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란티어 파운드리, 판단을 설계하라 - 데이터-판단-행동을 잇는 온톨로지 기반 운영체제의 설계 철학
이현종 지음 / 처음북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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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전달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요즘 웬만한 기업이라면 대시보드 하나 쯤은 가지고 있습니다. 클릭 한 번에 매출 현황이 뜨고, 불량률이 줄 단위로 갱신되며, 수백 개의 지표가 실시간으로 움직이고 있죠.

그런데 이상하게도 조직의 결정은 여전히 회의실에서 가장 목소리 큰 사람의 직관에 기대는 경우가 많습니다. 데이터가 아무리 쌓여도 '그래서 우리가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 앞에서 시스템은 종종 침묵하곤 합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팔란티어 파운드리, 판단을 설계하라>는 바로 이 침묵의 정체를 파고 듭니다. 팔란티어 파운드리를 직접 트라이얼(Trial) 환경에서 구축 및 운영해보고 쓴 국내 최초의 실사용 경험기인 만큼, 이론이 아니라 땀과 시행착오가 녹아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제조, 의료, 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시스템을 설계해온 실무형 전문가인 저자가 처음부터 책에서 강하게 던지는 질문은 이것입니다. "불량률이 5%라는 숫자는 무엇을 하라고 요청하고 있는가?"

아시다시피, 수치를 보여주는 것과, 그 수치를 어떤 행동으로 연결할지를 시스템이 '구조로 알려주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입니다. 저자가 수 년간 현장에서 목격한 한계가 바로 이 지점이었음을 고백합니다.

정교한 예측 모델이 높은 정확도를 보여도, 정작 판단의 주체와 기준이 시스템 밖에 있으면 실행은 다시 인간의 '감(feeling)'으로 돌아 갑니다. 그 해법을 찾는 여정이 바로 '팔란티어 파운드리'와 '온톨로지(Ontology)'로 이어집니다.

특히 파운드리를 처음 접하는 독자를 위해 핵심이 되는 '온톨로지(Ontology)'라는 낯선 개념을 철학 용어가 아닌 '운영 규칙'으로 풀어내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파운드리의 '온톨로지'는 단순히 데이터를 예쁘게 분류하는 카탈로그가 아닙니다. 현실의 자산·프로세스·개념을 오브젝트(Object), 링크(Relationship), 액션(Action)이라는 세 층위로 디지털 트윈화하고, 그 위에서 '이 상태에서는 누가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규정하는 판단의 뼈대가 됩니다.

책에서는 가상의 국내 화장품 제조 공정 데이터를 트라이얼 환경에 직접 올리며, 이 구조를 구현하고 있고, 기존 ETL(추출·변환·적재) 중심의 관성이 얼마나 빠르게 무너지는지를 생생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사실은 ....

기존 데이터 플랫폼이 '어떻게 데이터를 더 잘 보여줄까'를 고민했다면, 파운드리는 '이 데이터의 관점은 누구의 것이며, 값이 바뀌면 누가 책임지고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하는가'를 묻는 차이는 실로 엄청나다는 점일겁니다.

목차를 따라 가다보면, 단순한 기술 입문서를 뛰어넘는 저자의 내공을 느낄 수 있습니다.

파이프라인 구축, 워크숍 설계, 액션 타입 정의를 설명하는 챕터들은 파운드리 활용법을 담고 있지만, 그 밑을 흐르는 주제는 일관적으로 느껴집니다. 부서마다 파편화된 '사실'들을 하나의 판단 구조 위에 올려 놓는 것, 그리고 시스템 밖에서 이루어지던 결정의 타이밍과 책임을 코드 수준으로 고정하는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파운드리의 경쟁력은 기술의 화려함에 있지 않고, 조직의 판단 기준 자체를 시스템이라는 뼈대 위에 올려두는 구조적 능력에 있음을 절감하게 됩니다. 다시 말해, 책을 읽는 내내 데이터와 실행 사이의 빈 공간을 채우는 것이 결국 인간의 '감'이 아닌 '설계'임을 실감하게 됩니다.

