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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 트렌드 2018
허건 외 지음 / 미래의창 / 2017년 11월
평점 :
절판

앞으로 펼쳐질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공유경제 및 긱(Gig)이코노미의 부상으로 1인 기업 혹은 자영업자의 비중이 그 어느때 보다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미래일자리 중 특히 많은 부분을 차지하게 될 자영업자들이 보아 주셨으면 하는 책을 추천해 볼까 합니다. 사진에 보시는 <자영업 트렌드 2018>이 그것 입니다.
우리나라 전체 취업자 중에서 자영업자 비율은 27% 정도라고 하는데, 실질적으로는 이보다 높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물론 자발적인 창업을 하신 분도 계시지만 그 중 일부는 퇴직, 구조조정 등으로 노동시장에서 밀려난 고령의 노동력이 경험이나 기술이 덜 필요한 서비스업종으로 전환하는 비자발적 창업의 길을 걷고 계신분들도 있을겁니다.
이러한 일련의 추세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내년 시간당 최저임금(7,530원)이 올해(6,470원)보다 16.4%라는 대폭 인상되면서 자영업을 포함한 소상공인들이 부담은 더욱 커질 것이 불을 보듯 뻔한 상황입니다.
물론 정부에서는 이후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무려 70여가지에 달하는 지원대책을 함께 내 놓았습니다만 아직은 어느 방향으로 흘러가게 될지 미지수입니다.
장기간의 경기 침체, 출산율 저하, 고령인구의 증가, 생산인구 감소로 인해 다가올 2018년은 그 어느 때 보다도 혹독한 경기 상황을 맞이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특히 1인 창업 형태의 자영업이 주류를 이룰 것으로 전망됩니다.
본서 <자영업 트렌드 2018>에서는 머릿말을 통해 이미 트렌드가 되어 버린 "독고다이식의 자영업 창업"을 위한 몇가지 준비 사항을 일러주고 있습니다.
1. 사업준비는 물론이고, 사업운영시에도 다양한 주체들과 적극 협력하라
2. 오프라인이 아닌 모바일을 통한 소통과 유통의 돌파구를 찾아라
3. 틈새를 찾아 지속적으로 차별화하라
4. 게임의 법칙 즉, 각종 법률지식으로 무장하라
5. 인건비를 줄이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업그레이드 혁신이 필요하다
나홀로 자영업 시대를 맞아 이상의 5가지 무기를 갈고 닦는 방법이 본문에서 차례로 이어집니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사업운영시의 파트너로서 신뢰할 만한 프랜차이즈에 대한 정의와 몇 몇 브랜드에 대한 소개 부분이었습니다.
사실 지난 해 우리들은 프랜차이즈의 갑질과 관련한 많은 뉴스를 접해왔습니다. 그래서 프랜차이즈라고 하면 자연스럽게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것이 당연시 되어버린 요즘입니다.
불법이 아닌 다음에서야 사업을 이어가는데는 문제가 없겠지만, 결국 프랜차이즈 산업 또한 다시 신뢰성을 회복하고 건강한 생태계로 복귀하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프랜차이즈 본사의 직원들이 이야기하는 바람직한 프랜차이즈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요?
월 평균 매출액, 연도별 폐점률 그리고 브랜드 총 운영기간 등의 가시적인 지표는 기본이며, 대표 및 가맹주의 마인드, 본사-가맹주-고객의 3위일체 운영 그리고 고객에 대한 배려심과 정책 등의 비가시적 지표들에 특별히 우선순위를 두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본서에서 예로 든 토끼정, 피자알볼로, 준오헤어 등은 모두 후자의 예를 따라 고객 감동 경영을 1순위로 꼽고 있는 점에 눈길이 갑니다. 물론 고객 서비스 만족과 이를 통한 가맹점주의 높은 수익 창출이라는 선순환 구조 마련이 모든 프랜차이즈 나아가 모든 서비스업의 공통된 경영전략으로 자리매김할 것 입니다.
어쩌면 위에서 든 5가지 핵심 도구들은 우리가 모두 잘 알고 있는 이야기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본질과 현상의 이해가 다르듯 "어떻게 방법을 찾고 구현할 것인가"하는 물음에는 선뜻 대답하기 힘이 듭니다. 더구나 책을 통해서 실전의 감각을 익힌다는 것이 어불성설일 수 있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컴퓨터책을 많이 읽었다고 곧바로 IT현장에 뛰어들 수 없듯이 말이죠.
그래서 본서를 집필한 허건 소장에 대해 직접 확인해 보았습니다. 글로벌 컨설팅 회사와 국내 대기업 경력이후 행복한 가게 연구소를 운영하면서 매년 "자영업트렌드" 시리즈를 집필하면서 나름 국내 자영업 경쟁력을 높이는 방법을 꾸준히 연구하고 계신 분이었습니다.
그외 공동저자 분들도 나름 자신의 영업을 대표하는 분들이었구요. 책에 나오는 내용들은 실제 발로 뛰면서 참고사례로서 본사와 매장의 실제 자료를 분석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한 실제자료 위에 전문가의 의견이 더해지니 더 믿음성이 갔습니다.
이제 세상은 디지털을 통하지 않고는 유통은 커녕 소통도 불통인 시절이 되어 갑니다. 기존 전통 기업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라는 도구를 통해 전략적으로 방향을 선회하듯, 자영업을 포함한 소상공인들 또한 디지털 세상의 문 앞으로 한 걸음 더 다가가려는 노력이 그 어느때 보다 필요한 때입니다.
현재 오프라인 자영업을 하고 계시거나 준비하시는 분들 중에 남들과는 차별화된 자신만의 아이템을 가지고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해 정면 돌파하시고자 하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