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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프라핏 - 사회를 변화시키며 수익을 내는 비즈니스 모델
신현암.이방실 지음 / 흐름출판 / 2017년 12월
평점 :

저는 요즘 이런 생각들을 해봅니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누굴까? 돈이 많은 사람 ? 친구가 많은 사람 아니면 지금 사랑에 빠져있는 사람 ?
꼭 집어 이야기할 순 없지만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돈도 버는 사람"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범위를 넓혀 기업의 경우에는 어떨까요? 사실 기업 최고의 경영가치는 수익창출과 지속경영임에 틀림없습니다. 수익을 내지 못하는 기업, 얼마 가지 않아 도산하는 기업은 이미 그 존재가치를 상실한 거나 마찬가지일 겁니다.
그렇다면 기업과 고객은 어떤 관련이 있을까요? 기업은 고객에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여 수익을 얻고, 고객은 그 재화를 통해 자신의 곤궁한 부분을 만족시키는 순환구조를 통해 자본주의 시장경제가 돌아간다고 봤을때, 고객을 넘어 사회 전체의 곤궁함과 문제점을 해결하여 "사회공헌, 기업가치, 이익증대"라는 선순환 구조로 연결시켜 지속가능한 성장을 구현하는 비즈니스모델을 창출하여 성공가도를 달리는 글로벌 기업들의 출현은 위기에 처한 국내 기업들에게 새로운 이익의 원천을 제공할 기회의 장이라 생각합니다.
본서 <빅프라핏 Big Profit - 사회를 변화시키며 수익을 내는 비즈니스 모델>에서는 이윤창출과 지속경영을 기본으로 삼되 이윤창출의 궁극적 목적을 사회문제해결에 두는 기업을 가리켜, 빅프라핏(Big Profit)기업이라 명명하고, 40여 글로벌 빅프라핏 기업의 성공적인 사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체중계를 만들던 회사에서 건강을 측정한다는 개념을 통해 종업원 및 지역사회에 건강한 식단을 제공하는 식당을 오픈하여 성공한 일본의 타니타, 눈을 실명시키는 회선사상충을 치료하는 이버멕틴을 무료로 아프리카지역에 보급하여 기업이미지를 크게 제고한 머크, 대형 의약, 잡화 소매체로서 담배판매를 중지하고, 미닛클리닉을 통해 전문간호사를 상주시켜 지역사회의 보건, 위생에 공헌한 CVS, 공급가격을 최대한 낮추어 싼 가격으로 판매하며 일정 마진율만을 고수하는 코스트코 등..

이들 기업의 공통점은 공공의 문제라고 여겨졌던 "사회문제에서 돈버는 기회를 찾아내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라는 점입니다. 이윤 극대화를 지향했던 기존의 양태에서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여기서 더 나아가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불러일으키는 비즈니스모델로의 진화를 실현해낸 기업이라는 겁니다.
이미 국내 기업에도 "고객만족경영"이나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같은 경영가치가 자리 잡은지 오래되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 월말의 불우이웃돕기나 기부금 혹은 장학금 전달등과 같은 단순 일회성 이벤트에 가까운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이는 대부분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기업이미지 제고와 좋은 평판을 증대시키고, 비록 비용이 들고, 이익이 줄지만 사회를 위해 꼭 해야한다는 당위적 활동으로 정의하는데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앞서 예를 든 기업들은 사회공헌을 하면서 이익도 창출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이쪽이 도움을 주는 기업 입장에서나 도움 받는 지역사회나 모두 Win Win 하는 전략이 아닐까요?
여기서 개인적인 생각 하나 더..
기업의 시작도 개인(창업주)이라고 본다면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문제 혹은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작은 아이디어 하나로 시작하여 큰 성공을 거둔 기업들 예컨데, 택시잡기가 힘들어 시작한 "우버", 방잡기(숙박)가 힘들어 시작한 "에어비앤비" 모두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들 공유경제(Sharing Economy)를 실현하는 기업들의 경영가치 또한 빅프라핏기업의 공유가치창출(CSV,Creating Shared Value)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한 사회공헌이라고 해서 꼭 지역사회 전체를 대상으로 거창할 필요는 없지요. 내가 느끼는 불편, 부당함 그리고 곤궁함을 해결하는데서 출발하여 그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즐거움과 만족감을 느끼는 가운데 수익도 창출할 수 있다면 이것이야 말로 서두에 말씀드린 내가 원하는 행복한 삶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기업과 고객 그리고 사회공헌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책입니다. "흐르지 않는 물은 썩게 마련이듯 기업이 벌어들인 수익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많은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