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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소 밀레르의 소설
마르소 밀레르 지음, 양영란 옮김 / 밝은세상 / 2026년 6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작가 마르소 밀레르는 언론에 전혀 얼굴이 노출되지 않았다.
여러 나라에 판권이 팔렸고, 작가와 소설 속 마르소 밀레르가 동일 인물이란 설도 있다.
얼굴 없는 작가 계보에 계속 올라갈지는 모르겠지만 흥미로운 사실이다.
소설 속 배경이 되는 레만호 일대는 프랑스와 스위스의 국경 지역이다.
면적이 580제곱킬로미터가 넘어 쉽게 그 지역을 상상하기 쉽지 않다.
아름다운 풍경을 가졌고, 세계적인 휴양지로 알려진 곳이다.
이런 곳을 배경으로 한 인물의 내면과 고통을 스릴러로 풀어내었다.
살인당한 것이 분명한 첫 장면으로 시작해 쉴 틈 없이 이야기를 몰아간다.

마르소가 암벽 등반 중 떨어지는 장면과 그 순간의 심상을 그려낸다.
그리고 그가 죽기 전날 아내 사라의 이야기로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그의 신작이 완성되었고, 출간 축하 파티를 열어 친구와 관계자들이 온다.
20년 동안 스무 권의 소설을 완성할 정도로 대단한 작가다.
파티에서 생기는 작은 에피소드가 있지만 재밌는 추억 정도다.
그 다음 날 그녀 곁에 있던 남편이 보이지 않는다.
그냥 잠시 사라졌다고 생각했지만 전화마저 되지 않는다.
하루가 지나도 돌아오지 않는 마르소를 생각하면 점점 불안해진다.
경찰에 신고하지만 실종 48시간 되지 않았다고 기다리라고 한다.
순간 떠오른 생각으로 찾아간 곳에서 그가 추락해 죽은 것을 발견한다.
안전 장비도 하지 않고 암벽 등반을 하다 추락해 죽은 마르소.
독자들은 그가 실해당했다는 것을 알지만 델마 서장은 추락사로 추정한다.
마르소 얼굴에 난 상처가 단순히 그의 실수로 인한 추락사라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라.
서장과 강하게 대립하면서 충돌하지만 그녀가 강제할 수는 없다.
사라는 전직 경찰서장 레노를 찾아가 이 사건 수사의 도움을 받기로 한다.
레노는 마르소의 여동생 제이드 실종 사건 당시 담당 경찰서장이었다.
그리고 그는 마르소 등에게 숲에 대한 모든 것을 알려준 사람이기도 하다.
그의 도움으로 전문가의 시선에서 이 상황을 다시 보고, 작은 단서를 얻는다.
이 단서가 단순 추락사를 살인 사건의 가능성으로 발전시킨다.
남편이 죽은 후 제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방황하는 사라.
두 아이가 있지만 그녀는 풀리지 않는 의문에 사로잡혀 있다.
그러다 발견한 은행의 통지 편지에서 발견한 작은 단서.
남편의 절친 둘과 함께 은행 금고를 열어 그의 마지막 원고를 확인할 수 있다는 기대.
하지만 금고는 거액의 현금만 가득했지 기대했던 원고는 없었다.
그녀에게 이 현금은 중요히지 않고, 원고만 필요할 뿐이다.
이 원고의 일부가 중간중간 삽입되어 그의 죽음에 대한 비밀 일부를 흘린다.
마르소가 어떤 심정으로 이 마지막 소설을 쓰게 되었는지 알려준다.
이 과정은 남편을 잃은 한 여성의 정신없는 질주를 그대로 보여준다.
그녀의 조사가 진행되는 도중에 생기는 이상한 일들.
그녀를 방해하려는 듯한 상황과 물건들.
아이들을 제대로 돌봐야 하지만 원고로 모든 것을 알고 싶은 마음이 더 우선이다.
제이드의 친구였던 사라이지만 그녀가 몰랐던 사실들이 하나씩 밝혀진다.
이런 사실들은 그녀가 친구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의 예상하지 못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녀의 동업자인 카렌, 남편의 어린 시절부터 친구였던 롤랭과 알렉시와 전직 경찰서장 레노.
빠르게 진행되는 이야기 속에서 조금씩 나오는 숨겨진 사실은 예상과 너무 달랐다.
아름다운 자연 풍경 뒤에 숨겨져 있던 추악한 진실은 양심의 무게를 견디지 못한다.
그녀가 불러온 재수사는 그녀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사건을 밝히는 계기가 된다.
하지만 역시 가장 중요한 원고는 그녀의 직감과 지속적인 노력의 결과로 발견된다.
그리고 밝혀지는 사실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것이고, 비극의 반복이다.
대단한 가독성과 정신없는 질주와 예상외의 반전 등이 매력적인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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