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베팅의 겉과 속
박성배.최준규 지음 / 북카라반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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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 돌아다니다 보면 나도 모르게 만나는 사이트들이 몇 개 있다.

포르노와 스포츠 베팅 사이트 광고 배너들이다.

어둠의 루트를 타고 들어가면 이 광고 배너들로 도배가 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한때 유행했다가 사라진 사이트의 경우 이런 광고들로 엄청난 수익을 얻었다고 한다.

나의 경우 이런 배너를 실수로 눌러 들어가도 바로 삭제한다.

하지만 호기심 강한 아이들이라면 어떨까?

한두 번은 나처럼 바로 빠져나올 것이다.

이런 일들이 반복되고, 스포츠 베팅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면 어떨까?

책 속에서도 나온 것처럼 작은 돈으로 시작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

그 다음 단계는 어디에서 멈출 수 있느냐에 따라 중독 여부가 갈릴 것이다.


스포츠 중계 보는 것을 좋아한다.

집중해서 보는 경우도 있고, 다른 일을 하면서 보는 경우도 있다.

가끔 회사 사람들과 국가 대표 경기의 경우 점수 내기를 하기도 한다.

큰 돈을 걸지 않지만 일종의 스포츠 베팅의 한 종류다.

실제 스포츠토토라는 스포츠 베팅이 있다는 것을 알지만 산 적은 없다.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중계를 보다 보면 베팅 업체 광고를 자주 본다.

스포츠 베팅이 합법화된 나라에서는 누구나 보는 스포츠 중계에도 광고를 하는 것이다.

축구팀 유니폼에 스포츠 베팅 업체 이름이 박혀 있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한때 삼성이 EPL 첼시에 메인 스폰서가 된 것을 생각하면 얼마나 큰 금액인지 알 수 있다.


전 세계 스포츠 시장은 점점 커지고 있다.

과학과 데이터 분석 기술의 발전은 스포츠의 재미를 배가시킨다.

이 데이터 분석 기술은 승부 예측이란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영역에 도전한다.

물론 아직 이 승부 예측의 정확성이 완전하지 않다.

변수는 여전하고, 당일의 운도 무시할 수 없다.

예측은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지만 선수들은 사람이고, 다른 변수도 작용한다.

이 변수는 베팅에 반복적으로 참여한 사람들을 중독으로 이끈다.

스포츠 베팅이나 도박 등이 광고로 알려주는 정보들은 홍보용일뿐이다.

하지만 이 스포츠 베팅을 억누르면 대부분 불법 베팅으로 흘러갈 수밖에 없다.


현재 한국의 스포츠 베팅 시장은 점점 커지고 있다.

국가가 관리하는 스포츠 토토를 통해서만 베팅이 가능하다.

시간 제한, 횟수 제한, 금액 제한 등이 있다.

하지만 이것도 현금으로 현장에서 구입하면 제한이 풀리는 문제가 있다.

반면에 외국 베팅 업체나 불법 사이트들은 24시간 실시간, 경기 중 베팅이 가능하다.

경기 종목도 한국처럼 몇 개의 종목에 제한되어 있지 않다.

실제 외국에서 비인기 스포츠가 활성화되는 이유 중 하나도 스포츠 베팅 때문이라고 한다.

점점 늘어나는 중독자들은 24시간 내내 베팅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베팅은 업체들의 수익으로 당연히 돌아간다.


현실적으로 스포츠 베팅을 계속 억누를 수 없다.

스포츠 베팅을 확대하는 데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스포츠 베팅에 노출되는 아동과 청소년을 어떻게 보호하고, 중독자들은 어떻게 치유할 것인가?

스포츠 베팅, 카지노업체들은 단순히 재밌는 여가 및 레저 활동 중 하나라고 주장하고 광고한다.

이 말대로라면 중독자는 없어야 하고, 규제도 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현실은 우리가 알 듯이 수많은 중독자들과 사회 문제를 일으킨다.

그리고 스포츠토토의 환급율은 원래 발행 목적을 생각하면 쉽게 손대기 어려운 부분이다.

만약 누군가가 외국업체에 이 시장을 열어준다면 더 많은 중독자와 문제를 불러올 것이다.

자본과 시장의 압력, 스포츠 베팅의 현실적 문제 등은 더 많은 연구와 검토를 필요로 한다.

그렇게 길지 않고, 중복되는 부분도 있지만 대부분에게 익숙하지 않는 이 분야는 깊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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