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과 새와 소년에 대해
장아미 지음 / 자이언트북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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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지킨다는 것은 곧 우리를 지킨다는 것이다!

우리 자신을 기적이라 여기게 되는 힘을이해할 수 없는 존재들이 서로를 좀 더 이해해 보려는 힘을 발견하게 되는 소설!

 

 

 

 

리본을 하나 준비하는 거야색은 상관없어.

적당한 길이로 자르기만 하면 돼.

그 리본을 나무에 매어놓는 거지.

그런 다음 소원을 비는 거야큰 소리로또박또박. / 13p

 

 

 

  희미는 그 나무가 어디에 있는지 알았다산책로를 걷다 샛길로 빠지면 나오는 언덕 위에 있는 신목(神木)이다수령이 오백 년이 넘는다고 했다희미는 해가 지고 난 후 몰래 집을 빠져나와 신목이 있는 곳으로 찾아갔다리본을 달기 위해 휴대폰 플래시로 비추자 나무 가지마다 형형색색의 리본이 묶여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나무는 누군가의 기도와 바람을 품고 이토록 오랫동안 이곳에 뿌리를 내리고 있었던 걸까.

 

 

 

  “간절하게 원하면 이루어진다면서요그렇죠?” 준후가 나를 고백하게 해주세요좋아하게 해주세요제발 부탁드릴게요그러자 어디선가 그래그래그래맞장구를 치는 듯한 소리가 들리는 듯했다하지만 신목의 효험을 믿어보는 것도 잠시희미는 뜻밖에도 준후와 민지가 함께 나란히 걸어오는 모습을 보고 질투심을 참지 못해 그 자리에서 단도직입적으로 묻고 말았다너 나 좋아해당황한 준후가 대답을 회피하자 희미는 그만 화가 나서 당장 내 앞에서 사라져버리라고 소리쳤다그런데 그 순간믿기지 않게도 준후가 갑자기 곤줄박이 새로 변해변하는 게 아닌가그때 희미의 귓가에서 또 한 번의 소리가 들려왔다그래그래그래맞장구치는 듯한 소리 같은 것이.

 

 

 

처음엔 혼자그다음엔 셋이 한마음으로 비는 소원

 

 

 

  『별과 새와 소년에 대해는 무심코 뱉어버린 소원 때문에 일어난 사고를 바로잡기 위해 함께 고군분투하는 세 소녀의 이야기를 담은 판타지소설이다어쩌다 준후가 새로 변해버린 사실을 공유하게 된 이유로성격도 다르고 평소 친밀하지도 않았던 세 소녀가 준후를 제자리로 돌려놓기 위해 합심해가는 과정을 그린 성장소설이기도 하다자신의 감정이 더 소중해서 타인의 감정을 살피지 못했던 희미새를 관찰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사람과의 관계에 있어서는 거리를 두는 게 편했던 민진고양이에게는 다정하지만 타인의 일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어 보였던 새별이들은 시종 어긋나는 듯 보이지만 각자가 소중하게 여기는 것들을 지키고자 하는 간절함으로 한 데 모여 마침내 눈부신 빛을 발화한다소설은 이 별빛처럼 반짝이는 아름다운 광경을 마법처럼 그려나간다덕분에 우리 자신을 기적이라 여기게 되는 힘을이해할 수 없는 존재들이 서로를 좀 더 이해해 보려는 힘을 그 안에서 발견하게 된다.

 

 

 

일주일길어도 일주일 뒤에는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게 될 거야.”

?”

만만찮게 화가 나 있던 민진이 무뚝뚝하게 물었다새별이 조바심이 날 만큼 느릿하게 대답했다.

준후를준후라는 사람이 이 세상이 있었다는 사실을그게 넋이 관계된 사건이 정리되는 방식이니까질서를 되찾는다고 해야 하나이 나무를 아주 큰 넋이니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을 거야준후는 앞으로 계속 새로 살아야 할 거고.” / 97p

 

 

소녀들이 묶어놓은 리본들은 하나둘 떨어지는 잎들을 대신해 나무를 지켜주었다바람에 맞서 더불어 반짝이며 온기를 보태주었다그 리본들은 각기 다른 소원을 담고 있었지만 비는 행위는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었다기원하는 마음이란 그랬다빛이자 온기였다그렇다고 안심할 수는 없었다새별은 소중한 존재를 준비 없이 떠나보내는 슬픔이 얼마나 큰지 알고 있었으니까. / 107p

 

 

 



 

 

 

 

  특이점이라면 소원을 들어주는 신목새로 변한 준후심술궂은 가택신이승과 저승으로 인도하는 붉은 새와 같은 일련의 환상적인 요소들일 것이다이제는 미신으로 치부되곤 하는 소원 빌기’, 대대로 깃들어 한 집안의 재물이나 안녕을 관장했다던 들의 이야기보름달이 뜬 밤에 우물가에서 마을 사람들이 모여 경을 외고 기도를 올리면서 다음 한 해도 우물물이 마르지 않기를 기원했던 달그림자 긷기’ 의식 그리고 이라는 관념들은 오래 전 할머니가 잠자리에서 들려주던 옛 이야기가 되어버린 시대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설은 이러한 요소들을 착실하게 하나의 스토리 위로 차곡차곡 쌓아올린다타인과 공동체를 이해하는 방법들을 종종 잃곤 하는 지금이처럼 기원의 힘을 통해 나를 둘러싼 세계를 이해하려 했던 옛 사람들의 상상력을 빌리는 일은 어쩌면 우리 시대에도 필요한 게 아닐까.

