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석의 과학하는 마음 - 불확실성의 시대를 건너는 삶의 태도
장하석 지음 / 흐름출판 / 2026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전에 장하석의 책을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착각인 모양이다.

아마 그가 추천한 책이거나 집에 있는 다른 책을 혼동한 것 같다.

<중앙일보>에 2021년 1월부터 2026년 1월까지 연재한 칼럼을 담은 책이다.

이 시기는 팬데믹과 트럼프의 재임 기간을 담고 있다.

당연히 그 당시의 과학 이슈나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영향을 다룬다.

이 칼럼들을 읽다 보면 과학과 정치가 완전히 동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란 것을 알 수 있다.

과학자들의 정치색과 상관없이 과학을 억압하는 정책들에 대해서도 말한다.

특히 후반부에 트럼프 재집권 시기에 일어난 몇 가지 정치 결정은 놀라운 것이다.

백신 개발 및 접종과 과학자들의 연구와 교류를 막으려는 일들에 대한 것이다.


크게 세 장으로 나누었다.

불확실성 시대의 과학, 과학자의 눈으로 본 세상, 과학기술과 인류의 진전 등이다.

개인적으로 재밌게 읽었던 부분은 앞의 두 장이다.

나의 시야를 넓혀주고, 과학과 사물을 보는 시각을 다시 생각하게 해주었다.

문장도 간결하고, 가독성이 좋아 매일 조금씩 읽으면서 그 재미를 누렸다.

최초의 과학자에 대한 부분은 제목만 보면 오해하기 딱 좋다.

하지만 scientist란 단어가 여성 과학자 메리 서머빌에 대한 것이란 것을 알려줄 때 놀란다.

가끔 우리가 그냥 사용하는 단어들의 어원을 거슬러 올라가면 재미난 이야기들이 많다.

‘과학’이란 단어도 일본의 교육자가 만들어낸 단어다.

이것과 관련된 글을 읽다 보면 요즘 내 한국어 단어가 점점 줄어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과학의 발견에 대한 부분도 우연만 강조하는 경우가 많다.

우연히 주어진 실마리를 얼마나 끈질기게 추적하고 체계적으로 연구했는지는 많이 생략된다.

작가는 “힘겹고도 신나는 과정”이라고 했는데 여기에 과학자들의 진짜 모습이 보인다.

책을 읽다가 전혀 알지 못했던 사실 한 가지도 있다.

2017년 포항에서 일어난 지진의 원인이 지열 발전시설 건설의 무리한 추진이란 것이다.

뉴스를 잘 보지 않았던 탓일까? 아니면 그 사실을 많이 알리지 않은 탓일까?

그것과 별개로 친환경적이라고 할 수 있는 지열발전도 고려해야 할 부분이 많음을 알려준다.

친환경발전으로 알려진 풍력발전 등의 몇 가지 문제도 이미 알려져 있지 않은가.

단순히 과학의 한 면만 보고 사업을 진행했을 때 생기는 문제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


이 책을 읽기 전만 해도 핵 발전과 핵 융합에 대해 같은 것으로 생각했다.

나의 무지를 단숨에 깨트려준 것이 핵 융합을 둘러싼 국제 협력 이야기다.

이 글을 읽다 보면 과학과 그 과학을 이용해 무기 등을 만드는 사람들이 떠오른다.

문제는 과학 기술이 아니라 그것을 이용하는 사람이란 사실을 다시 확인했다.

즐겨 먹는 맥주가 아닌 칼스버그가 세운 재단과 연구소 이야기는 놀라운 부분이 많다.

아직도 과학 연구를 지원한다는 것과 자신들이 발견한 사실을 무료로 알려준 것 등이다.

이 글을 읽고 나서 괜히 다음에 칼스버그를 사 마셔야 하나? 하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우리의 일상과 첨단 설비 등이 연결되는 부분에서도 새로운 사실을 알았다.

전쟁, 반도체, 네온, 희토류 등을 보면 얼마나 많은 부분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는지 알 수 있다.

AI에 대한 부분은 최근 문제들이 빠져 있지만 이전에 논의되었던 부분을 알려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