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미래를 예측할 것인가 - 역사 속 시그널을 읽으면 미래가 보인다
자크 아탈리 지음, 김수진 옮김 / 21세기북스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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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준비하는 자의 몫이라고들 합니다. 미래는 전혀 알 수 없는 미지의 영역이 아니라 객관적인 데이터와 과학적인 추론, 합리적인 해석을 통해 어느 정도 방향을 가늠할 수 있습니다. 정확한 예측은 인간의 능력을 넘어서겠지만 객관적인 방법으로 미래를 예측하면서 준비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 사이에는 결과에 있어 큰 차이가 있지요. 그래서 기업이나 사회, 국가적인 차원에서의 미래예측은 그 어느 때 보다도 중요한 시점입니다.

미래예측은 국가 정책에 있어서나 기업경영에 있어서나 마찬가지로 중요합니다. 기업이 시장, 수요, 기술발전. 경영환경 등에 대한 과학적인 예측을 하면 시장을 선점할 수 있고 경쟁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미래예측에 실패하며 경쟁에서 도태될 수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로열더치쉘의 피터슈워츠가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구소련의 몰락을 정확히 예측함으로써 일거에 업계를 장악했던 일이 과거에 있었습니다.

본서 <어떻게 미래를 예측할 것인가 - 역사속 시그널을 읽으면 미래가 보인다>의 저자 "자크 아틀리"는 "미래에 대한 지식은 곧 권력이다"라는 대 명제 아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의 예언과 예측을 그 시대의 역사와 문화를 통한 인류와 시간의 관계로 묘사하며, 빅데이터 기술에 미래 예측의 권력을 맡겨서는 안 됨을 강변하고 있습니다. 즉, 컴퓨터의 분석과 통계가 인간의 자유의지를 억압해서는 해서는 안되며 우리 모두는 거기서 벗어나 스스로 미래에 책임을 지고, 자유로워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미래에 대해 아무런 생각이 없는 세상은 오직 파멸의 길을 걸을 뿐이며, 그런 세상에서 인간은 더 이상 자기운명의 주인이 아니다"

우리 인간은 태고적 부터 여러가지 미신과도 같은 다양한 기법으로 미래를 예측하는데 몰두해 왔습니다. 마치 초기 인류가 새벽에 태양이 다시 뜨고 땅거미가 지면 밤이 다시 오는 것 조차 몰랐던 것처럼, 인류는 아무것도 예상할 수 없는 세상에서 앞으로 닥쳐올 운명을 알아내기 위해 무턱대고 매달려 왔던 것입니다. 저자는 말합니다. "비록 이러한 기법들은 그 유효성이 증명되지는 않았음에도 모두 다양한 미래를 알려준다. 천체의 관찰에서 해몽에 이르기까지, 우연이 지배하는 게임부터 가장 희미한 신호의 해석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의미를 가질 수 있다"

증명할 수 없다고 그 유효성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태곳 적 부터 사용해온 다소 미신적인 미래예측 기법을 저자는 고스란히 자신이 만든 일관성있고 효율적인 미래예측법에 고스란히 녹여내고 있는 지도 모릅니다.

1. 하늘을 예언하다 : 신의 권능 (고대)
2. 시간을 통제하다 : 인간의 권능 (중세~근세)
3. 우연을 통제하다 : 기계의 권능 (현대)
4. 어떻게 미래를 예측할 것인가 (자신, 타인, 기업, 국가 그리고 인류의 미래)

고대와 중세 그리고 현대를 넘나들며 수세기에 거쳐 천천히 축적된 기존의 미래예측 지식을 활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책입니다. 버려야 할 것은 진부하다고 배척된 촌스런 옛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들의 낡아 빠진 선입견과 모순에 빠진 안일함이 아닐까 합니다. 과거에도 미래를 그려왔고 지금도 우리는 미래를 그리고 있습니다. 현상은 달라도 본질은 변할 수 없습니다. 우리 후손들을 위해 ,진정한 인간의 자유의지의 실현을 위해 "역사속의 시그널을 읽어 미래를 예견하자"는 저자의 울림이 더욱 크게 느껴지는 이유입니다.

역사와 문화 그리고 인문학적 상상력을 미래예측에 활용하고 있는 책입니다. 참고로 저자인 '자크 아탈리'는 정치, 경제, 문화, 역사를 아우러는 지식과 통찰력으로 미래를 정확하게 예측하는 유럽최고의 석학입니다. 많은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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