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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킹 - 누가 새로운 세상을 지배하는가
앨 라마단 외 지음, 신지현 옮김 / 지식너머 / 2017년 11월
평점 :
품절

오늘 여러분께 소개해드릴 책은 "카테고리 킹 - 누가 새로운 세상을 지배하는가" 입니다. 책의 서두 부터 저자들은 아래와 같은 무거운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이 물음이 곧 본서의 처음이자 마지막 주요 키워드인 것은 두말할 것도 없지요.
- 페이스북, 구글, 우버, 넷플릭스, 이케아 같은 세계적인 기업들의 공통점은 무엇인가?
- 유리제조업체 코닝과 IT 기업 애플의 사업에는 어떤 유사점이 있는가?
- 엘비스 프레슬리가 그냥 제왕이 아닌 로큰롤의 제왕 (카테고리 킹)인 이유는 무엇인가?
한 마디로 많은 신생기업들이 도태되어 사라질 위기에서 획기적인 혁신을 실현하여 대성공에 이르는 업계 1위의 생존과 성장 비밀을 밝혀내는 것이 이 책의 골자라 할 수 있습니다. 저자들은 위에서 언급된 세계적인 기업들을 "새롭게 카테고리를 창조하고 개발하고 지배하는 기업"이라는 의미에서 "카테고리 킹(Category King)" 이라 이름 붙이고, 이들의 특징을 파악하기 위해 수많은 데이터를 분석, 수집 및 수십 건의 경영 사례를 연구하고, 실제 기업환경에서의 인터뷰를 통해 "카테고리 킹"과 "카테고리 디자인"에 대한 새로운 개념을 정립하기에 이릅니다.
페이스북은 SNS, 우버는 택시공유서비스, 에어비앤비는 숙박공유서비스, 구글은 검색 서비스, 이케아는 가구라는 카테고리를 창조하고 개발 및 그 분야의 1위 기업으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카카오톡이 챗팅 서비스, 네이버가 검색 서비스의 카테고리 킹이라 할 만합니다. 물론 2위 기업, 3위 기업도 존재하겠지만 중요한 것은 승자독식(Winner takes all)이라는 살벌한 경제학적 논리가 IT 디지털 기술의 급속한 발전을 등에 업고, 그 뿌리를 공공히 내리고 있지요.
소비자들은 모두 알고 있습니다. 특정 카테고리의 킹은 누구인지, 그리고 누가 믿을만 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누가 최고의 문제해결 Solution을 제시해주는지. 소비자가 오랜기간 변함없이 찾게 되면 당연히 업계 1위가 되고, 이런 1등 기업에 수많은 이점들이 물밀듯 밀려들게 되죠. 질 좋은 데이터의 축적과 수 많은 투자자들 그리고 똑똑한 인재들.. 이런 선순환을 통해 지속적으로 경제적 우위를 굳혀 나가는 카테고리 킹은 가히 난공불락에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카테고리 킹"이 되는 전략인 "카테고리 디자인(Category Design)"은 1980년대 등장한 "제품디자인(Product Design)"과 2000년대의 "경험디자인(Experience Design)"과 맥을 같이한다고 저자들은 주장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알고 있는 제품개발이나 마케팅 그리고 포지셔닝이나 브랜딩 전략과도 다른 듯 보입니다.
"카테고리 디자인이란 훌륭한 제품(및 제품 경험), 훌륭한 기업, 훌륭한 카테고리 창조를
동시에 추구한는 것으로, 기업과 경영진의 모든 행위에 영향을 미치는 폭넓고 심오한 원칙"
본서에서 예를 든 카테고리 킹의 범주에 포함되는 기업들은 대부분 2000년 ~ 2015년 즉, IT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탄생한 기업들입니다. (물론 카테고리 킹은 IT기업에만 국한 되지 않고, 오프라인기업이나 개인에게 까지 적용되는 광범위한 개념입니다.) 그들의 강점은 "우수한 제품"을 디자인 하는 힘 뿐 아니라 "좋은 기업"을 디자인하는 힘 그리고 "카테고리 그 자체"를 디자인하는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래서 소비자들 혹은 관련 기업들은 이러한 업계 1위기업의 제품과 행동양식 그리고 규범까지도 자연스럽게 사회 문화속으로 그리고 자신의 삶속으로 받아들이면서 1위를 더욱 공고화하게 되는 것이죠.
예를 들어, 구글은 우수한 제품을 무료로 생태계에 개방할 뿐 아니라 회사의 인재개발 방식, 아이디어 창출 방법 그리고 일하는 방식등이 세계 표준인양 자연스럽게 많은 사람들에게 인식되고 있지요. 그래서 "구글이 하고 있으니까.."라고 아무런 저항없이 자신의 회사에 적용해 버리는 면죄부가 되는 것은 아닌가 합니다. 이것이 바로 본서에서 이야기하는 해당 카테고리의 표준이 되어 버리는 1등기업의 힘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제는 단지 우수한 제품, 잘 만든 제품으로만 기업의 지속적인 번창을 논하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이제는 "카테고리 킹"의 시대로 진입했습니다. 새로운 시장의 창조방법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사업의 프레임 워크에 맞는 카테고리 선정과 올바른 카테고리 디자인을 모색하시는 모든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