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가
신재민 지음 / 북다 / 2026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제13회 교보문고 스토리대상 대상 수상작이다.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로 당선되었다고 한다.

영화 <커미션>의 감독이고, 이 소설은 시나리오로 먼저 작업했다고 한다.

시나리오가 영화로 발전하지 못하면서 소설로 다시 썼는데 개인적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다.

처음에 작가가 영화감독인 줄 몰라 영화로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런 생각이 그의 경력과 맞물리면서 구성과 장면들이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잘 준비한 자료들과 멋진 필력이 조화를 이루면서 끝없이 달리게 한다.

단순히 제목만 보고는 공포소설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선택한 첫째 이유가 교보문고 스토리대상 대상 수상작이었기 때문에.


여덟 개의 장은 집을 허물고 마무리하는 과정이다.

한옥 건축 과정인데 전통 수목 신앙 등과 역사를 엮고, 호러와 미스터리를 가미했다.

서늘한 호러는 곳곳에서 전혀 예상하지 못한 순간 발현된다.

그 첫 장면이 전 대통령 이운암의 생가가 불탄 후 도편수 범근의 자살이다.

죽기 전 자신의 아들에게 절대 다시 짓지 말라는 유언을 남긴다.

하지만 그의 자살 장면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고, 이것은 다른 자살들과 닮았다.

이 이해할 수 없는 자살이 어디에서 비롯한 것인지는 후반부에 나온다.

이것을 이해하기까지 생각지도 못한 장면과 공포가 조금씩 스며든다.

한 번에 발산하지 않고, 여러 번 강렬하게 폭발하듯이 드러난다.


범근의 유언 때문에 이운암의 생가 복원이 한국에서 불가능해진다.

다 늙은 운암이 손자 건승에게 독일에 있는 범근의 아들 재헌을 찾으라고 한다.

재헌은 독일에서 시간 강사를 하고, 회생 불가능한 아내와 살아가고 있다.

이때 건승의 연락과 생가 건축의 조건은 그가 한국으로 돌아오게 하는데 충분한 것이었다.

아버지에 대한 증오와 도편수에 대한 갈망이 뒤섞여 있다.

그가 이운암의 생가에 와서 본 것은 일반적인 건축과는 너무나도 다른 건축이다.

조사를 하면서 이상함을 느끼고, 생가의 지하실에서 이상한 공간을 발견한다.

그러다 그곳에서 거의 죽은 것 같은 존재를 발견한다.

경찰은 이 불탄 사람을 방화범이라고 생각하지만 증거는 미약하다.


재헌은 생가 복원을 위해 직접 움직이면서 중심 이야기를 풀어낸다.

또 다른 주인공인 대형 트럭 기사 시록은 아버지를 모른 채 살았다.

시록은 어릴 때 귀신을 봤는데 스님의 도움으로 좋아졌다.

하지만 생가가 불탄 후 다시 귀신이 보였다.

그리고 집에 와 엄마가 자실하는 것을 본다.

엄마가 가진 휴대폰에는 시록아빠라는 통화 발신 기록만 있다.

다시 연락하지만 전화는 받지 않고, 운암 기념회를 찾아간다.

건승을 보고 엄마의 통장에 지속적으로 들어온 돈의 내역을 알고 싶어 한다.

그녀의 노력과 열망은 무응답으로 돌아오고, 기념관에서 이상한 것을 보고 꿈꾼다.


한국 역사를 살짝 비틀어 이운암의 대통령 당선이라는 가상 역사를 만든다.

운암은 일제 시대는 일본군 장교로 독립군을 잡았고, 한국 전쟁도 치렀다.

그의 이력에서 가장 화려한 부분은 베트남 전쟁에서 나온다.

이 전쟁에서 그가 보여준 잔혹한 학살 행위는 역사적 사실과 닮아 있다.

70년대에 대통령으로 당선되었지만 그의 독재는 박정희와 닮아 있다.

다 늙고 힘없는 늙은이가 되었지만 그의 힘은 아직도 유효하다.

손자 건승이 나약하지만 재단 이사장으로 잘 처리하고 있다.

