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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자녀교육 로드맵 - AI 시대 우리 아이는 적응할 것인가, 도태될 것인가
김상균 지음 / 빅피시 / 2024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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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단순히 공부‘만’ 잘하는 아이로 머물러선 안 된다!
AI 시대에 걸맞은 공부법과 교육법을 제시하는 부모 교육서!
“한국의 학생들은 하루 15시간 동안 학교와 학원에서 미래에 필요하지 않을 지식과 존재하지도 않을 직업을 위해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 미래학자인 앨빈 토플러의 말이다. 이미 AI가 단순 반복적인 작업들을 빠른 속도로 대체하면서 전 세계 일자리의 40%가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 AI 도입으로 인한 기업 경영의 변화로 대기업의 정기 공채 비율이 줄어든 데다, 의사와 회계사, 자산운용가, 변호사 등 고소득 직종으로 분류되었던 직업 역시 AI 노출 지수가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앞으로는 AI를 이해하고 그 도구를 활용하는 아이와 그러지 않은 아이 사이의 격차 역시 점점 커질 것이라 전망되는 가운데, 우리 아이에게도 AI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교육 로드맵이 필요해 보인다.
『2030 자녀교육 로드맵』은 AI 시대에 따른 교육의 대전환기를 맞아 이에 필요한 자녀 교육법을 제시하는 책이다. 인지과학자이자 미래 교육 분야의 전문가인 김상균 교수는 이 책을 통해 AI 시대에 따라 달라지는 산업 지형을 분석하고,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현행 교육의 문제점과 이를 해결할 AI 교육의 실천법을 소개한다. 급변하는 기술의 시대, AI와 잘 협업하며 자기 역량을 최대로 끌어올리는 아이로 키우고 싶다면, 아이의 입시와 진로를 어떻게 지도해야 할지 막막한 부모라면 이 책에 주목해보자.
디지털 교과서 전면 시행에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교육 현장에 이런 변화의 바람은 시작되었습니다. 선생님들이 수업에서 디지털 기기 활용을 점점 더 늘려간다면, 학생들도 디지털 기기 활용 능력을 높여야겠지요. 이는 디지털 기기를 더 많이 써야 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종이책, 디지털 기기, AI 도구 등을 융합해서 효율적으로 잘 활용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이런 변화 방향, 대응 방법을 부모님도 알고 준비해야 합니다. / 6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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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이제 단순히 공부‘만’ 잘하는 아이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결국 AI 시대에는 AI와 잘 협업하되 AI로 대체할 수 없는 인간 고유의 역량을 갖춘 인재가 주목받게 될 것이다. 새로운 지식과 경험을 담대한 마음으로 폭넓게 탐구하고(탐험력), 기존 관행을 당연하다 여기지 않고 본질을 통찰해서 의문을 제시하며(질문력), 다른 사람이나 AI와 협력하며 소통하고(교감력), 주어진 정보와 상황을 합리적이고 윤리적인 결정을 내리며(판단력), 변화하는 환경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새로운 상황에 빠르게 적응하여 큰 틀을 새로 짤 수 있는(적응력) 역량을 갖춘 인재를 필요로 한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부모인 우리는 아이에게 이러한 역량을 길러주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책은 당장의 필요성만을 놓고 학습하지 않고, 낯선 영역에서 가능성을 발견하려는 태도를 기를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대개 부모는 아이가 무언가를 하고자 할 때 “그건 성적 향상에 도움이 안 돼.” “그건 대학 입시에 반영 안 돼.” 등과 같이 그것이 쓸모 있는지를 먼저 따지곤 한다. 하지만 지금처럼 변동량이 몹시 큰 시대에는 부모의 관점이나 경험, 쓸모를 판단해서 아이의 미래를 재단하기보다는 아이에게 무용한 것을 탐험할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제공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 지금처럼 사회적·정치적 이슈가 높은 때일수록 “이런 상황에서 저 사람은 왜 그렇게 판단했을까?” “너라면 어떻게 했을 것 같아?”와 같이 아이가 다양한 관점을 고려하도록 도와주고, 윤리적 딜레마를 토론하며 사고의 깊이를 더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할 것이다. 세상의 모든 문제에는 정해진 답이나 하나뿐인 해결책만이 있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판단은 어른의 몫, 자기보다 뛰어난 다른 이들의 몫이고 나는 그저 따르면 된다고 생각하지 않도록 일상에서 판단의 기회를 많이 제공해줄 수 있어야 하겠다. 이 외에도 AI가 편견을 가질 수 있다는 점, AI의 결과를 무조건 신뢰하지 말고 항상 비판적으로 검토하는 태도도 꼭 필요하다.
더 이상 부모는 정답을 제시하는 사람이 아니라,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그들의 탐구 과정을 안내하는 조력자가 되어야 합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문화를 만들어야 합니다. 사실, 실패란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습니다. 각자의 꿈에 다다르는 여정의 일부일 뿐입니다. / 109p
타인의 생각을 차분하게 들어주고 내 생각도 섬세하게 표현하는 과정, 타인의 긴 글을 읽고 나도 길게 내 생각을 정리하는 과정, 생각이 달라도 외면하기보다는 그 내면을 들여다보려는 노력, 익숙하기에 당연하다고 여기지 않고 한 번 더 생각해주는 배려, 이런 것들을 통해 우리는 교감할 수 있습니다.
물론, 선생님의 지도, 유명인의 강연도 이런 과정, 노력, 배려를 키우는 데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핵심은 역시 내 몸과 마음을 움직이는 실천에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그런 실천의 경험을 많이 쌓아주면 좋겠습니다. / 11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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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디지털 교과서가 도입되었고 AI를 활용한 교육이 더욱 확대될 예정이지만, 부모인 우리는 여전히 우리 세대의 교육 방식에 매몰되어 있다. 또 교육 현장의 변화를 부모가 체감하기 어렵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막막한 것이 사실이다. 그런 가운데 읽게 된 이 책을 통해 AI 시대가 요구하는 미래 인재의 역량은 무엇인지, 부모인 내가 아이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를 가늠하고 고민해볼 수 있어 유의미한 시간이었다. AI 시대를 맞아 급변하는 교육 생태계 속에서 자녀 교육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막막한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드린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았으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