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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미래 - 거대한 변곡점, 마지막 부의 기회를 잡아라
박석중 지음 / 페이지2(page2) / 2025년 9월
평점 :
*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글로벌 경제가 요동치는 2025년, 우리는 큰 변화의 소용돌이 한 가운데 서 있는 듯 합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출범과 함께 새로운 세계 질서가 태동하고 있고, 중국과의 패권 경쟁은 더욱 격화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 속에서 한국 경제는 어디를 향하고 있을까요?
세계 4대 반도체 강국, K-팝의 본 고장, IT 강국이라는 자부심 뒤에는 깊은 구조적 균열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0%대 성장률, 가계부채 3000조원 돌파, 제조업 경쟁력 약화라는 현실 앞에서 우리는 선택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한국의 미래>에서는 변화된 세계 질서에 대한 명확한 신호를 정확하게 인식하고, 한국 경제의 마지막 골든 타임을 위한 실질적 대응 전략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저자의 시대 구분법이었습니다. 패권국 미국이 구축한 세계 경제 질서가 30년 주기로 재편되어 왔다는 분석이 그것입니다.
브래턴우즈 체제(1944~1980), 플라자합의 체제(2980~2010), 중국 편입 체제(1995~2025), 그리고 이제 다가올 트럼프 체제(2025~?)라는 프레임워크는 복잡한 글로벌 경제사를 한 눈에 정리해 주어 이어지는 세계 경제 정세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재건하겠다(MAGA)'는 트럼프의 정책 슬로건이 단순한 포퓰리즘이 아니라, 미국 패권국 지위의 구조적 쇠락에 대한 위기감의 방증이라는 해석이 날카로웠습니다. 또한 미국이 이미 패권국의 구조적 쇠락 주기에 진입했으며, 부채 주도 성장이 임게치에 직면했다고 진단하고 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책의 핵심은 한국 경제의 3대 축인 '가계, 기업, 정부;가 각각 어떤 위기와 기회에 직면해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해부한다는 점입니다.
가계 부문에서는 '한국판 가계 자산 대이동(Great Rotation)'이 불가피하다는 진단이 조금은 충격적으로 다가왔습니다. 부동산에 매몰된 가계 자산이 금융시장으로 이동해야 한다는 정부의 정책 방향과 함께, 개인 투자자들이 준비해야 할 자산 배분 전략까지 제시합니다.
기업 부문에서는 일본의 '잃어버린 30년'과의 비교 분석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저자는 한국 기업들이 '과거 경험에서 잘할 수 있는 비즈니스를 포기하고, 해보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해야만 하는 비즈니스를 선택'하는 구조조정을 거쳐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정부 부문에서는 이재명 신정부의 'KOSPI 5,000' 목표를 현실적으로 분석합니다. 상법 개정 같은 제도 개혁을 넘어 산업과 경제 전반의 체질 개선이 필요하며, 신산업을 통한 성장성 증명과 구산업의 구조조정을 통한 안정적 현금흐름 확보가 함께 작동해야 한다는 처방이 설득력있게 다가왔습니다.

책의 후반부에는 AI와 기술 혁신의 메가사이클에 집중합니다. 세계 경제를 강타한 위기들이 10~12년 간격으로 반복되어 왔으며, 각 위기 뒤에는 어김없이 대규모 정부 부양 정책과 기술 혁신이 뒤따랐다는 분석이 기억에 남습니다.
특히 '소버린 AI' 전략에 대한 인사이트가 놀라웠습니다. 각국이 자국의 데이터, 인프라, 알고리즘, 인재를 기반으로 독립적인 AI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움직임을 한국의 미래 전략과 연결시켜 해석한 부분은 매우 시의적절해 보입니다.
AI 기술이 구독형 서비스를 넘어 광고, 온라인 쇼핑, 기업용 업무 도구로 확장되면서, 이제는 '기술을 만든 기업'보다 '그 기술로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에 주목해야 할 때라는 제언도 투자자들에게 유용한 제공한다 생각합니다.
이론적 분석에만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투자 전략까지 제시하고 있는 점은 이책의 큰 장점입니다. 더불어 AI 주도권을 미국과 중국이 이미 장악했지만, 아직 인프라 구축 단계이므로 기술의 진화 과정을 예단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 점에 크게 공감이 되었습니다.
따라서 미국의 나스닥과 중국의 커촹반, 홍콩의 항생 테크 지수를 코어로 두고 장기 보유 전략을 취하되, 개별 기업보다는 테마형 ETF를 통한 접근을 권하고 있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구체적이고 실행가능한 조언들이 책 전반에 걸채 녹아있어 실전 투자자들에게도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책을 관통하는 핵심 메시지는 역시 '마지막 골든 타임'이라는 시간적 절박함입니다. 저자는 현재를 공포에 휩쓸릴 때가 아니라 전략을 짤 때라고 단언합니다. 세계 질서 재편이 한국 경제에 큰 위기인 것은 맞지만, 동시에 구조적 변화를 통해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로 읽힙니다.
특히 한국이 선제적 구조조정을 통해 일본의 전철을 피하고,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독자적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경고가 가슴에 와 닿습니다.
경제 전문가가 아닌 일반 독자들도 쉽게 따라갈 수 있도록 복잡한 경제 이론을 명쾌하게 풀어낸 저자의 필력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본서를 통해 지금의 경제 환경을 정확하게 바라보고, 변화하는 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혜안을 얻으실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