하지만 진짜 이야기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순간 예상하지 못한 장면으로 드러난다.

이때 밝혀지는 사실들은 잔혹하고 무섭고 참혹하다.


읽는 내내 영화 이미지가 떠올라 영화로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앞에서 말한대로 영화감독이란 사실을 몰랐지만 구성과 장면들이 그런 생각을 하게 했다.

그리고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재헌의 사연이 하나씩 풀려나온다.

이것과 생가 건축이 맞물리고, 시록과의 관계 등이 엮이면서 깊이를 더한다.

한옥 건축 자재 수급을 아버지의 후계자인 벽종이 막으면서 어려움을 겪는다.

이 어려움이 또 다른 공포를 마주하게 하고, 중간에 크게 터트린다.

주술과 수목 신앙이 묶이고, 뜻밖의 장면이 참혹한 현장으로 이어진다.

이렇게 중간중간 터지는 공포와 액션은 눈을 떼기 힘들게 한다.

시록의 엄마를 비롯한 사람들이 외친 천룡님의 정체는 끝에 드러난다.

그 정체와 다른 비밀은 상상할 수 없는 참혹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마지막 장면은 비극과 비밀과 처절한 대결로 이어지면서 화려하게 끝난다.

한국형 호러 소설이 이정도까지 왔다는 점에 박수를 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더 우먼
크리스틴 해나 지음, 공경희 옮김 / 알파미디어 / 2026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처음 만나는 작가이지만 이 작가에 대한 좋은 평을 너무 많이 들었다.

이 평들이 이 작가의 소설을 선택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대표작 <나이팅게일>이 2차 대전을 무대로 한다면 이번에는 베트남 전쟁이다.

이 소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베트남 전쟁에 참여한 여성의 존재가 부인당한 것이다.

간호장교로 그 전쟁터에 참여했던 수많은 여성을 역사와 남성들은 무시했다.

“우리는 거기 있었다.”란 문장은 그녀들도 전쟁에 참여했고, 피해자였음을 말한다.

소설도 두 부분으로 나누어 진행된다.

전쟁에 참여해 참혹한 현장과 함께 한 전반부와 귀국 이후의 삶을 다룬 후반부다.

뛰어난 가독성과 매력적이 캐릭터들이 만들어내는 이야기는 강한 흡입력을 보여준다.


미국사에 가장 문제가 많았던 전쟁이 베트남 전쟁이었다.

이 전쟁에 참여한 군인들은 조국을 위해 전쟁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전쟁의 원인과 과정 등에 너무 많은 문제가 있었다.

작가는 전쟁의 참상이나 미국의 문제들보다 전쟁에 참여한 여군들에 더 비중을 둔다.

이렇게 됨에 따라 전쟁의 참상이나 비극을 보여주지만 더 깊은 곳까지 내려가지 못한다.

이 한계는 베트남 전쟁을 좀더 폭 넓게 바라보지 못하게 한다.

미국과 베트남 두 나라가 이 전쟁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었지만 말이다.

특히 베트남 국민들이 학살의 피해자로 얼마나 큰 상처를 입었는지는 단신으로 머문다.

비록 그녀가 현장에서 그 상황을 봤다고 해도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전반부가 전쟁의 잔혹한 일면과 그 속에서 피어나는 사랑을 보여준다.

베트남에 도착한 프랭키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채 전쟁을 마주한다.

간호학과를 졸업하고, 제대로 병원에서 실습도 치르지 않는 상태다.

간단한 군사 훈련 후 전장에 투입된 그녀는 처음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폭탄이 터지고, 총 소리 가득한 이곳은 그녀가 예상한 곳이 아니었다.

이런 그녀에게 선임이었고 먼저 경험한 두 선배 바브와 에셀은 큰 도움이 된다.

전장이란 특수한 공간은 천천히, 여유를 부릴 수 없는 곳이다.

찢어지고, 잘리고, 피가 가득하고, 잠시도 쉴 틈이 없다.

조금씩 적응하지만 수많은 부상병들이 들어올 때면 그 한계를 넘어선다.

오히려 상관이 그녀에게 휴식을 명령할 정도다.


