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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베스트셀러의 마케팅 법칙 - 세계에서 가장 잘 파는
두번째 월급.보표.정현군 지음 / 호우야 / 2023년 8월
평점 :

파는 건 달라도 잘 파는 방법은 결국 통하기 마련이다!
오직 마케팅의 힘으로 세계 정상에 오른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주목하라!
‘세상의 모든 것을 판다’는 말처럼, 아마존은 세계에서 가장 큰 전자상거래 플랫폼이다. 주 무대인 미국에서도 이커머스 시장 41%를 점유하고 있는 압도적인 1위 플레이어다. 가장 많은 제품이 있고 가장 많은 고객이 있는 만큼 가장 많은 마케팅 전략과 성공 사례가 나오는 곳이다. 그렇다면 “아마존에서 잘 팔리는 것이 세계에서 가장 잘 팔리는 것”이라 할 수도 있지 않을까. 즉,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을 이겨낸 마케팅이라면 다른 시장에서도 반드시 통한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좋은 마케팅은 좋은 레퍼런스에서 나온다
『아마존 베스트셀러의 마케팅 법칙』은 아마존 공식 파트너사가 알려주는 ‘마케팅 잘하는 방법’을 담은 책으로, 아마존 판매 랭킹 1위 제품들을 통해 성공하는 마케팅의 핵심 전략을 알려준다. 흥미롭게도 이 책은 대기업 브랜드가 아닌, 오직 마케팅의 힘으로 대기업보다 더 강한 존재감을 발휘하며 아마존 판매 베스트셀러로 성장한 작은 브랜드에 집중한다. 즉, 작은 브랜드의 성공 사례라는 좋은 레퍼런스를 통해 어떻게 하면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지, 어떻게 하면 내 브랜드를 세상에 알릴 수 있을지 고민하는 이들을 위해 그에 대한 각종 노하우를 제공하고자 한다.
초기엔 최대한 많은 레퍼런스를 보며 감을 잡아야 한다. 경쟁사만 레퍼런스로 삼아서는 안 된다. 마케팅하고 싶은 소구점을 다른 카테코리의 제품이 더 잘 표현해 냈다면 이것이 오히려 더 훌륭한 레퍼런스가 된다. 가령, 내가 판매하는 노트북 가방의 방수성을 강조하고 싶다면 ‘방수성’을 갖는 다른 카테고리의 제품을 둘러보는 것이다. (…)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아마존에는 너무나 당연하게도 세계 최대 교모의 레퍼런스가 쌓여있다. 그리고 치열한 시장에서 기어코 살아남은 브랜드들의 ‘생존 방식’, 큰 수익을 만든 베스트셀러들의 ‘성장 방식’에 대한 흔적이 가장 많이 남아 있다. / 6p



요식업계의 강자 백종원은 “창업 전 준비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벤치마킹”이라고 말한다. 이 책 역시 성공적인 마케팅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벤치마킹을 통해 새로운 것들을 발견할 수 있는 안목”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특히 아마존에서는 상위 판매자들의 제품 이미지를 분석해 보면 그들 나름의 전략을 알아챌 수 있다. 하나의 카테고리에서 판매 랭킹순으로 100개의 제품을 나열한 뒤, 각각의 판매자들이 사진과 설명을 어떤 식으로 표현했는지 비교해 보면서 왜 유독 하나의 상품이 더 많은 소비자의 선택을 받았는지 분석해 본다면 잘한 마케팅과 좋은 마케팅 사례를 발굴할 수 있다.