프롤로그에서 저자는 본서를 '디지털 전환(DX)이라는 이름 아래 얼마나 많은 판단의 주체를 시스템 밖으로 밀어냈는지에 대한 반성의 기록'이라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솔직함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온도를 만들고 있다 생각합니다.

파운드리는 마법의 지팡이가 아닙니다. 조직이 스스로 '우리가 다루는 대상은 무엇이며, 그것들이 어떻게 연결되고,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정의하지 않으면 아무리 훌륭한 플랫폼도 빈 캔버스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두산 인프라 코어, HD 현대를 거쳐 LG 그룹까지 국내 대기업들이 팔란티어를 채택하는 흐름이 빨라지고 있는 지금, 본서는 그 여정을 먼저 걸어본 한 개발자의 땀내나는 이정표로서 충분한 가치를 지닌다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데이터를 '보는 조직'이 아니라 '판단하는 조직'을 꿈꾸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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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이후의 미래 어떻게 될 것인가 - AI 시대, 부와 권력이 재편되기 시작했다
제이슨 솅커 지음, 김익성 옮김 / 더페이지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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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전달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아침에 눈을 뜨면 습관처럼 스마트폰을 확인하고, 길을 찾을 때 지도 앱에 목적지를 입력하며, 음악을 틀 때 플레이리스트를 고르는 대신 '알아서 틀어줘'라며 AI를 찾습니다. 흥미로운 건 이 모든 행위 뒤에 알고리즘이 있다는 사실을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우리가 전기를 쓸 때 발전소를 의식하지 않듯, 기술이 삶 깊숙이 들어오면 보이지 않게 되는 법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리는 <AI 이후의 미래 어떻게 될 것인가>는 바로 이 '비가시성(invisibility)'의 원리가 인공지능의 미래를 관통하느 핵심 코드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이 비가시적인 AI가 이미 우리가 상상하는 것 보다 훨씬 빠르고, 조용하게 세상의 권력 구조를 다시 쓰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블룸버그 선정 세계 1위의 미래학자인 저자가 본서에서 전달하는 핵심 메시지는 단순하면서도 묵직하게 느껴집니다. AI는 이미 '새롭고 놀라운 기술'의 단계를 지나고 있으며, 머지 않아 전기나 인터넷처럼 일상의 당연한 배경으로 스며들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1980년대 '디지털 스프레드시트'가 처음 등장했을 때,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회계 직원들이 어떤 운명을 맞이했는 지를 상기시킵니다. AI를 받아들이지 않는 조직과 개인은 그때처럼 조용히, 그러나 확실하게 도태될 것이라는 진단은 불편하지만 반박하기 어렵습니다.

그의 예측이 과거에 한 번도 빗나가지 않았다는 사실이 이 경고에 무게를 더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본서가 다른 AI 미래 예측서들과 다른 점은, 금융-에너지-기술-의료-교육-비즈니스-국가안보에 이르는 전 분야를 하나의 일관된 시각으로 꿰뚫는 다는데 있다 생각합니다.

특히 비즈니스 생태계에서 'B2B(기업간 거래)'나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를 넘어 AI 에이전트가 거래 상대방이 되는 'B2A(Business-to-Agent)' 시대의 도래를 예고하는 대목은 마케터와 영업직군에게 직접적인 충격으로 다가옵니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AI경쟁이 결국 전력과 자원의 패권 경쟁으로 이어지며, 이것이 지정학적 긴장과 맞닿아 있다는 분석도 꽤나 예리하게 느껴집니다.

나아가 AI가 '제2차 냉전'의 핵심 무기가 되고, 정보전과 특수 작전의 방식마저 근본적으로 바꿔놓고 있다는 그의 분석은 최근 여러 전쟁 상황을 상기해보면 분명 소름 돋을 만큼 현실적입니다.

첵의 후반부에서 저자가 제시하는 '준비성(Preparedness)-적응력(Adaptability)-회복력(Resilience)'의 PAR 프레임워크는, AI 격변기를 헤쳐나갈 조직과 리더십을 위한 실질적인 지침으로 여겨집니다.