 

 

 

새 신과 옛 신이 함께 늙어가는 그 같은 이야기들은 희미의 세상을 자라게 했다낮잠 속으로 스며들어 웃으며 잠꼬대하게 만들었다어떤 옛날이야기들은 아이들을 키웠다. / 65p

 

 

너도 기억나지희지랑 같이 쥐불놀이했던 거우물터에서 의식을 치른 적도 있다고 하고나도 직접 본 적은 없지만.”

의식?”

신목 근처에 우물터가 하나 있거든언덕에 있는 큰 나무 말이야아주 오래된 우물이래그 무렵에는 우리집 우물에도 물이 차 있었다던데.” / 67p

 

 

도자기 인형이 달그락거렸다전등이 꺼졌다 켜졌다.

살아 있는 거야설마 이 집이 살아 움직이고 있어겁에 질려 움츠리고 있던 희미는 소파 다리를 타고 오르던 그림자를 얼결에 찰싹 후려갈겼다엄살을 부리듯 과장되게 몸을 떨면서 그림자는 바로 옆 벽면으로 옮겨붙었다액자 테두리를 따라 늘어지는가 하면 여러 개의 뭉텅이로 쪼개져 장식장 위를 데굴데굴 굴러다녔다. / 69p

 

 

 




 

 

 

 

  이 외에도 새로이 생긴 것과 옛 것으로 상징되는 여러 원형들이 계속해서 대비를 이루는 모습 역시 눈에 띤다대표적인 것 중에 하나가 소설의 배경이다소설의 배경이 되는 곳은 물줄기를 경계로 막 들어서기 시작한 신시가지와 구시가지로 나뉘는 어느 도시다철새들이 매해 먹이를 구하러 오는 습지의 일부를 메우며 들어선 곳이다. 8차선 도로가 들어서고 곳곳에 가로등이 세워지며 거대한 빌딩이 들어서는 사이들쥐와 청설모 그리고 고라니 같은 존재들은 한 계절도 버티기 힘든 생태환경 속에 놓이게 되었다고속도로의 방음벽은 새들에게 생과 사의 장벽이 되었다한밤중에도 꺼지지 않는 빛은 새들을 혼란에 빠뜨렸다신목이 죽어가기 시작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몰랐다도시는 잘려 나간 나무들의 등걸 위헤 세워졌으므로로드킬당한 동물들의 사체 위에서 발전했으므로이렇듯 소설은 거대해지는 도시의 크기만큼 짙게 드리워진 그림자를경계 밖으로 밀려난 존재들을 조명하며 이를 지키기 위해 뜻을 모으는 아이들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지켜보게 한다.

 

 

 

신목을 지키는 나무인간은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는 존재였고 따라서 나를 지킨다는 것은 우리를 지킨다는 것과 같은 의미를 띠었다신목은 사람들의 소망이 이루어지기를 축원해줌으로써 스스로 더욱 강건해졌다공동체의 번영이 기도로 되돌아와 그의 넋을 윤택하게 해주었으므로. / 179p

 

 

  잘못 빈 소원에서 시작되는 이야기가 현실을 뒤흔드는 거대한 이야기로 나아가는 흥미로운 소설이었다다만 소설에 쓰인 여러 환상적 요소들이 완전하게 응집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구석구석에 빈틈을 남기는 듯한 인상을 주는 것은 아쉬움을 남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쉽게 쓰기 어려운 이야기를 우직하게 풀어낸 작가에게 응원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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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사이트 - 배우고, 생각하고, 연결하는 법을 바꿔놓을 시각 혁명
데이비드 로즈 지음, 박영준 옮김 / 흐름출판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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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사이트는 이미 시작되었다!

시각 혁명에 관한 비전과 아이디어최신 기술과 이슈들을 집대성한 책!

 

 

 

 

  “1990년 인터넷 혁명, 2000년대 모바일 혁명이 있었다면 그 다음은 비전 혁명이 있을 것이다.”

  MIT 미디어랩 과학자이자 미래학자인 데이비드 로즈는 향후 10년 동안 진행될 기술의 기하급수적인 발전으로 본다는 의미 자체가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 예측한다공간 컴퓨팅(증강 현실), 인공지능컴퓨터비전 등이 결합해 탄생할 새로운 형태의 시각적 현실즉 보고 배우고 생각하고 연결하는 법을 바꿔놓을 시각 혁명을 가리켜 그는 슈퍼 사이트(Super Sight)’라 부른다이미 애플구글메타삼성을 위시한 글로벌 IT기업들은 개인이 착용하는 스마트 안경에서부터 집단적 협업 및 공유를 위한 데이터 투사 방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각적 능력의 거대한 진화를 준비하고 있다.

