역의 극장과 대학을 돌며 여덟 차례 진행한 대담을 엮어 펴낸 책이다의식실재지능믿음시간, AI, 불멸 그리고 인간에 이르기까지책에서 다루고 있는 각각의 주제들은 인류 공통이 함께 질문하고 고민해야 하는 현 시대의 핵심적인 과제로써 새로운 통찰과 건설적인 방향을 마련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무엇보다 위대한 지성들의 강연과 마르셀루 글레이제르의 논평은 그 자체로 건강한 혜안을 제시한다는 점에서우리의 전망이 결코 어둡지 않다는 미더운 낙관을 얻게 된다.

 

 

 

신경과학자 안토니오 다마지오철학자 데이비드 차머스의 대화의식의 신비

불교학자 B. 앨런 월리스이론 물리학자 션 캐럴의 대화실재의 본질

철학자 퍼트리샤 처칠랜드천문학자 질 타터의 대화지능의 미래(인간기계외계 생명체)

철학자 리베카 골드스타인물리학자 앨런 라이트먼의 대화영성의 본질

이론물리학자 폴 데이비스과학사가 히메나 카날레스의 대화시간의 신비

신경과학자 에드 보이든작가 마크 오코널의 대화사이보그미래주의자트랜스휴머니즘

환경주의자 엘리자베스 콜버트종양학자 싯다르타 무케르지의 대화인간과 행성의 수명

인류학자 제레미 드실바우주생물학자 데이비드 그린스푼이론물리학자 타스님 제흐라 후세인의 대화인간이란 무엇인가

 

 

 

  우리를 둘러싼 세계는 어떻게 바뀔 것인가그리고 인류로서 우리는 세계를 어떻게 바꿔갈 것인가이러한 문제의식에 접근하기 위해 대담에 참여한 학자들의 공통점은 학문의 경계를 넘는 일즉 과학과 인문학 사이에 다리를 놓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대표적으로 의식의 경우지금껏 -마음의 문제에 한정하여 철학이 이를 주도적으로 이끌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이제는 의식-’ 문제로 확대되어 뇌의 관점에서 그리고 몸의 관점에서 의식을 설명하기에 이르렀다. “만일 우리의 의식이 물질적 사물들만큼이나 실재하는 것이라면?(혹은 어떤 의미에서는 실재에 훨씬 더 가깝다면?)”과 같은 질문을 통해 인지과학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나가고 있는 것이다저 과거에 석가모니는 이미 그것이 통념이라는 이유로혹은 오랫동안 사실로 여겨져왔다는 이유로 그 견해를 받아들이지 말라.”고 전했던 만큼우리 시대의 문제 앞에서 우리가 어떠한 태도를 갖춰야 하는지를 깨닫기 위해서는 각자의 믿음을 공유하고 일종의 건강한 회의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을 여덟 편의 대담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실재의 성질 또한 매우 혼란스러운 주제입니다션이 처음부터 말했듯 서로 다른 온갖 층위가 있고상보적인 앎의 방식들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오늘 밤 우리가 배운 것이 있다면 이 모든 관점을 겸손한 자세로 바라봐야 한다는 점입니다이해해야 할 것을 다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죠우리는 심지어 나아갈 길을 밝히기 위해 물어야 할 질문들이 무엇인지조차 확실히 알지 못합니다.

지식 추구의 본질적인 면이자 출발점은 무지를 인정하는 겁니다그때 비로소 우리는 질문을 던지고 싶어집니다모르기 때문이죠톰 스토파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는 중요한 존재로 만다는 것은 알고 싶어 하는 욕구이다.” 무지를 부끄러워하지 말고우리가 누구인지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것에 호기심을 잃지 말아야 합니다. / ‘2장 실재의 본질’ 중에서 95p

 

 

요컨대저는 과학과 종교에서 지식을 획득하고 수정하는 방식에 큰 차이가 있음에도 둘 다 어느 정도의 믿음즉 증명할 수 없는 것에 대한 믿음과 헌신을 공유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싶습니다.

과학은 특정한 현상에 대해 과학이 알고 믿는 모든 것을 실험적으로 검증하고 증명하지만 근본적인 믿음인 중심 교리에 대해서는 그렇게 할 수 없습니다중심 교리는 그냥 받아들여야 합니다.