AI가 중간 관리 업무와 반복 작업을 빠르게 흡수해 가는 반면, 신뢰 기반의 판단력과 인간 고유의 창의성, 그리고 불확실한 상황에서 책임지는 능력은 오히려 희소가치가 높아진다는 논지는 '교육을 통한 적응이 핵심'이라는 기존 그의 일관된 시각을 잘 보여준다 하겠습니다.

나아가 '도시 거버넌스 장'에서 자치 생태계 단위로 AI 활용도에 따라 시민의 삶의 질이 갈릴 것이라는 전망은, 국가보다 도시가 더 빠르게 변화에 반응하는 현실을 날카롭게 짚고 있어, 개인적으로 관심있는 '스마트 시티'의 미래와도 관련된 내용이라 흥미로웠습니다.


마지막 장을 덮으며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저자가 여러번 언급하고 있는 '지금 당신은 준비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이었습니다. AI는 이미 보이지 않는 곳에서 금융 알고리즘을 운용하고, 에너지 수요를 조율하며, 의료 진단을 보조하고, 교육 콘텐츠를 개인화하고 있죠.

전기없이 현대 도시가 작동하지 않듯, AI 없는 미래 경제는 이미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저자의 메시지는 '두려움으로 AI를 대하지 말고, 준비와 실행으로 나아가라'는 것이었습니다.

가장 먼저 이 전환을 이해하고 받아들인 이들에게 가장 큰 기회가 주어진다는 그의 확신은 책을 읽는 내내 또렷하게 느껴졌습니다.

AI 이후 미래를 한 걸음 먼저 맞이하여,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자 하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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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클릭 쇼크 - 검색의 종말
네오랩스 지음 / PUB.365(삼육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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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전달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서치 콘솔 화면을 열어본 마케터라면 최근 좀 이상한 경험을 하신 분들도 계실겁니다. 노출 수치는 오히려 올라가는데, 정작 중요한 클릭 수는 줄어들거나 아예 멈춰버린 것 같은 이상한 현상...

예전처럼 광고비를 쏟아 붓고 상위 키워드를 틀어 쥐어도 웹사이트 방문자는 이전의 반의 반 수준으로 쪼그라든 상황도 발생하고 있죠. 여러사람들이 여전히 검색을 하는데 왜 아무도 우리 웹페이지를 방문하지 않는 걸까요?


오늘 소개해 드리는 <제로 클릭 쇼크>에서는 20년 간 비즈니스를 지배하던 '검색' -> '유입' -> '전환'이라는 기존 공식의 수명 만료를 선언하며, 구매 결정이 기업의 홈페이지 밖, 즉 AI 응답창 안에서 이미 끝나버리는 '제로 클릭(Zero Click)' 현상을 깊이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과거에 사람들은 파란색 링크를 하나씩 눌러 가며, 정보를 직접 탐색했지만, 이제는 AI가 수백 개의 웹페이지를 1초 만에 종합해 깔끔한 요약 한 페이지를 내어주고, 소비자는 그 요약만 읽은 채 검색창을 닫아 버린다는 것이죠.

책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기계의 문해력'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AI는 전지전능한 마법사가 아니라, 거대한 창고를 뒤져 재료를 조립하는 요리사와 같은데, 이 요리사는 지독한 편식을 합니다.

감성을 자극하는 카피, 트렌디한 폰트를 입힌 화려한 상세 페이지는 사람의 눈에는 아름답지만, 전 세계 웹을 크롤링하는 검색 엔진 입장에서는 텅 빙 장벽에 불과하죠.

'크롤러'는 HTML 코드와 명확한 텍스트만 긁어가기 때문에, 이미지에 박힌 가격이나 예쁜 폰트로 쓴 제품 스펙은 기계의 눈에 아예 '존재하지 않는 데이터'가 됩니다. 이것이 마케팅 예산을 늘려도 방문자가 줄어드는 역설의 1차적 원인이라는 겁니다.


책이 다소 독특했던 점은 기술 혹은 이론서가 아니라 소설처럼 읽힌다는 점입니다. 직급도 부서도 세대도 전혀 다른 여섯 명이 각자의 시선으로 제로 클릭 쇼크를 맞닥뜨립니다.