 

 

 

  이 책은 사람들이 서로 관계를 형성하고음식을 먹고물건을 구매하고협력하는 방식에서부터 미래에 펼쳐질 학습과 상상의 세계에 이르기까지 슈퍼사이트의 오늘과 미래를 다양한 측면에서 탐구한다슈퍼사이트는 분명 누군가에게는 놀랍도록 매력적이고쓸모 있고기념비적이며이제껏 누릴 수 없었던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유토피아가 될 것이다하지만 또 누군가에게는 두렵고문제를 야기하고각종 오류를 유발시키는 디스토피아가 될 수 있다하지만 슈퍼사이트는 우리가 원하건 원하지 않건 이미 시작되었다어느 쪽이든 인류는 한 단계 높은 차원의 진화를 앞두고 있다삶의 모든 영역을 뒤흔들며 나와 우리 사회의 미래를 바꿀 슈퍼사이트를 통찰하고그에 따른 혜안을 얻고 싶은 분들이라면 반드시 이 책에 주목해보시길 바란다.

 

 

 

슈퍼사이트가 바꿀 미래

 

 

  몇 달 전, <나 혼자 산다>라는 프로그램에서 김대호 아나운서가 VR 고글 헤드셋을 쓰고 가상현실을 실감나게 즐기는 장면을 본 적이 있다시청자 입장에서는 그 모습이 그저 우스꽝스럽기만 할 뿐이었지만정작 본인은 방구석이라는 현실을 뒤로한 채 실제 여행지에 있는 것처럼 흠뻑 빠져 있는 모습이었다머지않아 우리는 이 VR조차 뛰어넘는물리적 세계 위에 디지털로 증강된 현실을 합성하는 미래의 몰입형 컴퓨팅 기술을 모두가 공유하는 시대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스마트 안경이라 불리는 이 웨어러블한 슈퍼사이트는 눈에 비친 사물들을 인식하고 이름을 붙여주어 즉각적으로 정보를 제공해주는 것뿐만이 아니라오늘 내가 만난 사람의 최신 정보를 비롯해 관심사와 감정 상태까지 분석해줄 것이다여행지나 유적지에서는 해당 정보를 제공하는 것에만 그치는 게 아니라 중요한 역사적 순간 속으로 직접 데려가 생생한 경험을 하게 할 것이다또 슈퍼사이트 알고리즘은 내가 관심을 보이는 특정 품목만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맞춤형 쇼핑을 통해 선택과 소유의 딜레마를 해결해줄 것이고식습관이나 스트레스 관리 등 건강 관련 의사결정도 손쉽게 해결해줄 것이다오직 한 사람만의유능하다 못해 만능인전지전능한 비서이자 코치를 얻게 된다니 이 얼마나 매력적인가.

 

 

 

스마트안경은 단지 우리가 바라보는 대상을 바꾸는 데 그치지 않고현실을 새롭게 구성하는 능력을 바탕으로 우리가 대상을 바라보는 방법에 혁신을 일으킬 것이다이 제품들은 사람과 따로 떨어져 존재하는 선택적’ 도구가 아니라우리가 온종일 몸에서 떼어놓지 않는 일종의 보철물이 될 것이다다시 말해 이 웨어러블 장비들은 심리적 측면에서 사용자와 일심동체가 되어 우리 몸의 일부로서 인간 능력의 진화를 상징하는 증거가 될 것이다. / 24p

 

 

스마트안경에 탑재된 카메라는 당신의 시선을 추적하고주위에 설치된 카메라들은 당신의 관심사와 감정 상태를 분석한다이 데이터를 다른 사람들이’ 스마트안경으로 당신을 포착한 데이터와 결합하면 본인의 행동과 타인과의 상호작용에 대해 매우 강력한 피드백 장치를 구출할 수 있다내 스마트안경의 대인관계 코치는 이렇게 귀띔할 것이다. “말하는 속도를 늦추고 잠시 상대방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세요그들이 뭐라고 강조했는지 생각해 보세요그들에게 집중해야 합니다.” “팔짱을 풀고긴장을 늦추고미소를 지으세요.” / 122p

 

 

 



 

 

 

 

  하지만 아무리 좋은 의도를 바탕으로 기술적 발전이 이루어진다 하더라도 이를 악용하려는 비도덕적인 개발자와 참여자는 반드시 존재한다또 슈퍼사이트는 우리 모두를 개인적 세계관 속에 가두어버릴 위험성이 있다자신에게 바람직하지 못한 사물이나 사람에 대해 서슴없이 점수를 매기고위험하다는 낙인을 찍는 등 지난 날타인과 눈을 마주치고 이해하려 애쓰는 과정 속에서 키워냈던 인간의 공감 능력을 앗아갈 수 있다.