저는 과학과 종교가 인류 문명을 형성한 가장 큰 두 힘이라고 생각합니다둘 다 우리 안에 있는 강렬하게 인간적인 뭔가를 반영합니다과학과 종교는 둘 다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그러니 대화는 계속되어야 합니다. / ‘4장 영성의 본질’ 중에서 167p

 

 

 



 

 

 

 

  챗GPT를 위시한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때문에 육체와 기계의 융합트랜스휴머니즘에 관한 논의 역시 눈길을 끈다우리는 이 길의 어디쯤에 왔을까앞으로 얼마나 멀리 갈 수 있을까그리고 우리는 어디까지 가야 할까개인적으로 이 질문들에 답하는 건 흥미롭고 멋진 과학적 도전이기는 하지만 중요한 건 미래에 대한 예측이 아니라 현재와 우리가 느끼는 불안감을 더 깊이 이해하는 것이라는 오코널의 말이 인상에 남는다아울러 기후 위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구와 맞서기보다는 협력하는 법을즉 테라 사피엔스로서 자신의 활동을 지구의 자연 주기와 우아하게 통합할 수 있는 종으로 나아가기 위한 노력 역시 반드시 필요할 것이다그러기 위해서는 이러한 담론들이 지속적으로 고려되고 소통되며 통합될 수 있도록 우리 사회에도 다양한 대화의 장이 열릴 수 있기를 바라는 바이다.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게 뭘까요우리는 어떤 존재일까요?” 행성의 역사라는 관점에서 보면 우리는 세계를 변화시킬 수 있는 종자신이 무얼 하고 있는지 깨달을 수 있는 종입니다그러면 이렇게 질문할 수 있습니다그 지식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그 지식을 의식적으로 통합해 지구와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관계를 맺는 쪽으로 우리의 행동을 바꿀 수 있을까저는 행성의 역사에서 우리가 맡은 역할을 고려할 때 지금 우리가 처한 도전을 이렇게 규정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8장 인간이란 무엇인가’ 중에서 381p

 

 

 




 

 

 

 

  의식과 실존과학과 종교시간의 본질에 관한 책 속의 담론들이 수월하게 읽힌다고는 할 수 없지만우리 사회가 당면한 문제들을 어떻게 이해하고 통합해가야 하는지 방향성을 모색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편협함과 편 가르기로 시민 담론이 심각하게 위협을 받는 지금이 책은 건설적인 대화를 이끌어내는 데 필요한 훌륭한 도안을 제시했다고 생각한다다시 한번 말하지만 그저 학술적인 의미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가장 낮은 데서부터 공론화되고 서로의 생각을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많이 마련되었으면 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았으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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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이 뛴다 상상 동시집 9
남은우 지음, 양민애 그림 / 상상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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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에게 시를 선물해주세요!

의외의 정경에서 유머를 자아내는 시인의 입담에 하하웃게 될 테니까요!

 

 

 

 

  9살인 아들과 6살 때부터 꾸준히 해온 것이 있다면 바로 동시 필사다초등학교 입학 전이면 특히 띄어쓰기나 받아쓰기를 신경 쓰게 되는데나는 동시를 읽고 필사를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했다동시에는 매 편마다 새로운 어휘가 풍부하게 담겨 있는 데다 세상을 읽는 따뜻한 정서와 리듬감을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을 뿐더러 상상력까지 높일 수 있으니지인들에게도 이 시기에 아이에게 동시를 많이 경험토록 하는 것을 추천하곤 한다최근 남은우 시인의 우산이 뛴다에 관심을 갖게 된 것도 그러한 이유에서다어째서 시인은 우산을 뛴다고 표현한 걸까이 맛있는 언어가 우리 아이를 또 어떤 세계로 데려다줄지 기대하는 마음으로 시집을 펼쳐 아이와 함께 읽어보았다.