트래픽이 반토막 나자 재무팀은 ROI가 나오지 않는 광고비를 끊으라 압박하고, 기술팀은 데이터 구조를 뜯어 고치자 나서고, AI가 이미 파산한 경쟁사의 이미 파산한 경쟁사의 낡은 정보를 그대로 끌어다 브리핑하는 '데이터 환각'사건까지 터지면서 조직은 벼랑끝까지 몰리게 되죠.

이 생생한 현장감은 추상적인 IT 트렌드 책에서는 좀처럼 느끼기 어려운 질감이라 생각합니다.

결국 책이 제시하는 핵심 솔루션은 'SSOT(단일 데이터 원천 구축)'와 'GEO(생성형 엔진 최적화)'로 귀결되는 듯 보입니다.

부서마다 서로 다른 버전의 데이터를 갖고 있으면 AI는 그 기업 전체를 신뢰 불가 출처로 낙인찍어 인용 목록에서 제외해 버립니다. 모든 부서가 하나의 검증된 데이터 창고를 공유해야만 이 문제가 해결됩니다.

그 위에 기계가 거침없이 읽고 소화할 수 있는 구조화된 텍스트 데이터를 쌓아 AI의 응답에 우리 브랜드가 정답으로 인용되도록 만드는 것,,, 이것이 '검색의 종말'을 가져온 '제로 클릭 쇼크' 시대의 비즈니스 생존의 핵심 전략입니다.

마케터와 기획자는 물론, 재무 담당자와 경영진 모두가 같은 페이지를 읽고 실행에 옮겨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죠.


AI가 가장 빠른 연산을 담당하더라도 그 방향을 설계하고 신뢰를 담보하는 것은 끝내 인간의 몫이라는 메시지는, 기술 변화 앞에 불안한 모든 분들에게 묘한 위로가 된달까요?

'제로 클릭 쇼크'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자 하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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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연옥 - 인생 오후 30년을 위한 10년의 골든타임
김경록 지음 / 뉴스1(news1)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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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전달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많은 분들이 말씀하시길, 퇴직하고 나면 처음 몇 달은 오래된 숙제를 끝낸 것처럼 가벼운 해방감이 찾아온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편안함이 어느 순간부터 막막함으로 바뀌기 시작합니다.

매일 나가던 회사가 사라지고, 이름 앞의 직함이 없어지고, '당연히' 만나던 사람들이 하나 둘 줄어들면서 머릿 속에 이런 생각이 스치듯 지나가지요. "이제 나는 뭘 하면서 누구로 살아야 하지?"


오늘 소개해 드리는 은퇴전문가인 김경록 저자의 <은퇴연옥>은 바로 이 낯선 공백의 정체를 정면으로 마주하게 만드는 책이라 생각합니다. 막연한 노후 불안이 아니라, 인생 후반기를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현실적인 은퇴전략의 출발점을 제시한달까요..

미래에셋은퇴연구소장을 지낸, 한국에서 손꼽히는 은퇴, 노후 분야 전문가이자 경제학 박사인 저자가 서두에서 강조하는 것은 '전문가의 지식'보다 오히려'사람으로서 겪은 체험'이었습니다.

단테의 '신곡'에서 빌려온 '연옥'이라는 표현을 그대로 차용해, 은퇴 후 60대 전후 10년을 지옥도 천국도 아닌, 통과해야 할 과도기라 설명합니다. 준비되지 않으면 고통스럽지만, 제대로 된 은퇴설계와 준비를 통해 다듬어 나가면 그 이후 30년의 삶을 전혀 다른 방향으로 돌려 세울 수 있는 시간이라는 겁니다.

막연히 '은퇴하면 지옥'이라는 기존 생각이 '연습과 조정이 가능한 시간'이라는 발상의 전환이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특히 한국의 베이비부머 세대처럼 조기퇴직, 장기노후라는 이중 부담을 지는 세대에게, 이 '은퇴연옥'이라는 개념은 현재 자신의 위치를 냉정하게 점검하게 해주는 거울처럼 느껴집니다.

책의 중심에는 4가지 범주와 12가지 은퇴 전략이 있습니다. PAR·SOC·TIP·SSS라는 4가지 축으로 인생 2막을 다시 짜보자는 제안입니다.