이런 전장이지만 쉴 때는 그들도 모든 것을 내려 놓고 즐겁게 논다.

헬기를 타고 바다에 가기도 하고, 장교 클럽에 가서 술을 마신다.

여군을 유혹해서 하룻밤을 보내려는 남자들

이들의 유혹을 뿌리치고 현재를 즐기려는 여성들.

서로가 끌리는 경우도 있지만 남자가 유부남인 경우 주저할 수밖에 없다.

언제 죽을 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하지만 그동안의 도덕을 내려놓기는 쉽지 않다.

오빠가 전쟁에 참전해 얼마 후 죽은 상황에 자신마저 갑자기 군에 입대했다.

여기에는 아버지가 만든 영웅의 방에 자신의 기록도 올리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었다.

이 부분에 대한 생각의 차이는 후반부의 중요한 충돌 지점을 만들어낸다.


전반부는 프랭키가 경험한 전쟁의 모습을 충실히 재현했다

후반부는 그녀의 극심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와 이 전쟁에 대한 사람들의 시선을 다룬다.

앞부분이 전쟁 영화의 모습을 구현하면서 로맨스를 기대하게 했다.

후반부는 그녀 자신도 몰랐던 PTSD를 온몸을 보여준다.

이런 장면들이 그녀가 받은 연인의 죽음과 전장과 너무 다른 일상의 괴리를 드러낸다.

전장의 경험을 현실에서 그대로 적용하려고 하다 받은 해고 통지.

매일 밤 자려고 할 때마다 그녀를 괴롭히는 베트남 전쟁의 장면들.

해소되지 않는 그 시절의 상황들이 반복되고, 이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이해되지 않는다.

그녀가 베트남 전쟁에 여군으로 참여했다는 말 대신 피렌체에 갔다고 거짓말하는 부모님까지.


그녀가 무너지고, 가족조차 그녀의 삶을 이해하지 못할 때 동료 바브와 에셀이 있었다.

전후애를 뭉친 그들은 같은 기억의 힘으로 연대하면서 서로를 돕는다.

이 연대는 나중에 다른 모습으로 발전하지만 그녀들의 연대는 아주 중요하다.

반전 운동에서도 그녀들의 참전 사실은 부인당하고, 병원에서도 무시한다.

사람들의 갇힌 사고와 정보 부재가 불러온 이 장면들은 볼 때마다 어이가 없다.

그리고 프랭키의 사랑 이야기는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이성과 다르게 움직이는 감정, 이 과정에 조금씩 갉아 먹히는 정신 상태.

잘못된 약의 유통과 알코올과 강한 스트레스가 불러온 사건의 연속.

최악의 순간에 그녀 곁에는 가족과 친구들이 있어 완전히 무너지는 것을 막아준다.

역사 속에서 소외된 여성을 되살리면서 여성들의 연대와 우정을 멋지게 그려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이중 하나는 거짓말
김애란 지음 / 문학동네 / 2024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김애란의 장편소설은 오랜만이다.

작년에 단편집 한 권을 읽었는데 감상을 적지 않고 넘어갔다.

그 단편집의 첫 단편의 먹먹함이 그 후로도 강하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최근에 한국 작가의 소설을 꽤 읽고 있지만 왠지 모르게 김애란의 소설에 손이 쉽게 나가지 않는다.

집에 묵혀둔 소설들을 생각하면, 예전의 기억을 생각하면 의외의 일이다.

그러다 늘 인터넷 서점에서 발견하게 되는 그녀의 소설 제목.

이번에는 제대로 읽고 감상도 한 번 적어보자고 생각했다.

늘 그렇듯이 책을 받고 한 동안 묵혀둔 후 짬을 내어 읽기 시작했다.

이전 단편의 영향이 아직 있는 탓인지 앞부분에 쉽게 몰입하지 못했다.

세 명의 고등학생, 서로 다른 환경과 각자의 사연이 쉽게 다가오지 않았다.


먼저 이름과 성별을 구별하고, 각자의 사연을 분류하면서 빠져들었다.

세 아이의 이름은 지우, 소리, 채운이다.

지우는 엄마와 함께 살았는데 엄마가 여행 가서 추락사로 돌아가셨다.

