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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레소시지 - 27일 간의 달콤한 거짓말 ㅣ 풀빛 청소년 문학 6
우베 팀 지음, 김지선 옮김 / 풀빛 / 2009년 7월
평점 :
품절
‘노벨레‘는 19c 독일에서 전성기를 누렸던 ‘전대미문의 신기하고 독특한 사건‘을 소재로 다루며, 주요 상징 내지 주도적인 모티브가 있고, 제한 된 범위내에서 하나의 중심사건에 초점을 맞추어, 간결하고 객관적인 묘사로써 팽팽한 긴장 속에서 단선적으로 진행되다가, 갈등의 정점에서 전환점을 맞아 결말에 이른다는 까다로운 조건의 장르로 연극과 닮았다.
독일인답다. 소설에 저런 법찍을 주문하는 장르라니 좀 생뚱맞지만 세계대전의 허망하고 비참한 현실을 지어낸 나라에 썩 어울린다 싶다.
청소년 권장도서라기엔 너무 어른의 세계를 다루었다. 종전 와중의, 그 혼란스런 후방을 다루었다는 이유로 이 멋진 아줌마를 권했나 보다. 이런 시절에 역사는 보통 사람들의 열정과 올바름으로 방향을 잡아 나아간다 싶어서 세상이 찬란해진다.
‘그러다가 희안하게도, 뭘 만들어 먹을 재료를 구하기가 워낙 어려워진 시절을 맞아 도통 뭘 만들어 먹을 흥이 나지 않는다고 다른 사람들이 입을 모을 때, 그녀는 갑자기 요리가 재미있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