'PAR'는 인생 후반부의 삶의 철학으로, 직장과 명함이 사라져도 버틸 수 있는 '나만의 얼굴'을 다시 세우는 작업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조직이 만들어준 역할에 갇혀 살았다면, 이제는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지, 어떤 일을 할 떄 살아있는 느낌이 드는지를 묻습니다.

'SOC'는 선택, 최적화, 보완이라는 세 단계를 통해, 줄어드는 돈, 시간, 체력을 어디에 집중할지 구체적으로 안내하는 실행전략이라 하겠습니다.

'TIP'은 세금, 인컴소득, 물가를 함께 고려해 실질 소득을 지키는 현실적인 노후 자산 전략으로, 퇴직 후 꾸준한 현금 흐름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유용한 내용으로 보입니다.

마지막 'SSS'는 공간(Space), 공감(Sympathy), 공분(Share)을 키워드로 은퇴 후 부부관계를 재설계합니다. 하루 종일 같이 붙어 있으면서도 서로의 마음을 오히려 더 모르게 되는 은퇴 후 부부의 역설을, '은퇴 후 부부관계 전략'이라는 이름으로 아주 구체적으로 그려내고 있답니다.

읽어나가며 느낀 점은..... '노후 준비는 돈만 잘 모으면 되는 게 아니라, 삶 전체를 다시 설계하는 종합적인 은퇴 전략이 필요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마음에 남는 점은, 비단 본서가 베이비부머 1세대만을 위한 내용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50대에게는 지금 겪는 불안의 이름을 붙여주고, 40대에게는 10년 뒤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보여주는 인생 2막을 위한 안내서랄까요?

은퇴연옥은 어느날 갑자기 벌어진 사건이 아니라, 오늘의 선택과 습관이 쌓여 만들어지는 시간이라는 것을 책 전체가 잘 말해주는 것 같습니다.


직장을 떠난 후에도 흔들리지 않을 나만의 페르소나(PAR), 근로소득이 끊겨도 버틸 수 있는 인컴 자산과 세후 소득관리 전략(TIP), 함께 늙어갈 사람과의 건강한 거리와 소통 방식을 다듬는 부부관계 전략(SSS) 그리고 나이 들어도 계속 실행하고 조정할 수 있는 생활전략(SOC)을 지금부터 차근 차근 준비한다면, 그 10년은 더 이상 두려운 수렁이 아니라 다음 인생을 여는 짧은 터널에 가깝다고 생각됩니다.

60대 전후 은퇴후 10년, 그 터널을 건너는 동안 현실적이면서도 솔직한 인생 후반기 은퇴 전략을 기대하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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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리터러시 플러스+ : 인공지능 기본부터 도구 선택, 조합, 실전 활용까지 - AI 나만 못 쓰나? 지금도 Q&A에 멈춰 있는 당신에게
김용성 지음 / 프리렉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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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전달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요즘 많은 분들께 여쭤보면, 이름은 알지만 어떤 용도에 사용하는지 정확히 모르는 분들이 많은 듯합니다. 바로 'AI 이야기' 입니다.

예를 들어, 챗 GPT 하나는 가끔 열어보는데, 막상 업무에 붙여 넣으면 어딘지 어색하고, 이미지 생성 AI는 이름은 어디서 들어봤는데, 어느 상황에서 어떤 도구를 골라야할지 감이 없다고도 하십니다.

인터넷에는 AI 관련 정보가 넘쳐나지만, 오히려 정보가 너무 많아서 무엇부터 배워야 할지 막막해 지는 역설적인 상황이 펼쳐집니다.

'AI 리터러시'란 결국 단순히 도구 하나를 쓸 줄 아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맞는 도구를 고르고, 조합하고, 비판적으로 판단하며 활용하는 종합적인 역량을 의미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역량이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분들께 점점 필수 능력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것은 부인하기 어려운 사실이지요.


