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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15 대사 다이어트 - 요요 없는 비만 해결
윤복근 지음 / 성안당 / 2025년 3월
평점 :

올바른 다이어트란 무너진 대사 기능을 회복하여 지방을 잘 사용하는 몸으로 바꾸는 것!
다이어트에 관한 근본적인 질문에 해답을 건네는 책!
운동량이 많이 줄기는 했지만 이렇게까지 체중 조절에 어려움을 느낀 적이 없었던 것 같다. 흔히들 나잇살은 잘 빠지지 않는다던데 이게 나잇살인가 싶기도 하고, 겨우내 불어난 몸무게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몇 해 전만 하더라도 탄수화물을 끊고, 1주일에 한 번씩 산에 오르며 매일 두 시간 이상 운동을 하는 등 필요 이상으로 열심히 다이어트에 몰두했던 적도 있었지만, 지금은 그때만큼 무리한 다이어트를 감행하기에는 어려운 사정이라 고민이 되었다.
책 『8515 대사 다이어트』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그런 이유에서였다. 단순히 적게 먹고 운동을 하는 다이어트 방식이 아니라 다이어트를 방해하는 요인들을 이해하고, 체중을 조절하는 체중조절대사시스템을 잘 사용하는 몸으로 바꾸는 방법을 제안하기 때문이었다. 적게 먹고 운동도 많이 하는데 살이 왜 안 빠지는지, 나이가 들면서 왜 나잇살이 찌는지, 살이 빠진다는 식품을 먹는데도 왜 살이 안 빠지는지, 다이어트에 번번이 실패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다이어트에 관한 근본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얻고 싶은 분들에게도 도움이 될 만한 책이다.
인체대사를 바꾸는 85:15 다이어트 공식
대부분의 사람들은 먹는 영양소에서 사용하는 영양소를 차감하면 남는 영양소가 되고, 이 남는 영양소가 체지방으로 쌓여 비만해진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마이크로바이옴’의 권위자이자 이 책의 저자인 윤복근 교수는 비만을 ‘내 몸속의 체지방을 에너지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고 정의한다. 내 몸에 필요 이상으로 저장된 체지방을 에너지로 재사용할 수 있도록 대사를 바꿔주어야 하는데 ‘살이 쪘다’는 것은 내 몸속의 체지방을 에너지로 사용하지 못해서 온 대사 장애 현상이라는 것이다.
이에 저자는 내 몸속의 체지방을 사용하지 못하는 원인인 대사 장애부터 개선해야 살이 빠진다고 강조하며, 체중 조절에 관련된 소화대사, 식욕조절대사, 체지방대사, 호르몬대사, 에너지사용대사 등을 이해하고 체중 감량에 반영할 수 있는 ‘대사 다이어트’에 주목한다. 동시에 비만을 일으키는 ‘비만균’을 막고, 장내 미생물의 균형 상태인 85:15의 황금비율의 유지를 통해 요요현상 없는 바른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다이어트란 무조건 적게 먹고 운동을 많이 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 살이 찌는 이유와 문제점을 잘 진단하고 해결하는 것이다. 내 몸속의 체지방을 에너지로 잘 사용하지 못하는 문제인지, 소화대사나 호르몬대사의 문제인지, 체중조절대사시스템에 장애가 생긴 것인지 등을 정확하게 진단해야 올바른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 28p



우리 몸에는 여러 가지 식욕조절대사가 있는데, 그 중에서도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몬인 ‘렙틴’에 대한 이해가 다이어트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듯하다. 렙틴은 음식이 충분히 차면 분비되어 몸에 충분한 에너지가 저장되어 있으니 더 많은 음식을 섭취할 필요가 없다는 신호를 뇌의 시상하부에 전달하여 먹는 것을 멈추게 하는 역할을 한다. 렙틴은 식후 20분부터 분비되기 때문에 최소 20분 이상 천천히 먹을 것을 권장하며, 수면 부족과 장기간 스트레스가 렙틴의 작용을 방해하여 오히려 식욕을 자극해 더 먹게 하는 렙틴 저항성이 되어 비만으로 이어진다고 하니 스트레스 관리와 수면 관리에 특히 주의해야겠다.
입을 통해 들어간 음식물은 입안에서 잘게 부수고 찢고 으깨고 혼합하는 저작운동, 분절운동, 혼합운동을 통해 탄수화물을 분해하는 소화효소인 아밀라아제를 발라 다당류인 탄수화물을 이당류인 엿당으로 최대한 분해하여야 췌장에서 아밀라아제를 빌리지 않아도 되고 그만큼 소화효소도 아낄 수 있다. 즉, 귀한 소화효소를 아끼는 방법은 입안으로 들어온 음식물을 대충 넘기는 것이 아니라 충분히 30회 이상 씹어서 천천히 내려보내기를 습관화하는 것이다. / 272p
하루 동안 인체에 필요한 단백질은 체중 1kg당 0.8~0.9kg이다. 아침에 단백질을 35g 섭취한다면 섭취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하루 총 섭취 열량이 400kcal가 줄어들고, 지방연소율도 높아져 배가 덜 고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특히 기초대사량이 낮은 여성들은 단백질을 잘 섭취하여 기초대사량과 근육량을 증가시켜야 건강한 다이어트를 할 수 있는 조건이 형성되므로 단백질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 284p
낮 동안의 신체 활동을 통해 아침보다 근육이 충분히 이완되어 있는 것도 운동 효과를 높여주는 요인이 된다, 따라서 운동 효율을 높이려면 저녁 운동이 좋고, 체지방량 감소를 위해서는 아침 운동을 선택하면 도움이 된다. / 287p


에너지 소비를 촉진하여 건강한 체중 감량에 기여할 수 있는 베이지색지방 활성화법, 비만을 이끄는 갑상선기능저하증 예방법, 다양한 여성 질환을 일으키는 에스트로겐우세증후군 개선방법, 에너지 소비가 많아 다이어트에 유리한 기초대사량 높이는 방법 등 책 속에는 대사 시스템을 활용한 건강한 다이어트법들이 소개되어 있다. 또 대사 다이어트에 도움을 주는 영양소를 비롯해 프리바이오틱스, 프로바이오틱스, 포스트바이오틱스 등의 섭취로 건강한 장내 환경을 만드는 방법도 알려준다.
예전만큼 운동을 하지 못해서 살이 찌고 있구나 막연히 자책만 하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고서 평소 식습관과 생활 습관이 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다. 단기간의 고강도 다이어트로 얼마든지 살을 뺄 수 있었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건강을 챙겨가며 다이어트를 해야 하는 나이인만큼 책 속에서 강조하는 대사 다이어트법들을 실천하여 생활 습관부터 고쳐보도록 노력해야겠다. 무리한 다이어트가 아닌, 내 몸을 이해하고 몸이 건강해지는 다이어트를 실천하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시길 추천드린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았으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