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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마케팅
양경렬 지음 / 비전비엔피(비전코리아,애플북스) / 2021년 9월
평점 :
디지털 기술 혁신과 발전이 인류의 삶을 크게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러한 기술 만으로 인류의 삶에 편리함, 안락함을 선사하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모두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분명 디지털 기술 발전이 근간을 이루고 있지만 이러한 기술을 어떻게 상품과 서비스에 접목시키고, 궁극적으로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것인가 그리고 어떻게 고객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부여할 것인가하는 고민이 뒤따라야 합니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위기와 불확실성의 환경에서는 더욱 더 기업의 지속생존을 위한 지표로서 기술과 마케팅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마케팅>에서는 디지털 전환 or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가속화하는 시대, 디지털 기술과 마케팅이 결합한 DX 2.0 시대의 새로운 가치 창출에 대해 이야기하며, 글로벌 브랜드의 '최신 마케팅 사례'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기업의 생존 전략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특히 서문을 통해, 코로나로 인한 변화의 시기를 잘 활용하면 오히려 위기가 기회가 된다는 사실을 명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변화와 불안정이 시장을 지배하는 코로나 팬데믹 시대, 새로운 니즈가 많이 발생하고, 모두 다 투자나 신규 사업에 소극적이다 보니 품질 좋은 리소스를 경쟁력 있는 가격에 비교적 쉽게 조달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오히려 새로운 사업을 보다 유리하게 진행할 수 있는 적기라는데 공감합니다.
물론 일단 한번 어려움을 극복하고 나면 제품이나 서비스의 질이 높아지게 마련이며, 신규 비즈니스 개발에 필요한 시간을 확보하기 쉽다는 측면도 무시할 수 있겠지요.
'보호하고(Protect)', '즐기고(Entertain)', '연결하는(Connect)'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3가지 소비자 행동 키워드와 연결된 소비자의 새로운 니즈를 발견하고, 적극적으로 수요를 개발하는 마케팅 전략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책에서 설명하는 '자택 레스토랑', 네트워크화된 사이클 운동인 '펠로톤', '공동생활 플랫폼' 그리고 '항공사의 이색 서비스' 는 코로나 이전에는 생각할 수 없었던 새로운 고객의 니즈이며, 소비자 조차도 미처 자각하지 못했던 새로운 수요 창출의 좋은 예라 하겠습니다.
이러한 소비자의 새로운 수요(needs)를 발견하고 이에 대응하는 새로운 상품이나 서비스를 개발하는데 있어 역점을 두어야할 문제는 바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이라는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입니다.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AR/VR 등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바탕으로한 신규 비즈니스가 새로운 수요에 걸맞게 창출되고 있습니다. 소셜미디어, 검색엔진 마케팅, 전자상거래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마케터는 디지털화의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이동이 제한되며 디지털 기술 활용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고, 마케팅에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는 고도의 전략이 요구되는 시점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이러한 트렌드를 "기술 중심 마케팅(Technology-driven Marketing)"이라 지칭하며, 데이터 분석을 통한 마케팅 인텔리전스를 발견하고, 이를 상품과 서비스에 적용하는 것이 핵심이라 하겠습니다. 다시 말해 디지털 기술을 제대로 활용해서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의 관여도를 더욱 높이는 것이 기업 지속성장의 열쇠라는 말입니다.
DX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마케팅 개념이 도입되어야 하고, 마케팅이 더욱 고도화되기 위해서는 DX가 필수입니다. 물론 이 둘이 적절히 결합되었을때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되며, 마케팅을 중심으로 조직의 변화(업무, 조직, 기업, 소비자, 사회의 변혁)를 추진하는 것이 그 목표가 되겠습니다.
저자가 제시하는 DX 2.0의 핵심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마케팅 기능이 중심이 되어 디지털 기술을 적극 활용하면서 기업이나 사회를 변혁시키는 전체적인 과정이 바로 DX 2.0의 본질이라는 것이죠.
그래서 진정한 DX를 달성하기 위해 저자가 제시하는 아래의 3가지 키포인트는 기업 마케팅 DX 전략 수립 시 고려해야할 사항이라 생각합니다.
1. 디지털 도입이 먼저가 아니다. 기업 조직의 전환이 선행되어야 한다.
2. 일부 업무 영역만이 아니라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 전체를 개혁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3. DX를 통해 기업은 물론 사회 그리고 삶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켜야 한다.
책에서는 마케팅을 기반으로 DX 2.0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아식스'의 예를 보여줍니다. 운동화에 내장된 센서를 통해 운동량 데이터를 수집 분석하고, 그 결과를 실시간으로 달리는 사람에게 전달하여 코치가 바로 옆에서 코칭하는 듯한 새로운 고객 가치를 부여합니다.
착지시 충격 정도, 발이 땅에 닿는 시간, 달릴 때 발의 경사, 보폭 등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 분석하여 신체에 주는 부담을 최대한 줄이면서 달리는 방법을 실시간 전달해 주는 것이죠. 그 외에도 오프라인 매장에서 측정된 고객의 3D 이미지 데이터를 통해 각 개별고객에 최적화된 운동화를 선보일 예정이며, 다양한 웨어러블 업체 혹은 의료, 건강, 보험 업체와의 협업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저자는 주장합니다.
아식스와 같이 디지털 기술을 마케팅 관점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해 기업 경영의 모든 면에서 DX 2.0을 추진하는 기업이 늘어가고 있으며, 그 성공 사례 또한 증가하고 있습니다. 상품을 생산해서 판매하는 것으로 끝나는 기존의 마케팅 방식은 끝났습니다.
아식스의 사례처럼 DX2.0 시대의 마케팅은 판매 전과 판매 후 모두 지속적으로 고객과 연결되어야 함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제조업의 서비스화'라는 트렌드이며, 한 발 더나아가 데이터 인텔리전스를 통한 '개인화(Personalization)'라는 새로운 고객 경험 가치의 실현이라 하겠습니다.
이렇듯 DX는 마케팅 더 나아가, 비즈니스 전략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며, 우리 생활 깊숙이 자리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디지털 기술과 마케팅의 콜라보를 성공적으로 적용한 기업 사례를 통찰력 있게 분석한 책으로 평가합니다. 변화하는 기업 마케팅 전략과 비즈니스 모델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고민하는 분들의 일독을 기대합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