오늘 소개해 드리는 <AI 리터러시 플러스+>는 처음 시작부터 꽤나 날카로운 화두를 던지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이 처음 나왔던 20여년 전 이후로 하루도 스마트폰 없는 하루를 상상할 수 없듯이 AI도 비슷한 길을 걷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미 검색창, 쇼핑 추천, 내비게이션, 사진 정리까지 AI가 스며들지 않은 영역을 찾기 어려운 지금, 정작 우리는 그 변화를 '체계적으로' 배운 적이 거의 없다는 사실도 잠시 스쳐 지나갑니다.

그런 의미에서 본서는 일반인들에게 AI 시대를 살아가기 위해 꼭 필요한 최소한의 언어와 사고도구를 한 권에 담은 교과서의 느낌이 강했습니다.

책의 앞부분은 'AI 리터러시'라는 개념을 차분히 세우는데 공을 들입니다. 저자는 AI 리터러시의 영역을 크게 다섯가지로 나눠 설명하고 있습니다.

'AI와 데이터에 대한 이해', '프롬프트·컨텍스트 엔지니어링', '일·생활 문제 해결', 'AI에 대한 비판적 사고', 'AI 윤리와 사회적 영향'이라는 구조는 단순한 이론 목록이 아니라 본서 전체를 관통하는 뼈대 역할을 하고 있지요.

흥미로웠던 점은, 기술 설명이 나올 때면 '이걸 잘 못 쓰면 어떤 문제를 낳을 수 있을지'를 함께 짚어준다는 점이었습니다. 'AI를 맹목적으로 사요하지 않는 태도'를 강조하는 저자의 마인드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습니다.

도입부를 지나면 이제 'AI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생활 언어로 풀어줍니다. 생성형 AI, 추천 시스템, 이미지 인식과 같은 개념이 수식과 구조도가 아니라 우리가 매일 마주치는 서비스들에 빗대 설명되고 있답니다.

어떤 데이터가 어떻게 쌓이고, 어떤 방식으로 패턴을 찾아내어 스트리밍 서비스의 추천 서비스가 이뤄지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편향은 무엇인지를 따라가다 보면, 작동 방식의 이해와 함께 막연한 AI에 대한 불안감은 다소 해소되리라 봅니다.

AI 전공자가 아닌 일반 독자를 염두에 두고 쓰인 만큼, 설명은 쉽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느낌을 받습니다. 아마 기술 교육을 전공한 저자의 강점이 잘 드러나는 부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Part 3 부터는 이론을 내려놓고, 하나씩 실습을 통해 손을 움직여 보는 구간입니다.

텍스트 생성, 요약, 이미지, 영상, 음악 만들기, 프레젠테이션 제작, 엑셀, 문서 자동화, 노코드 데이터 분석 등 기능별로 AI 도구가 정리되어 있고, 각 서비스 마다 '언제, 어떤 목적으로 쓰면 좋을지'가 자세하게 안내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몇 가지 예제를 따라 해보니, 서문에서 말한 '사용자가 기술을 조합해 하나의 경험으로 완성해야 하는 수고'가 점점 줄어드는 것을 누구라도 충분히 체감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AI 리터러시'는 더 이상 거창한 개념이 아니라 아주 구체적인 습관과 태도의 묶음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아가 'AI를 잘 쓰는 사람은 결국 문제를 잘 정의하는 사람'이라고 하는데, 본서는 이에 대한 실제적인 로드맵을 제공한다고 봅니다.

문제를 쪼개서 정의하고 => 적절한 도구를 고르고 => 프롬프트를 설계하고 => 결과를 검증하고 => 다시 개선하는 일련의 과정이 책 전반에 걸쳐 잘 녹아 있습니다.


단순히 '챗GPT 사용법'을 배우는 책이 아니라, 앞으로 등장할 새로운 도구에도 그대로 적용할 수 있는 사고 방식과 기준을 길러주는 책이라는 점에서 제목에 붙은 '플러스+'의 의미가 설득력 있게 다가왔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AI를 적당히 아는 사람'이 아니라 'AI를 삶과 일의 언어로 가져오는 사람'을 위한 책이라 평가하고 싶습니다.

챗GPT 하나로는 늘 아쉬웠던 분들, 여러 AI 도구를 써봐도 '제대로 활용하고 있는지' 확신이 없던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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