엄마가 죽은 후 엄마의 애인인 선호와 살지만 껄끄럽기만 하다.

지우는 레드 아이 아머드 스킨크라는 도마뱀을 용식이라고 부르고 키운다.

용식이 크는 과정을 만화로 그렸는데 그 제목이 다.

이 만화가 그림 카페에서 인기를 얻었고, 용식은 지우의 유일한 낙이다.

하지만 일해서 돈을 벌고 싶은 마음에 용식을 소리에게 맡긴다.

소리가 엄마의 장례식에 왔고, 그림에 호감을 보였던 기억 때문이다.


소리는 어린 시절부터 그림을 그렸지만 기묘한 경험을 한 후 타인과 손을 잡지 않으려고 한다.

그녀가 손을 잡은 사람이나 동물이 얼마 후 죽는 일이 생겼기 때문이다.

이 사연을 모르는 사람에게는 하나의 결벽증처럼 보인다.

지우의 글과 그림을 알게 된 후 고민 끝에 지우의 부탁을 받아들인다.

하지만 용식을 키우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온도도, 먹이도 세심하게 맞춰 주어야 한다.

이 일이 쉽지는 않지만 그녀에게 안정감을 주는 것은 사실이다.

지우가 용식의 안부 묻는 문자를 보내면서 둘은 계속 연락한다.


채운은 엄마가 아빠를 칼로 찌르고 감옥에 들어가 있다.

실제 가해자는 엄마가 아니고 채운이지만 엄마는 자신의 죄로 바꾼다.

아들에게는 절대 이 사실을 말하지 말라고 거듭 당부하는데 협박처럼 보인다.

축구 선수였지만 부상을 당했고, 일반 학생들과 함께 경쟁해야 한다.

조금 늦은 공부의 시작, 깨어나지 아빠가 깨어날 것 같은 두려움.

이 날의 풍경을 그린 듯한 지우의 만화는 그의 불안을 더욱 부채질한다.

유일하게 의지하면서 안정감을 주는 존재는 뭉치란 개다.

사라진 뭉치를 찾아준 소리, 그리고 이상한 소리의 이야기.

식물인간 같은 아빠의 미래를 보여달라고 하지만 그 결과는 예상한 대로다.


이 세 아이들은 하나의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속된 말로 결손 가정인데 각자 엄마나 아빠가 없다.

그렇다고 이 아이들이 삐뚤어진 채 성장하는 것은 아니다.

각자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하거나 하고 싶은 일을 한다.

이 과정 속에 그들의 고민과 걱정과 현실이 적절하게 녹아 있다.

거짓말과 비밀, 슬픔 등이 뒤섞이면서 그들의 일상을 그대로 보여준다.

이 일상 속에서 성장하는 그들의 모습이 보이고, 작은 연대의 빛을 보았다.

어떻게 보면 조금 밋밋한 것 같지만 감정의 포착이나 묘사 등이 눈길을 끈다.

여백으로 남겨 둔 그곳에서는 상상력이 자라고, 그들의 앞날에 좋은 일만 있기를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마르소 밀레르의 소설
마르소 밀레르 지음, 양영란 옮김 / 밝은세상 / 202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대단한 가독성과 정신없는 질주와 예상외의 반전 등이 매력적인 소설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마르소 밀레르의 소설
마르소 밀레르 지음, 양영란 옮김 / 밝은세상 / 202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작가 마르소 밀레르는 언론에 전혀 얼굴이 노출되지 않았다.

여러 나라에 판권이 팔렸고, 작가와 소설 속 마르소 밀레르가 동일 인물이란 설도 있다.

얼굴 없는 작가 계보에 계속 올라갈지는 모르겠지만 흥미로운 사실이다.

소설 속 배경이 되는 레만호 일대는 프랑스와 스위스의 국경 지역이다.

면적이 580제곱킬로미터가 넘어 쉽게 그 지역을 상상하기 쉽지 않다.

아름다운 풍경을 가졌고, 세계적인 휴양지로 알려진 곳이다.

이런 곳을 배경으로 한 인물의 내면과 고통을 스릴러로 풀어내었다.

