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터 회의 책 중 최고눈에 대해, 추위에 대해 전혀 다른 개념을 마주하게 된다.‘나는 완벽하지 않다. 나는 눈이나 얼음을 사랑보다 더 주묘하게 여긴다. 동족 인류에게 애정을 갖기보다는 수학에 흥미를 가지는 편이 내게는 더 쉽다. 그렇지만 나는 삶에서 일정한 무언가를 닻처럼 내리고 있다.그걸 방향감각이라고 할 수도 있다. 여자의 직관이라고 해도 된다. 뭐라고 불러도 좋다. 나는 기초 위에 서 있고, 더 이상 나아가 떨어지지 않는다. 내가 내 삶을 잘 꾸려 나가지 못 했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나는 항상 절대공간을 적어도 한 번에 한 손가락으로라도 붙들고 있다.그래서 세상이 어긋나게 될 수도 있는 정도, 내가 알아내기 전에 일이 악화되어버릴 수 있는 정도에는 한계가 있다. 나는 이제 한 점 의심의 그림자 없이 무언가 잘못 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느린 사람에게는 세상의 시간을 다 주어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