 

 

 

  아울러 획일화된 정보와 필터 버블(인터넷 알고리즘에 의해 본인의 관심사에 맞게 제공되는 정보에만 의존한 사용자가 혼자만의 세계에 고립되는 현상)에 갇힌 사람은 조직적인 인종차별이나 불평등의 문제를 인식하는 능력을 상실할지도 모른다고객 정보를 소유하게 되는 기업의 사생활 침해알고리즘이 저지른 실수에 대한 책임 문제일터에 대한 경계가 무너지면서 일과 쉼 경계가 모호해지는 문제 등도 야기될 수 있다어쩌면 다른 한쪽에서는 슈퍼사이트에 의존하지 않을 수 있는인류의 우선순위와 가치를 지키고 재검토하는 장치를 마련하는 데 더 많은 사회적 비용을 치러야 할지도 모른다.

 

 

 

우리는 익숙한 정보만을 선택하는 필터 버블 속에 빠져드는 대신이전과는 전혀 다른 세계를 소개하는 서비스들을 의식적으로 구독해야 한다그래야만 과거에는 한 번도 접한 적이 없고 심각하게 생각하지도 않았던 새로운 관점을 경험할 수 있다. / 55p

 

 

우리가 대인관계 코치를 신중하게 생각해야 하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증강현실은 사람의 행동을 일일이 지시하는 지침서나 치료제가 결코 아니다우리가 세상에 대한 이해력을 높이고 사회적 결속력을 강화하기 위해 사용하는 도구일 뿐이다따라서 이 장비가 우리의 대화나 행동을 미리 규정해서는 안 되며단지 우리가 더 좋은 습관을 기르고 풍부한 인간관계를 구축할 목적으로 활용하는 촉진제나 신호의 역할에 머물러야 한다. / 125p

 

 

그러나 한편으로는 알고리즘이 저지르는 실수(그것도 치명적인 실수)는 통계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다이 오류를 책임질 사람은 누구인가외과 수술에서 실수가 발생하면 외과 의사가 책임을 진다하드웨어 장비가 고장을 일으켜서 고객에게 손해를 입히면그로 인해 고소당하는 사람은 장비를 제조한 업체의 책임자다하지만 프로그램 코드 한 줄이 잘못 작성됐을 때우리는 그 알고리즘을 코딩한 엔지니어에게 책임을 물어야 할까아니면 알고리즘의 진단 과정을 관리 감독한 의시가 책임을 져야 할까또는 인공지능 자체에 화살을 돌려야 할까? / 295p

 

 

 




 

 

 

 

  그럼에도 불구하고 슈퍼사이트의 예측’ 기능은 분명 우리 사회에 더 큰 이로움을 가져다줄 것이라 생각한다매일같이 무거운 장비를 짊어지고 위험한 현장 속에 뛰어들어야 하는 소방대원들에게는 어둠과 연기를 뚫고 앞을 내다볼 수 있는 슈퍼사이트의 능력이 유용하게 쓰일 것이다소방관들이 해당 건물의 도면을 즉각적으로 얻고구조 대상자를 찾아내 건물 밖으로 대피할 때에도 안전하게 길을 안내받을 수 있다면슈퍼사이트는 우리 사회의 안전 구축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또 슈퍼사이트가 더 나은 미래를 상상하고발명하고설득하고지키게 할 수 있다면인류의 코앞에 닥친 기후위기와 같은 문제들을 시각화하는 작업을 돕고 적절한 행동을 취하도록 우리에게 동기부여를 해줄 수도 있다오늘날 수많은 집과 주차장이 차지하고 있던 자리에 과거에는 무엇이 존재했는지앞으로 10, 100년 뒤에는 같은 장소의 모습이 어떻게 변할지 예측가능하다면 인류가 처한 위기의 긴급성을 이해하고 모두가 바라는 미래를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따라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시각혁명이 가져올 미래를 이해함으로써 앞으로 닥칠 우리 사회의 변화에 대처하고 최선의 미래를 그려내기 위한 선구안이다. ‘오늘 처음 보는 사람의 이름과 정보를 물어보지 않고서도 즉각적으로 알 수 있다면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질까?’ ‘로봇이 나 대신 음식을 만들고 설거지한다면 과연 행복할까?’ ‘알고리즘이 의사보다 환자를 더 잘 진단할 수 있을까?’와 같은 질문들에 자신만의 해답을 찾아보면서 슈퍼사이트를 보다 사려 깊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우리는 고민해야 한다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슈퍼사이트의 미래가 생각보다 멀지 않았음을 QR 코드의 실제 사례를 통해 성실하게 보여준다슈퍼사이트의 비전과 아이디어최신 기술과 이슈들을 집대성한 이 매력적인 책을 많은 분들이 꼭 눈으로 확인해보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았으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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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튼튼 엄마표 입시 - 초등부터 집중하는
이미애.신선형.엄태욱 지음 / 물주는아이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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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때부터 튼튼하게 다지는 우리 아이 공부 습관!

