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일할 것인가? - 4차 산업혁명 시대에도 계속되는 일의 항해
박명우 지음 / 이엘북스 / 2017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4차 산업혁명의 광풍이 몰아치는 거친 바다에 우리는 이제 막 몸을 담글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 항해는 피할래야 피할 수 없는 삶의 막다른 골목과도 같이 우리를 에워싸고 있어 누구하나 선뜻 앞장서기를 두려워합니다. 두려움의 본질은 불안 그리고 그 불안의 실체는 바로 한치 앞도 볼 수 없는 인간의 유한성에 기인합니다.

그 옛날 우왕 좌왕하며 죽느냐 사느냐를 외쳐대던 쉐익스피어의 "햄릿"의 불안감이야 말로 지금의 광풍앞에 선 우리 모두의 마음을 대변하는 것은 아닐까요?

본서 <어떻게 일할 것인가 - 4차 산업혁명시대에도 계속되는 일의 항해>는 바로 이런 삶에 대한 불안감을 가진 우리들의 마음가짐에서 시작합니다.

이쯤해서, 인공지능, 빅데이터, IoT 그리고 클라우드 등의 혁신 과학기술이 주도해 가는 새로운 과학혁명의 시대에도 계속되어야 할 우리들의 일의 안전한 항해를 위해 인문학자인 저자는 그 불안감을 떨쳐버릴 "약방문"으로 무엇을 추천할지가 자못 궁금해집니다.

프롤로그에서 어린왕자의 "생텍쥐페리"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배를 짓고 싶으면 둥둥둥 북을 쳐 사람들을 불러, 그들에게 연장과 도구를 나눠주지 말고, 먼 바다에 대한 그리움과 갈망을 일깨우라"

그렇습니다. 우리들이 가진 그리움과 갈망의 힘이 모든 불확실성을 이길 힘이 되어 줄 것입니다.

 

 

너무 추상적인가요? 아니면 인문학자로서의 아름다운 수사의 나열에 지나지 않을까요?
그러나 어차피 불안감을 떨치기 위해서는 우리들의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필연적으로 피할 수 없다면 즐기라"는 말이 있습니다.
즐기려면 당연히 목표를 위한 그리움과 갈망이 있어야 합니다. 저자의 출발은 나름 합당해 보입니다.

이어지는 본문에서는 불안의 바다를 항해하기 위해 준비해야할 "연장통"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연장통 : 기본의 중요성, 목적에 맞는 도구, 자존감, 창의력, 실패를 넘는 기술로서의 미소.
그리고 이어지는 각종 항해의 기술들 : 개인능력의 배양, 상황을 인식하는 유연한 전문가되기, 소통과 리더쉽의 진정한 의미 등

본문에서는 시의 적절하게 인문학적 스토리를 바탕으로 이러한 항해의 연장통과 기술에 대한 저자의 소신을 가감없이 피력합니다.

본서는 인문학자가 쓴 4차 산업혁명시대의 일하는 방법에 대한 인문학 서적입니다. 그러나 단순 인문학적 성찰에만 몰입하지 않습니다.

4차 산업혁명의 경제학적 흐름 예컨데, 공유경제나 온디맨드 경제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인공지능에 대한 논리적인 분석을 통한 일의 미래와 같이 혁명의 한가운데를 관통하는 통찰이 아우러는 명쾌한 방향제시를 통해 불안함이 그리움으로, 나아가 갈망으로 이어지는 극적 반전을 경험하게 됩니다.

우리들의 이 불안의 바다를 거치는 항해는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요? 그리고 언제쯤 끝이 날까요?

기계가 인간을 대체할지도 모른다는 끝도 없는 불안에 맞서 그 실체와 근원을 알기 원하는 그래서 올바른 채비를 하고자 하시는 모든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