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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간이 상상한 거의 모든 곳에 관한 백과사전> 

'반지의 제왕'시리즈를 보며 모르도르 성이 실제로 존재한다면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해리 포터'시리즈를 보면서 호그와트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책을 읽고 영화를 보면서 갖는 설렘 중 하나 일 겁니다. 또는 누구나 죽기 전에 꼭 한번은 가고 싶은 '이상향'이 있습니다. 실제로 존재하는 물리적 공간이건, 마음속에 상상만으로 존재하는 가상의 공간이건 그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런 곳이 있다는 것이 중요한 것입니다. 그것만 생각하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마음이 행복해지고 팔다리가 흥분되는 그런 곳 말입니다. 최고의 독서가와 최고의 여행작가가 만들어 낸 '거의 모든 곳'이 어떤 곳인지 궁금합니다. 우주가 만들어 지고 인류가 존재한 이래로 유일하게 단정하지 못한 것이 인간의 상상력이라 생각하는데, 이 상상력의 극치가 어디까지 발현되는지 이 책에서는 재미있게 풀어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추상적인 관념과 단어들만 나열해 놓은 것이 아니라 실제적인 지형과 생태, 역사, 사회에 이르는 영역을 망라한 광범위함에 흠뻑 빠져보고 싶네요.

 

 

 

 

 

 

 

 

 

 

 

 

 

 

 

 

 

2. <한반도는 아프다>

김영삼 정부와 김대중 정부, 노무현 정부에 이르기까지 장관에서부터 적집사 총재에 이르기까지 남북 통일과 북한 관련 업무에 관해서는 전문가 중 전문가인 한완상씨의 책입니다. 김대중 노무현 민주정부 10년에 대한 역사적 평가가 아직 제대로 되지 않는 시점이기는 하지만 과거 김영삼 정부 시절부터 실제로 대북 관련 업무를 담당하면서 겪은 실제적인 일들을 책으로 담아 제대로 된 목격담을 들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명박, 박근혜 정부는 이전 민주정부의 대북정책에서 완전히 후퇴하고 있는 실정이죠. 제대로 공과 과를 평가하는 자세가 아니라 김대중, 노무현은 '무조건 퍼주기다, 친노종북이다.'라는 잣대만으로 들이대니 객관적 평가가 있을 수 없습니다.

언제 통일이 될지 알수는 없지만 지금의 분단상황을 가지고 공생하고 있는 세력은 남과 북에 분명히 존재하고 있습니다. 겉으로는 당장 못 물어 죽여 안달인 것처럼 보이지만 속으로는 서로 씨익 하고 웃으며 서로를 이용하고 있는 것이죠.  

그런 그들의 적대적 공생관계에 아픈 건 허리가 두 동강 난 한반도, 아직도 불철주야 가족 만나기만을 고대하는 수많은 이산가족, 그리고 통일을 기다리는 수많은 남과 북의 사람들이겠죠.

 

 

 

 

 

 

 

 

 

 

 

 

 

 

 

 

 

 

3. <리얼 노스코리아>

한국의 현대사, 그 중에서도 한국전쟁을 전후로 한 현대사에 가장 큰 관심이 있는 제가 "안드레이 란코프"라는 이름을 들어보지 못했다는 것에 부끄러움을 느낍니다^^;; 정말 읽어야 할 책은 많군요.

안드레이 란코프 교수는 우파 햇볕정책주의자라 불리는 학자입니다. 남과북 어느 한쪽, 좌파와 우파 어느 한쪽에 치우친 시각이 아니라 전적으로 객관적인 제3자적 입장에서 북한 문제를 들여다보는 전문가입니다. 그래서 서구에서 더 많이 알려진 북한문제 전문가이기도 합니다.

아직도 한국에서는 메카시즘이 열병처럼 뒤덮고 있습니다. 빨갱이, 친북, 종북 이런 거 하나로 한 방에 보내벼릴 수 있는 곳이죠. 그래서 이런 책이 더 많이 읽혀야 합니다.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은 객관적인 분석이 정말 필요한 상황입니다. 왜냐하면 좌파든 우파든, 진보든 보수든, 노인이든 젊은이든 말을 하는 사람들은 정말 많기 때문입니다. 저마다 자기가 하는 말이 옳다고 믿을 뿐이죠. 이럴 때는 오히려 제3자의 시각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것이 오히려 더 정확할 수 있으니까요.

 

 

 

 

 

 

 

 

 

 

 

 

 

 

 

 

 

 

4. <그린 어바니즘>

‘그린 어바니즘’은 도시와 환경의 문제를 효과적으로 다루기 위해서 고안된 개념이라고 합니다. 과거 경제 발전과 도시 개발만을 염두에 두었을 때는 환경 문제는 완전히 도외시 되었었죠. 90년대 중반 이후 환경오염 문제가 본격적으로 대두되면서 부랴부랴 각종 정책과 대안을 마련하느라 난리를 쳤었죠. 아직도 많이 미진하기는 하지만 적어도 제가 살고 있는 대구만 해도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습니다. 불과 5-6년 전만 해도 여름철 가장 기온이 많이 올라가는 도시는 대구였습니다. 그런데 최근 몇년 동안 그 자리를 다른 도시들에게 내어주고 있습니다. 대구 시민들의 자존심에 다소 흠집이 나는 결과이기는 했지만 그 정도는 참을 수 있습니다. 대구에서 15년을 살면서 이런 결과가 나온 이유를 알고 있습니다. 최근 5-6년 동안 대구 시내와 근교에 정말 많은 나무를 심고 공원을 만들었습니다. 특히 시내에 있는 공원에 심어진 나무들은 도심의 뜨거운 열기를 낮추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꾸준히 계획대로 노력한 결과 울산이나 밀양같은 도시들에 최고 기온 순위를 내주기는 했지만 예전보다 덜 더운 여름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만큼 도시계획은 중요합니다. 환경 문제와 연계한 도시계획은 더욱 중요합니다. 세대는 수십년을 주기로 사라지지만 도시는 문명이 파괴되지 않는 이상 계속해서 존재할 가능성이 많기 때문입니다.

이 책에는 유럽 도시들의 '그린 어바니즘'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수백년 된 주택과 건물이 여전히 도시의 중심을 이루고 있는 그들만의 노하우는 우리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리라 생각됩니다.

 

 

 

 

 

 

 

 

 

 

 

 

 

 

 

 

 

 

 

5. <낭만 미래>

글쟁이 고종석의 비평/칼럼 집입니다. 고종석씨 정말 글 잘쓰는 분이죠. 자신만의 글세계를 가지고 독자를 현혹시키는 기술자이기도 하고요. 절필을 선언했었는데 책이 출간되어 어떤 말을 하고 있는지 궁금해집니다. 시대의 아픔과 빈곤 중 하나가 스승과 어른이 없다는 것인데요. 고종석씨를 좋아하는 분들이 참 많죠. 물론, 싫어하는 분들도 굉장히 많고요.^^ 하지만 시대의 한 획을 긋고 있는 지식인이자 작가가 시대를 관통하는 이야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의미있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 특히 젊은 사람들이 읽었으면 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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