엄마표 공부엄마표 홈스쿨링자기주도학습을 성공으로 이끄는 입시 노하우!

 

 

 

 

  아직까지는 학원 중심의 사교육보다는 엄마표 공부를 지향하고 있지만이런 나조차도 온전히 엄마표 공부라는 게 가능한 것인지 궁금해질 때가 있다친구들은 경험이 많은 선생님들의 지도 아래 일찌감치 선행을 시작해서 탄탄하게 실력을 다지고 있을 때 우리 아이는 엄마표 공부다 뭐다 해서 다른 아이들보다 뒤처지는 건 아닐까 우려되는 까닭이다당장 내년이면 3학년인데늘어나는 과목까지 엄마표 공부만으로 감당할 수 있을까엄마와 함께 자기주도학습으로 공부 습관을 다져놓은 뒤부족한 과목이 있을 때 자신의 의지와 목표가 맞는 학원을 아이가 스스로 선택하는 방향을 제시하려 하지만 도리어 그것이 엄마의 욕심은 아닐는지 머릿속이 복잡해지는 것이었다그렇다고 해서 학원이나 기타 사교육이 무조건 능사가 아니라는 것을 잘 알기에 계속해서 이리저리 흔들리기 보다는 뭔가 명확한 중심잡기가 필요한 시기라는 생각이 들었다때마침 읽게 된 기본 튼튼 엄마표 입시는 이런 나의 고민을 해소해준 참 고마운 책이었다.

 

 

 

초등부터 탄탄하게 다지는 엄마표 입시 전략

 

 

  『기본 튼튼 엄마표 입시는 대한민국 최고의 부모 교육 전문가인 샤론코치대치동 경력 20년 이상의 수학 교육 전문가 신선형 원장인기 일타 강사이자 국어 교육 전문가인 엄태욱 강사가 제시하는 엄마표 입시 코칭서학습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초등 때부터 기본을 튼튼하게 다지는 공부 습관이 매우 중요하다이 시기는 공부를 하는 아이의 능력과 의지도 중요하지만 이를 뒷받침하고 이끄는 엄마의 노력이 큰 역할을 한다따라서 이 책은 초등부터 집중하여 입시에 이르기까지흔들리지 않는 교육 로드맵을 세우는 데 있어 엄마가 무엇을 유념해야 하는지 꼼꼼하고 명확하게 짚어 준다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를 만드는 자기 주도 학습 비법은 물론 엄마표 수학과 엄마표 국어의 핵심 전략을 더한 이 책은 성공적인 엄마표 홈스쿨링을 향한 훌륭한 길잡이가 되어준다.

 

 

 

나는 늘 엄마는 아이에게 등대와 같은 존재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배들이 스스로 길을 찾을 수 있도록 어두운 밤에는 빛으로비가 오거나 흐린 날에는 소리로 방향을 알려 주며 묵묵히 지켜보는 등대처럼 우리도 그래야 한다고그런데 그 등대도 빛을 내고 소리를 내려면 에너지가 필요하고 관리가 필요하다그러니 엄마들에게 다시 한번 당부한다가족들을 위해서라도 자기 자신에게 소홀하지 말자내가 행복해야 내 아이가우리 가족이 행복하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당당하게 나부터 행복하자. / 20p

 

 

사춘기학습은 이렇게_

첫째사춘기에 공부까지 열심히 하기를 바라지는 말자.

둘째사춘기가 시작되기 전인 초등 저학년까지 공부 습관을 만들어두자.

셋째공부는 안 하고 잠만 잔다고 속 터져 하지 말자.

넷째사춘기 공부는 최소한의 시간에 집중적으로 하자.

다섯째수학을 메인 과목으로 하고 전체적인 학습 시간을 줄이자.

여섯째공부는 본인을 위한 것임을 분명히 알려 주자.

일곱째거리를 두자. / 36p

 

 




 

 

 

 

 

  1부 샤론코치의 튼튼 교육 전략에서는 2022 개정 교육과정디지털 소양을 위한 정보 교육 강화수행평가 종류고교학점제 대비 등 초등학생을 둔 엄마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주요 교육 정보를 제공한다입시 레이스는 장거리 경주와도 같지만 그때그때 이런 정보저런 정보에 휘둘리며 막막해지곤 하는 엄마들을 위해 꼭 알고 대비해두어야 할 정보와 그에 따른 핵심 전략들을 일러준다여기에 우등생을 만드는 엄마의 교육법과 엄마가 알아야 하는 성적표의 의미가고 싶은 학군지 선택 요령과 이사 시기 등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면 궁금해 할 만 한 고민들을 해소해준다.