책에서는 소비자와 검색엔진을 모두 만족시키는 타이틀 역시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타이틀은 이미지로 어필한 제품을 특정하는 첫 번째 문장이다. 소비자는 상품의 생김새를 이미지로 직관적으로 확인하고, 타이틀을 읽으면서 정확히 어떤 제품인지 인지한다. 따라서 판매자는 아마존 검색엔진과 소비자 모두에게 잘 어필하는 타이틀을 작성해야 한다. 이에 책에서는 좋은 타이틀을 작성하는 방법을 비롯해, 데이터 활용법, 검색 엔진 및 광고 활용 등 아마존의 훌륭한 레퍼런스들을 참고하여 올바른 벤치마킹으로 이어질 수 있게 하는 여러 방법들을 소개한다. 나는 비록 물건을 판매하는 마케터는 아니지만, 책에서 소개하는 마케팅 전략들은 SNS를 통해 책을 소개하고 감상을 공유할 때에도 참고할 만한 부분이 많아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소비자가 검색어를 통해 연관 상품을 볼 수 있는 이유는 아마존 검색엔진이 제품 타이틀을 읽어서 저장했기 때문이다. 아마존 검색엔진은 소비자보다 먼저 타이틀을 보고 어떤 상품인지 파악한 후 검색 결과에 반영한다. 소비자의 검색어와 관련성이 높은 타이틀은 먼저 노출되고, 관련성이 떨어지거나 좋지 못한 타이틀은 순위에서 밀리게 된다. 따라서 판매자는 아마존 검색엔진과 소비자 모두에게 잘 어필하는 타이틀을 작성해야 한다. / 56p
팔리는 상품의 제품설명은 다르다_
어떤 제품은 소비자와 같은 위치에서 접근하는 것이 유리하다. 친근하게 접근하려면 우선 콘텐츠 구성이 심플하고 이해하기 쉬워야 한다. 그리고 카피라이팅은 화려하거나 어려운 단어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말로 말하듯이 쓰는 것이 효과적이다. 소비자가 사용하는 언어,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말투를 사용해 마치 이 제품을 먼저 사용해본 친구가 추천해주는 듯한 느낌을 주는 것이다. 제품군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대체로 소비자는 눈높이가 맞는 내용에 빨리 반응한다. / 67p
마케팅이 무조건 참신한 아이디어로 시작되어야 한다는 선입견에 빠져서는 안 된다.
실제로 마케팅 실무는 지루하고 반복적인 업무가 일상이다. 흔하게 보이는 마케팅 기법들이 그만큼 효과가 있기 때문에 널리 사용된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다른 대형 브랜드들이 사용하는 마케팅 기법은 기본적으로 모두 활용하고, 그 위에서 창의성을 조금 첨가하는 응용하는 방식으로 나아가야 한다. / 107p
앞서 밝혔듯,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대기업 브랜드가 아닌, 오직 마케팅의 힘으로 아마존 판매 베스트셀러로 성장한 작은 브랜드의 성공 전략에 주목한다는 점이다. 이 작은 브랜드가 아마존 매출 상위 1위에 랭크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그들이 내세운 전략은 무엇일까. ‘마케터의 눈’으로 바라보고, 따라해 보고, 내 것으로 만들어볼 것을 제안한다. 책에는 리브랜딩에 성공해 반려동물 탈취제 1위로 등극한 ‘앵그리 오렌지’, 제품을 소비하는 소비자에 대해 고민하고 소비자 페르소나에 맞는 브랜드 네이밍과 콘셉트를 구축한 ‘닥터 스콰치’, K-뷰티 미지를 덧씌운 디자인 전략으로 경쟁 제품의 대체제가 아닌 현명한 선택을 유도한 ‘서울수티컬즈’, 직관적이고 창의적인 동영상 광고로 어필한 등 면도기 ‘백블레이드’, 소비자가 찾는 공략 키워드를 설정하고 그 키워드의 느낌을 마케팅 전반에 일관성 있게 녹여낸 ‘레인보우 삭스’ 등이 소개되어 있다.
개인적으로는 타깃 소비자를 저격한 남성 물티슈 ‘듀드 와이프’의 참신한 마케팅이 인상적이었다. 대체로 아기용 물티슈, 청소용 물티슈에 대한 활용도는 높지만 남성 전용 물티슈는 본 적조차 없는 터라 이 제품이 퍽 흥미로웠다. 물티슈란 어떻게 보면 사적인 제품이라서 듀드는 소지하고 있더라도 부끄러워지지 않는 정도의 포지셔닝을 찾아야 했다. 젊은 감각의 위트 있는 느낌, 그것이 바로 듀드가 추구하는 이상적인 브랜드 이미지였다. 따라서 듀드는 물티슈를 사용하고 싶지만 밖에 들고 다닐 수 없는 남성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한 심플한 디자인은 물론, 대중매체와 스폰서십 그리고 뉴스재킹(‘뉴스’와 ‘강탈’을 뜻하는 ‘하이재킹’의 합성어)을 시기적절하게 잘 활용해서 ‘저비용 대비 최대 효과’라는 이상적인 마케팅을 추구한다. 이미 화젯거리가 되어있는 소식에 올라타기 위해 관련 뉴스를 잘 지켜보다가 제품과 관련 있다 싶은 소식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추가적인 뉴스거리를 만드는 뉴스재킹은 특히 참신함과 위트를 좋아하는 MZ세대에게 탁월한 공략법이 아닐까 싶다.
