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2020년 인공지능시대 우리들이 행복하게 일하는 방법
후지노 다카노리 지음, 김은혜 옮김 / 아이스토리(ISTORY)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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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018.1.3)자 조선일보에는 인공지능(AI)와 로봇이 블루컬러 직업을 급속하게 대체하여 미국 일자리 38%가 사라질 수도 있다는 다소 비관적인 기사가 실렸습니다. 내용인즉, 미국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Wal Mart)에 매일 발생하는 매출 전표를 자동으로 처리하는 '캐쉬 360' 이라는 기계가 설치되었는데, 이 기계는 무려 1초당 8개의 영수증을 처리하고, 1분당 3000개의 동전을 셀 수 있다고 합니다.

비단 월마트 뿐아니라 많은 유통업체 및 물류 운송 서비스까지 무인화 바람이 전방위로 불고 있으며, 자율주행 택시와 버스가 본격 운행을 시작하고, 3D프린터는 제조업의 인력을 대체하기 시작했다는 소식입니다. 이는 블루컬러로 대변되는 저소득층의 일자리에 집중되고 있으며, 고소득층과의 격차를 더욱 벌여놓을 것이라 지적하고 있지요. 미 경제전문지 Forbes는 이런 현상에 대해 "2018년은 무인화(無人化) 열풍이 걷잡을 수 없는 한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 인간의 일자리는 궁극에 가서는 인공지능이 탑재된 기계에 모두 점령당하여 인간 고유의 노동의 가치는 사라지고 마는 것일까요?

본서 <2020년 우리들이 행복하게 일하는 방법>의 저자 후지노 다카노리씨는 단호하게 이야기합니다. "걱정하지 마라! 밝은 미래가 기다리고 있다. AI는 인간의 '일을 빼앗는 것이 아니라, 편리하게 해주는' 가치를 창조한다. 그리고 그러한 시기에 도달했을때 인간은 '새로운 즐거움'을 발견하고 인생을 풍요롭게 살아 갈 것이다."

본서는 총 4 파트로 이뤄져 있습니다.

1. 최근 우리 주위에 펼쳐지고 있는 인공지능 적용사례를 통해 현재 인공지능의 진화모습
2. 인공지능시대에 살아 남기위해서는 어떻게 일을 진화시켜야하는지에 대해 일반적인 4가지 직종 즉, 영업서비스직, 제조업, 기술직, 사무관리직으로 나누어 설명
3. 인공지능시대의 조직 리더에게 요구되는 능력
4. 인공지능시대에 행복하게 일하기 위한 힌트가 되는 3가지 모델 케이스

본서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아래의 내용이 될 것입니다.

"기술(Technology)이 인간의 일을 빼앗는다고 생각하기에 앞서 기술을 어떻게 활용하여 효율적으로 사용할 것인가. 그리고 기술로 대체 불가능한, 오로지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을 어떻게 진화시켜 나갈 것인가?"

지치지 않고, 싫증을 내지 않는 존재인 기계(컴퓨터 or 인공지능)은 "대량", "고속" 그리고 "반복" 적인 업무에서 인간보다 월등히 앞섭니다. 신체를 가진 인간이기에 지치기 마련이며, 감정을 가진 인간이기에 같은 일을 여러차례 반복하다 보면 싫증을 느끼는 것이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나 이런 '피곤해지는 신체'와 '싫증을 느끼는 감정' 때문에 독창적인 사고와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 있으므로 이것이 오히려 기계에 대한 인간의 강점이자 우월함이라 생각합니다.

기술(Technology)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인간이 해야만 하는 일'을 철저히 추구하는 것 그리고 그 경계를 절묘하게 균형잡는 일이야말로 저자가 말하는 "2020년 우리들이 행복하게 일하는 방법"이 아닐까요?

사실 저자는 인공지능이나 IT Technology의 전문가라기보다는 "일하는 방법" 전문가라고 합니다. 일견 일본이라는 나라는 참 다채롭고 상상력이 풍부한 나라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저자가 설립한 "일하기 좋은 연구소"를 통해 'AI가 진화하면 일하는 방법은 어떻게 변화할것이며, 일은 어떻게 변화할까?' 를 고민하고 연구하고 있다고 합니다.

일본 서적 답게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쉬운 각종 도표와 삽화가 많이 실려 있습니다. 번역 또한 자연스러워 행간을 파악하기에 전혀 무리가 없습니다. 자신이 어느 직종에 있던 간에 목전에 임박한 인공지능과 함께 일하는 방법에 대한 힌트를 얻고자 하시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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