 

 

 

고교학점제의 핵심은 학생의 선택권을 존중하고 다양한 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인데 한 학교에서 학생이 원하는 모든 수업을 다 개설할 수는 없다그래서 만들게 된 것이 공립 온라인 학교현재는 4개뿐이지만 2025년까지 17개로 확대될 예정이다다니는 학교에 원하는 과목이 개설되지 않았다면 온라인 학교를 활용해 보자듣고 싶은 과목을 적극적으로 찾아서 수강하는 열정이러한 태도를 대학에서는 높이 평가한다. / 68p

 

 

노트 필기를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먼저 수업 듣기 전 예습은 필수다어떤 내용을 공부하게 될 것인지 주요 내용을 미리 알아 두면 수업 내용이 훨씬 더 잘 들리고잘 들려야 잘 적을 수 있다궁금한 내용이 있으면 미리 질문을 메모지에 정리해 두어야 잊어버리지 않고 해결할 수 있다준비물도 미리 챙겨야 한다때로는 교과서의 여백도 훌륭한 노트가 된다교과목에 따라서는 교과서와 노트를 하나로 합치는 교과서 단권화 전략도 유용하다하지만 필기할 내용이 많은 교과목은 노트를 따로 선택하되교과 특성에 따라 각각 다른 형태의 노트를 사용하는 것도 좋다. / 84p

 

 

 



 

 

 

 

  2부 신선형 선생님의 튼튼 수학 전략에서는 사교육비를 줄이는 엄마표 수학 로드맵을 제시한다수학은 자기주도학습이 성적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만큼주간 계획-일일 실천-일일 평가-주간/월간 전체 점검으로 이어지는 4단계 자기주도학습 가이드를 체계적으로 설명해준다특히 매일 한 문제수학 일기 쓰기와 단원이 끝날 때마다 개념 노트 정리하기’, ‘오답 노트 쓰기는 나처럼 엄마표 수학을 하는 분들이나 학원을 보내더라도 가정에서 아이의 수학 공부를 특별히 챙기시는 엄마들에게는 상당히 유용한 정보일 듯하다이 외에도 학원 테스트보다 더 탄탄한 엄마표 홈 테스트 만드는 법우리 아이 맞춤형 선행 로드맵내신 관리와 경시대회 도전하는 방법 등은 나만 알고 활용해보고 싶을 정도로 값진 정보라는 생각이 든다.

 

 

 

매일 한 문제수학 일기_

매일 수학 문제 하나를 정해서 일기를 쓰듯 기록해 보는 방법입니다순수하게 수학에 대한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또 유지시키는 것이 목적이므로 엄마가 개입하여 강요하거나 재촉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아이 스스로 문제를 선택하게 하세요대신 어떤 문제를 선택하면 좋을지에 대한 선택 기준은 알려 주시는 것이 좋겠지요다음과 같은 문제들을 추천해 보세요.

  • 풀었던 문제 중 가장 이해가 안 되는 문제
  • 잘 풀었다고 생각하는 문제
  • 효율적이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문제
  • 문장이 너무 길어서 이해하기 어려웠던 문제 / 129p

 

 

단원이 끝날 때마다 개념 노트 정리하기_

개념 노트를 만들어 한 단원의 학습이 끝날 때마다 아이 스스로 그 단원에서 공부한 모든 정의를 정리해 보도록 합니다이때 중요한 것은 교재를 보지 않은 채로 스스로의 기억에 의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정 기억이 안 난다면 잠깐 교재를 펼쳐서 확인하고 다시 덮을 수도 있겠지요하지만 그 횟수를 점점 줄여 나가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수학에서 사용하는 용어나 정의들은 대부분 한자어로 이루어져 있지요그 한자들의 뜻을 알아야 용어나 정의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개념을 더욱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무엇(용어)을 배우는지 똑바로 알아야 어떻게(풀어 나갈지 생각할 수 있고요그러니 개념 공부를 할 때는 해당 단어의 한자어도 함께 알아 두는 것이 좋습니다. / 135p

 

 

오답 노트는 시간차를 두고 다시 볼 것_

틀린 문제나 모르는 문제를 만나면 선생님의 설명이나 해설지를 참고해 오답 노트를 작성하겠지요막 노트를 작성했을 때는 그 문제를 잘 이해한 것처럼 느끼기 쉽습니다설명을 듣거나 본 기억이 아직 생생하니까요하지만 혼자 힘으로 풀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기 전까지 그 문제는 완전히 해결된 것이 아닙니다그래서 오답 노트에 적고 3일쯤 지난 뒤에 해당 문제를 다시 풀어 보는 과정이 꼭 필요합니다. / 188p

 

 

 