리브랜딩이란 소비자의 기호, 취향, 환경 변화 등을 고려해 기존 제품이나 브랜드의 이미지를 새롭게 창출하고, 이를 소비자에게 인식시키는 활동을 일컫는 말이다. 스라시오는 앵그리 오렌지의 가장 큰 문제점이 제품 디자인이라고 보았다. 경쟁사의 제품에 비해 눈에 띄는 것도 아니고 제품의 정체성도 잘 살리지도 못했다. 스라시오의 크리에이티브 및 브랜드 전략 상무인 존 헤프터는 “아마존은 매우 시각적인 매체입니다. 소비자는 먼저 눈으로 구매합니다.”라고 말하며 병부터 시작하여 패키징까지 앵그리 오렌지의 완전한 리브랜딩을 시작했다. / 117p
소비자 페르소나란 해당 브랜드 제품을 구매하는 가장 이상적인 소비자의 모습을 가상의 인물을 가리킨다. 초기 브랜딩을 시작한 회사일수록 소비자 페르소나를 설정하면 제품을 개발하거나 브랜드의 톤앤드매너를 정할 때 소비자의 특정 니즈에 맞춰 시너지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잭은 소비자 페르소나에게 맞는 브랜드 네이밍과 콘셉트를 만들었다.
닥터 스콰치라는 브랜드명은 사스콰치라는 전설 속 미확인 괴생명체에서 따온 것이다. 빅풋이라고도 불리는 사스콰치는 북미 서해안 지역의 인디언 부족의 언어로 ‘털이 많은 거인’이라는 뜻이다. 브랜드명 자체부터 여성이 아닌 ‘남성’을, 그중에서도 ‘야성미’ 넘치는 남성을 위한 제품이라는 것을 강하게 어필하고 있다. / 129p



이 책을 읽다보면 우리가 흔히 이상적이라 생각하는 마케팅이 모두 좋은 게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마존의 베스트셀러들은 자신들의 강점은 최대로 살리되 구입하지 못하는 이유, 즉 구입을 하는 데 방해되는 요소까지 살핌으로써 자신들에게 맞는 전략법을 사용했다. 우리의 제품은 검색엔진 기반의 플랫폼으로 적합할까, 적합하지 않을까. 제품에 대한 기본 정보가 없는 새로운 상품이라면 소비자 교육은 어떠한 방식을 이용해야 좋을까. 다수의 소비자가 아닌, 특정 소비층을 공략해야 하는 상품이라면 어떻게 마케팅을 하는 것이 유리할까. 이와 같은 질문을 통해 가장 적절한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매주 중요하다. 책에서 강조하듯, 한 브랜드의 마케팅 활동이 모두를 설득할 필요는 없다. 모두를 만족시키기 위한 마케팅은 결국 아무도 만족시키지 못한다는 것을 유념해야겠다.
마케팅 용어 중에 ‘셀링 포인트’라는 말이 있다. 어떤 면으로 사람들이 구매하게 만들 것인지, 그 매력 포인트를 말하는 것이다. 이 셀링 포인트만큼 중요한 것이 구입하지 못 하는 이유, 즉 구입을 결정하는 데 방해되는 요소를 제거하는 것이다. 콜라가 설탕을 뺀 제품을 출시하는 것, 소주 광고에서 숙취 없는 상쾌함을 강조하는 것, 성인용품점에서 비밀포장을 해주는 것, 고급카메라 광고에서 유아 동반 가족을 보여주는 것 등이 모두 마케팅 전략이다. / 154p
‘너무 저렴한 것은 효능이 안 좋은 게 아닐까?’하는 의구심에서 벗어날 수 있어야 한다. ‘그래도 피부에 닿는 건데 비싼 이유가 있겠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흔들어야 한다.
제품 이름을 서울수티컬즈라고 지은 것과 제품에 ‘서울’이라는 글자를 새긴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냥 저렴하기만 하면 의심스러운텐데 ‘서울’이라는 이름과 한글을 보며, ‘아, 착한 가격에 뛰어난 품질과 효과로 유명한 K-뷰티 제품이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너무 낮은 가격에 대한 의심이 줄어들도록 한 것이다. / 170p
아마존과 같은 글로벌 마케팅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시길 바란다. 마찬가지로 인스타그램이나 블로그 등의 채널을 통해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으신 분들도 이 책을 통해 중요한 실마리를 얻어 보시기를 추천 드린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았으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