살인당한 것이 분명한 첫 장면으로 시작해 쉴 틈 없이 이야기를 몰아간다.


마르소가 암벽 등반 중 떨어지는 장면과 그 순간의 심상을 그려낸다.

그리고 그가 죽기 전날 아내 사라의 이야기로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그의 신작이 완성되었고, 출간 축하 파티를 열어 친구와 관계자들이 온다.

20년 동안 스무 권의 소설을 완성할 정도로 대단한 작가다.

파티에서 생기는 작은 에피소드가 있지만 재밌는 추억 정도다.

그 다음 날 그녀 곁에 있던 남편이 보이지 않는다.

그냥 잠시 사라졌다고 생각했지만 전화마저 되지 않는다.

하루가 지나도 돌아오지 않는 마르소를 생각하면 점점 불안해진다.

경찰에 신고하지만 실종 48시간 되지 않았다고 기다리라고 한다.

순간 떠오른 생각으로 찾아간 곳에서 그가 추락해 죽은 것을 발견한다.


안전 장비도 하지 않고 암벽 등반을 하다 추락해 죽은 마르소.

독자들은 그가 실해당했다는 것을 알지만 델마 서장은 추락사로 추정한다.

마르소 얼굴에 난 상처가 단순히 그의 실수로 인한 추락사라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라.

서장과 강하게 대립하면서 충돌하지만 그녀가 강제할 수는 없다.

사라는 전직 경찰서장 레노를 찾아가 이 사건 수사의 도움을 받기로 한다.

레노는 마르소의 여동생 제이드 실종 사건 당시 담당 경찰서장이었다.

그리고 그는 마르소 등에게 숲에 대한 모든 것을 알려준 사람이기도 하다.

그의 도움으로 전문가의 시선에서 이 상황을 다시 보고, 작은 단서를 얻는다.

이 단서가 단순 추락사를 살인 사건의 가능성으로 발전시킨다.


남편이 죽은 후 제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방황하는 사라.

두 아이가 있지만 그녀는 풀리지 않는 의문에 사로잡혀 있다.

그러다 발견한 은행의 통지 편지에서 발견한 작은 단서.

남편의 절친 둘과 함께 은행 금고를 열어 그의 마지막 원고를 확인할 수 있다는 기대.

하지만 금고는 거액의 현금만 가득했지 기대했던 원고는 없었다.

그녀에게 이 현금은 중요히지 않고, 원고만 필요할 뿐이다.

이 원고의 일부가 중간중간 삽입되어 그의 죽음에 대한 비밀 일부를 흘린다.

마르소가 어떤 심정으로 이 마지막 소설을 쓰게 되었는지 알려준다.

이 과정은 남편을 잃은 한 여성의 정신없는 질주를 그대로 보여준다.


그녀의 조사가 진행되는 도중에 생기는 이상한 일들.

그녀를 방해하려는 듯한 상황과 물건들.

아이들을 제대로 돌봐야 하지만 원고로 모든 것을 알고 싶은 마음이 더 우선이다.

제이드의 친구였던 사라이지만 그녀가 몰랐던 사실들이 하나씩 밝혀진다.

이런 사실들은 그녀가 친구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의 예상하지 못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녀의 동업자인 카렌, 남편의 어린 시절부터 친구였던 롤랭과 알렉시와 전직 경찰서장 레노.

빠르게 진행되는 이야기 속에서 조금씩 나오는 숨겨진 사실은 예상과 너무 달랐다.

아름다운 자연 풍경 뒤에 숨겨져 있던 추악한 진실은 양심의 무게를 견디지 못한다.

그녀가 불러온 재수사는 그녀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사건을 밝히는 계기가 된다.

하지만 역시 가장 중요한 원고는 그녀의 직감과 지속적인 노력의 결과로 발견된다.

그리고 밝혀지는 사실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것이고, 비극의 반복이다.

대단한 가독성과 정신없는 질주와 예상외의 반전 등이 매력적인 소설이다.


#장편소설 #우정과배신 #배신의칼날 #스릴러 #심리스실러 #마르소밀레르의소설 #밝은세상 #리뷰어스클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