  3부 엄태욱 선생님의 튼튼 국어 전략에서는 모국어라서 간과하기 쉽지만 실은 가장 일찍부터 반드시 챙겨야 할 국어 공부법에 대해 알아본다뜻밖에도 엄태욱 강사는 독서량과 국어 성적이 반드시 비례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한다독서를 통해 글에 익숙해지면 국어 문제를 풀 때 긴 지문 앞에서 느끼는 거부감이나 부담감을 줄일 수는 있겠지만 책 읽기와 문제 풀이는 글을 읽는다는 행위만 동일할 뿐 글을 읽는 목적부터 글을 읽는 방향까지 다르다고 강조한다그래서 평소 독서를 즐기고 많이 하는 학생임에도 불구하고 국어 성적이 잘 나오지 않는 경우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바로 내가 그러했던 것처럼때문에 그는 문제를 풀기 위해 필요한 독해력은 따로 있으며 공부를 해서 제대로 원리를 알고 열심히 연습을 함으로써 길러야 하는 것임을 재차 강조한다다시 말해국어 학습 태도 형성에 꾸준한 투자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이에 책에서는 성장 단계를 고려한 유초등 국어 학습법초등부터 준비하는 수능 국어 공부법독해력 훈련법문학 개념어 학습법 등 초등 시기부터 아이의 국어 기초를 튼튼하게 쌓아줄 방법들을 알려준다사실 다른 과목에 대비해 언어 감각이 좋은 편이라 국어 공부는 소홀히 하고 있었는데이 책 덕분에 국어 공부의 중요성을 늦지 않게 알게 되어 다행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일찍부터 국어 공부에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정확히 말하면 국어 학습 태도 형성에 꾸준한 투자를 해야 합니다국어는 절대 단시간에 점수를 올릴 수 있는 과목이 아닙니다대신 공들여 쌓아 올린 실력이 한꺼번에 무너지는 일도 없지요국어를 차근차근 제대로 공부한 아이들은 시험이 아무리 어렵게 나와도 일정 수준 이하로 성적이 떨어지는 일이 드뭅니다그러니 초등 시기부터 아이의 국어 기초를 튼튼하게 쌓아 주세요. / 215p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에 읽는 대신 챕터별로 나눠서 읽고 아이가 읽은 부분까지의 느낌을 이야기하거나 다음 내용을 예측해 보게 하는 것이지요이렇게 하면 읽은 내용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해 볼 수 있고 다음 챕터도 더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습니다독해력도 빠르게 상승하지요이와 같은 과정에서 아이가 하는 이야기를 엄마가 기록해 두었다가 책을 다 읽은 후에 그 내용을 인쇄해서 아이에게 보여 주세요이는 아이가 한 말을 엮은 것이니 아이가 쓴 글이나 다름없습니다이런 과정을 반복하면 아이는 점차 자신의 생각을 스스로 글로 옮길 수 있게 될 것입니다이게 바로 쓰기 훈련의 시작입니다. / 222p

 

 

단어와 단어를 조합해서 만들 수 있는 표현의 가짓수는 무한대에 가깝습니다그러니 어떤 문장어떤 표현이 나와도 당황하지 않고 분석할 수 있으려면 다양한 변수와 변형을 경험하는 것이 필수지요그래서 저는 아이들에게 한 가지 개념어를 배울 때마다 그에 대한 예시를 적어도 열 개는 찾아보라고 이야기합니다학부모님도 아이를 지도하실 때는 함께 예시를 만들어 보면 더욱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훨씬 재미있고 기억에 남을 테니까요. / 268p

 

 

 



 

 

 

 

  자기주도학습을 통해 아이가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힘을 기르기까지는 엄마의 노력과 상당한 의지가 요구된다그런 의미에서 기본 튼튼 엄마표 입시는 초등 저학년에서부터 고등 입시까지 장기적인 학습 로드맵을 세우기 어려운 엄마들에게 상당히 유용한 책이다엄마표 공부의 큰 그림을 얻고흔들리지 않는 입시 전략을 세우고픈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 드린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았으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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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과자
이시이 무쓰미 지음, 구라하시 레이 그림, 고향옥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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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레트 한 조각 속에 담긴 달콤한 행복!

행복을 나눠준 사람도행복을 나눠받은 사람도 행복해지는 마법!

 

 

 

 

  프랑스 전통 과자 갈레트 데 루아를 알고 계신가요?

  과자라기보다 파이에 좀 더 가까운 갈레트 데 루아는 일명 왕의 과자라는 근사한 이름을 지니고 있어요처음에는 주현절인 1월 6(예수 탄생을 알게 된 동방 박사 세 사람이 선물을 가지고 찾아가 축하한 날)을 축하하며 먹었다고 해요하지만 지금은 새해 첫 달이 되면 가족과 소중한 친구들이 모였을 때 새해를 축하하는 의미로 먹는다고 해요이 무렵이면 프랑스의 각종 케이크 가게와 빵집에서는 각양각색의 갈레트를 만나볼 수 있다고 하지요독특하게도 이 파이 안에는 콩알만 한 도자기 장식품이 들어 있는데그것을 뽑는 사람은 왕관을 쓰고 왕이나 여왕이 되어 1년 동안의 행복을 약속 받을 수 있다고 해요장식품을 뽑은 사람이 꼭 내가 아니더라도사랑하는 이에게 행운을 빌어주고 또 기뻐하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일이 아니겠어요?

