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책 인문학 중국고전 ㅣ 1일 1책 인문학
다케우치 미노루 지음, 양억관 옮김 / 이다미디어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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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지식 중국고전>의 개정판이다.

절대지식 시리즈가 1일 1책 시리즈로 바뀌었다.

단순히 제목만 바뀐 것이 아니라 내용에서도 삭제된 것이 있다.

<절대지식 중국고전>은 다섯 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번 책은 4장까지 나온다.

5장 과학과 예술이 완전히 빠진 것이다.

단순히 한 장만 빠진 것이 아니고, 각 장에서도 빠진 부분이 꽤 있다.

이런 사실은 이전에 읽었던 <1일 1책 인문학 세계 고전>을 읽지 않았다면 몰랐을 것이다.

두 책의 목차를 비교하다 보면 각 장에서 빠진 부분에 살짝 고개를 끄덕인다.

아마 덜 알려졌거나 정보가 부족한 것을 빼지 않았을까 하고 추측해본다.

그리고 한 번에 읽지 않고 바뀐 제목처럼 매일 조금씩 읽었다. 


네 장으로 줄였다고 해도 결코 쉽게 읽을 수 있는 분량이 아니다.

역사와 정치, 사상과 처세, 소설과 희곡, 시와 산문의 네 장이다.

각 장의 목차를 보면 너무나도 낯익은 이름과 책 제목들이 나열된다.

이 제목을 보면서 오랫동안 읽고 보고 즐겼던 소설, 무협, 만화 등이 스쳐 지나갔다.

그런데 제대로 읽은 책을 찾으면 거의 보이지 않는다.

요약본을 읽거나 앞부분만 읽은 책, 다른 책을 통해 너무 자부 본 책들만 있다.

어떤 책을 한 번 읽어보자 생각하고 산 후 몇 쪽만 읽고 처박아 두기도 했다.

어떤 책들은 언젠가 읽을 요량으로 사 놓고 그냥 묵혀만 둔다.

누군가의 해석으로 풀어낸 책을 읽은 적이 있지만 기억이 가물거린다.

이런 기억들의 총합에 대한 좋은 답변이자 안내서다.

덕분에 잘못 알고 있던 지식을 바로잡고, 다시 중국 고전에 대한 열정을 살짝 불태웠다.


개인적으로 가장 많은 도움을 준 부분은 1장과 2장이다.

제목만 알고 있던 역사와 정치에 대한 각 책에 대한 해석은 기억을 새롭게 했다.

짧은 설명만 읽었던 <자치통감>이나 <십팔사략>을 좀더 세밀하게 알게 되었다.

이전까지 이 두 책이 역사서란 생각을 못하고 있었다.

특히 <십팔사략>의 경우 왜인지 모르지만 술책을 다루었다고 생각했다.

고 고우영 작가의 만화 <삼국지>나 <수호전> 등만 읽으면서 그런 종류라고 생각한 모양이다.

고대부터 송나라 때까지의 역대 왕조 흥망 성쇠를 다룬 책이란 것을 이제야 알았다.

춘추란 단어의 의미도 잊고 있었는데 이번에 새롭게 했다.

<사기>는 요약본만 대충 읽었는데 언젠가 시간 내어 도전해보고 싶다.


2장 사상과 처세는 그 유명한 4사5경을 먼저 떠올린다.

늘 앞부분만 읽다가 그만 둔 두 책 <논어>와 <노자>.

<장자>는 유명한 몇 가지 이야기만 익숙하고, 책은 그냥 묵혀둔다.

이 책을 읽으면서 새롭게 다가온 두 책은 <순자>와 <묵자>였다.

<순자>가 말하는 교육, 노력, 대비 등은 현대의 이야기와 많이 맞닿아 있다.

특히 <묵자>가 말한 겸애 사상은 현대 철학과 닮은 부분이 상당히 많다.

도둑질과 침략을 비교해서 풀어낸 부분은 현대 이란전에 대한 좋은 답변이다.

수많은 정치인들이 말로 자신의 죄를 가리고, 남탓만 가득한 현실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한비자>의 법을 중심에 둔 부분은 유교와 엮어 더 공부할 필요가 있다.


3장 소설과 희곡, 4장 시와 산문으로 오면 정말 낯익은 이름들과 제목으로 가득하다.

중국 4대 기서 중 끝까지 읽은 책은 <삼국지연의>의 유일하다.

<서유기>와 <수호전>은 앞부분만 읽었고, <금병매>와 <홍루몽>은 제목만 알았다.

그런데 이 책에서 요약을 너무 잘 해줘서 어떤 내용인지, 끝이 어떤지도 알게 되었다.

언제 시간 나면 <홍루몽>에 도전해볼까 했는데 번역된 권수를 보니 의지가 약해진다.

<토지>나 <혼불> 등도 아직 읽지 않은 상태라 더욱 그렇다.

책을 사서 읽다가 어딘가에 두고 잊은 책이 바로 <당시선>이다.

무협이나 중국 소설에 매번 나오는 중국 시들을 생각하고 샀다.

몇 편 읽었지만 나의 감성과 맞지 않고, 왜 대단한 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번역의 문제인지, 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내 문제인지.

언젠가 이 중국 시들도 나에게 문을 열어주는 날이 오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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