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AI 이후의 미래 어떻게 될 것인가 - AI 시대, 부와 권력이 재편되기 시작했다
제이슨 솅커 지음, 김익성 옮김 / 더페이지 / 2026년 5월
평점 :
*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전달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아침에 눈을 뜨면 습관처럼 스마트폰을 확인하고, 길을 찾을 때 지도 앱에 목적지를 입력하며, 음악을 틀 때 플레이리스트를 고르는 대신 '알아서 틀어줘'라며 AI를 찾습니다. 흥미로운 건 이 모든 행위 뒤에 알고리즘이 있다는 사실을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우리가 전기를 쓸 때 발전소를 의식하지 않듯, 기술이 삶 깊숙이 들어오면 보이지 않게 되는 법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리는 <AI 이후의 미래 어떻게 될 것인가>는 바로 이 '비가시성(invisibility)'의 원리가 인공지능의 미래를 관통하느 핵심 코드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이 비가시적인 AI가 이미 우리가 상상하는 것 보다 훨씬 빠르고, 조용하게 세상의 권력 구조를 다시 쓰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블룸버그 선정 세계 1위의 미래학자인 저자가 본서에서 전달하는 핵심 메시지는 단순하면서도 묵직하게 느껴집니다. AI는 이미 '새롭고 놀라운 기술'의 단계를 지나고 있으며, 머지 않아 전기나 인터넷처럼 일상의 당연한 배경으로 스며들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1980년대 '디지털 스프레드시트'가 처음 등장했을 때,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회계 직원들이 어떤 운명을 맞이했는 지를 상기시킵니다. AI를 받아들이지 않는 조직과 개인은 그때처럼 조용히, 그러나 확실하게 도태될 것이라는 진단은 불편하지만 반박하기 어렵습니다.
그의 예측이 과거에 한 번도 빗나가지 않았다는 사실이 이 경고에 무게를 더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본서가 다른 AI 미래 예측서들과 다른 점은, 금융-에너지-기술-의료-교육-비즈니스-국가안보에 이르는 전 분야를 하나의 일관된 시각으로 꿰뚫는 다는데 있다 생각합니다.
특히 비즈니스 생태계에서 'B2B(기업간 거래)'나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를 넘어 AI 에이전트가 거래 상대방이 되는 'B2A(Business-to-Agent)' 시대의 도래를 예고하는 대목은 마케터와 영업직군에게 직접적인 충격으로 다가옵니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AI경쟁이 결국 전력과 자원의 패권 경쟁으로 이어지며, 이것이 지정학적 긴장과 맞닿아 있다는 분석도 꽤나 예리하게 느껴집니다.
나아가 AI가 '제2차 냉전'의 핵심 무기가 되고, 정보전과 특수 작전의 방식마저 근본적으로 바꿔놓고 있다는 그의 분석은 최근 여러 전쟁 상황을 상기해보면 분명 소름 돋을 만큼 현실적입니다.
첵의 후반부에서 저자가 제시하는 '준비성(Preparedness)-적응력(Adaptability)-회복력(Resilience)'의 PAR 프레임워크는, AI 격변기를 헤쳐나갈 조직과 리더십을 위한 실질적인 지침으로 여겨집니다.
AI가 중간 관리 업무와 반복 작업을 빠르게 흡수해 가는 반면, 신뢰 기반의 판단력과 인간 고유의 창의성, 그리고 불확실한 상황에서 책임지는 능력은 오히려 희소가치가 높아진다는 논지는 '교육을 통한 적응이 핵심'이라는 기존 그의 일관된 시각을 잘 보여준다 하겠습니다.
나아가 '도시 거버넌스 장'에서 자치 생태계 단위로 AI 활용도에 따라 시민의 삶의 질이 갈릴 것이라는 전망은, 국가보다 도시가 더 빠르게 변화에 반응하는 현실을 날카롭게 짚고 있어, 개인적으로 관심있는 '스마트 시티'의 미래와도 관련된 내용이라 흥미로웠습니다.

마지막 장을 덮으며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저자가 여러번 언급하고 있는 '지금 당신은 준비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이었습니다. AI는 이미 보이지 않는 곳에서 금융 알고리즘을 운용하고, 에너지 수요를 조율하며, 의료 진단을 보조하고, 교육 콘텐츠를 개인화하고 있죠.
전기없이 현대 도시가 작동하지 않듯, AI 없는 미래 경제는 이미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저자의 메시지는 '두려움으로 AI를 대하지 말고, 준비와 실행으로 나아가라'는 것이었습니다.
가장 먼저 이 전환을 이해하고 받아들인 이들에게 가장 큰 기회가 주어진다는 그의 확신은 책을 읽는 내내 또렷하게 느껴졌습니다.
AI 이후 미래를 한 걸음 먼저 맞이하여,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자 하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