 

 

 

행복을 전하는 파이갈레트 데 루아

 

 

 

  파티시에인 블랑 씨는 새끼손가락만 한 도자기 인형 밀리를 아몬드 크림이 담뿍 든 파이 속에 넣으며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잘 가렴너는 또 누구를 행복하게 해 주려나.” 블랑 씨의 말에 밀리는 자신이 누군가를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설레었지요그때 가게 문이 열리고 두툼한 외투 차림의 손님이 들어왔어요아델 씨는 블랑 씨가 만드는 파이를 무척 좋아하는 단골 손님이었죠. “올해는 또 어떤 페브가 들어 있을지 기대되네요.” 마침 아델 씨의 집에는 두 남자아이와 여자아이가 한 명 있었는데여자 아이의 이름은 벨이었어요벨은 엄마가 심한 감기에 걸려서 잠시 아델 씨의 집에 머물러 있었고밀리는 그런 벨이 내내 시무룩해 있는 게 마음에 걸렸어요.

 

 

 




 

 

 

 

  드디어 파이를 먹을 시간이 찾아왔어요두 남자아이할머니아빠그리고 엄마인 아델 씨가 식탁에 둘러앉았어요. ‘제발 나를 뽑아 줘!’ 밀리는 벨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은 마음에 꼭 그녀가 자신을 뽑아주기를 간절히 바랐지요그런데 두 남자아이 중 형이 소리를 외쳤어요. “당첨!” 아쉬운 밀리의 마음을 알 리가 없는 가족들은 형이 왕관을 쓰고 왕이 된 모습을 보며 저마다 축하의 인사를 건넸어요파이는 눈 깜짝할 사이에 없어졌고그렇게 왕의 과자‘ 시간은 끝이 났어요그런데 바로 그 때형이 벨의 손에 밀리를 건네주는 게 아니겠어요? “이건 너한테 잘 어울려.” 벨이 밀리를 받아들자 형은 벨의 머리에 왕관을 씌워주었어요기뻐하는 벨만큼이나 더 행복했던 건 밀리였어요벨이 밀리에게 환하게 웃어주었기 때문이에요그 순간방에서 전화벨 소리가 울렸어요. “기쁜 소식이야출장 갔던 아빠가 돌아오셨대그리고…… 엄마랑 같이 너를 데리러 오신다는구나……!”

 

 

 

어쩌면 이건… 행복을 전하는 과자갈레트 데 루아가 부린 마법이 아니었을까요?

 

 

 

나눌수록 더 커지는 행복이라는 마법

 

 

 

  『왕의 과자는 갈레트 한 조각으로 행복해지는 마법의 시간을 담은 따뜻한 그림책이다사랑하는 이들과 식탁에 둘러앉아 서로에게 행복과 행운을 빌어주고또 나눔으로써 더 큰 행복을 느끼는 한 가정의 모습을 섬세한 그림체와 이야기로 담은 작품이다한 해 동안 가족이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빵집에 들러 갈레트를 사는 엄마의 마음가족이 모두 빙 둘러 앉아 갈레트 한 조각씩 나눠 먹으며 누구의 조각에서 페브가 나올까 설레어하는 모습그리고 페브를 뽑은 이를 진심으로 축하해주는 다정한 모습까지책을 읽다 보면 저절로 독자의 마음까지 따뜻함으로 충만해진다.

 

 

 

  ‘아름다운 책을 만드는 의욕을 고취시키기 위해 일본 서적 출판 협회와 일본 인쇄 산업 연합회가 주최하여 출판인쇄제본장정디자인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수여하는 조본장정콩쿠르 출판문화산업진흥재단상의 수상작인 만큼누구라도 이 책을 접한다면 참 아름다운 그림책이라는 생각이 먼저 들 것이다따뜻한 색감과 행복을 나누는 이야기에 저절로 동화되면서 어쩐지 위로까지 얻는 느낌이다정말로 책에 마법이라도 부린 듯읽는 내내 코끝에서 갓 구운 빵 냄새가 달큰하게 퍼지는 듯한 착각도 든다아이도 갈레트가 뭐야먹어보고 싶어.” 하고 조르는데내가 사는 지역에서는 파는 곳을 찾기가 쉽지 않아 아쉬울 따름이다(언젠가 꼭 먹어봐야지!).

 

 

 



 

 

 

 

  “윤이도 책 속의 형아처럼 행복을 나눠줄 수 있어?” 하고 아이에게 물었더니나누면 더 행복해지는 거냐고 물어왔다. “그럼행복을 나눠준 사람도 행복해지고 행복을 나눠받은 사람도 행복해지지.” 하고 대답해주니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이 책을 읽고 많은 아이들이 나눔의 즐거움을나눌수록 더 커지는 행복이라는 마법을 자주 맛볼 수 있기를 바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았으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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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과 새와 소년에 대해
장아미 지음 / 자이언트북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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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만 봐도 마음에 따뜻하고 환한 무언가가 차오른다.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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