 

 

 

우산이 뛴다

 

남은우

 

태풍이 섬 끝 마을 지붕들 발랑발랑 뒤집고 있을 시간

우산도 급하다

 

달맞이꽃 노란 대문들 잘 붙들어 맸는지

모래톱에 놀던 백로 아이들 대숲 집에 돌아갔는지

링거가 주렁주렁 달렸던 팽나무 할머니는 무사한지

 

삼킬 것 찾아

우우웅 곰 울음 퍼지르는 태풍에게서

강 지켜 내려고

 

뛴다손잡이 하나로 남게 되더라도 / 32p

 

 

 

  표제작인 <우산이 뛴다>는 태풍이 몰아치는 섬 끝 마을로 우리를 데리고 간다태풍에 이는 바람에 섬마을 지붕들이 바람에 발랑발랑 뒤집히는 광경이 생생하게 펼쳐진다사실 발랑발랑이란 표현은 나로서도 생소한데, ‘아주 가볍고도 재빠르게 잇따라 행동하는 모양’ 혹은 안과 밖이 자꾸 훌쩍 뒤집히는 모양이라 하니 그 움직임에 마음이 다급해지는 우산의 심경이 고스란히 느껴진다달맞이꽃이 대문을 잘 붙들어 매고 있는지모래톱에 놀던 백로들이 대숲 집으로 잘 돌아갔는지팽나무집 할머니는 무사한지 걱정되는 우산의 마음씀씀이가 참 다정하다때문에 곰 울음 같은 소리를 내는 태풍으로부터 손잡이 하나로 남게 되더라도 뛰어가 보호하려는 우산의 그 급박함 안에서 우리는 작고 연약한 것들의 강인한 의지를 엿본다아이는 시의 말미에 이르러 그만 눈시울이 붉어졌다다정함의 힘이 얼마나 강한 것인지 아이는 내가 굳이 많은 말을 하지 않아도 알 것 같은 얼굴이었다.

 

 

 

냐옹냐옹올해만 날이니?

내년도 있고 내후년도 있고

너희가 백일홍인 것만 잊지 않으면

천만년 백일이 너희 것이야.” / <백일홍과 고양이일부 중에서 59p

 

 

 



 

 

 

 

  아이들과 산책을 하던 도중 나무 곳곳에 매미 허물이 눈에 띄어 한참을 바라보았다이 많은 매미들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답답했던 허물을 홀랑 벗고 나면 지금은 홀가분할까남은우 시인은 시 <가방>에서 허물을 매미가 벗어 놓고 간 가방이라 말한다여기에 바람이 메고 다니며 별것 다 넣는다는 시인의 상상이 재미있다애기똥풀 똥 싼 이야기뱁새 가랑이 찢다 깁스한 일호랑거미 종일 거꾸로 서서 한 생각… 바람결에 보고 들었을 법한 온갖 이야기들을 제 몸이 가방인 것인양 담아둔다는 시인의 품이 참 넉넉하다그래서 허물은 더 이상 쓸쓸하지 않은 것이 된다.

 

 

 

  ‘(남은우시인은 유머러스한 상황을 연출하여 농촌 사회의 한 문제적 정경을 동화적 공간으로 구현해낸다던 김준현 시인의 말처럼의외의 정경에서 유머를 자아내는 시인의 입담이 매우 재미있다붕어빵에 붕어가 없는 것처럼 번개시장에 번개가 있을 리 없지만시인은 고등어 아줌마 앞치마에 그 피설마?’ ‘조 입 딱 닫은 꼬막들도 수상하고’ ‘반짝이 휘감은 번개뜨개방 행주들에 있는 건 아닌지번개를 찾아 기웃거리는 아이들의 호기심어린 표정 속에서 진기한 물건으로 가득한 시장의 풍경이 한결 더 이채로워진다.

 

 

 

달팽이가 왜 세상 구경다는지 알겠어유

해바라기 동네 옛집까진 한참을 더 가야 해유

어기적어기적 걸음이 눈에 좀 거슬려도 봐주셔유

돌 아니구유

우툴두툴 저 같은 개구리도 있어야지유

독을 뿜어야 건널 수 있는 세상이라기에

독 한 주머니도 찼구먼유 / <감자밭일부 중에서 26p

 

 

 




 

 

 

 

  시가 낯설고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모르는 아이들에게 남은우 시인의 <꿩에게>를 들려줘보는 건 어떨까겁먹지 말고///그 애한테 널 던져 봐소리 내어 이름을 불러주고그림을 그려보고한 글자 한 글자 적어보며 경계 없이 에게 마음을 던져 보는 것바로 그 순간아이들은 보다 더 자유로워지고 세상이라는 넉넉한 공간을 얻게 된다엉뚱한 호기심과 재기발랄한 언어로 내 아이에게 상상이라는 커다란 힘을 선물하고픈 부모들에게 이 책을 추천드린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았으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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