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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금화가 된다 - 당신의 부를 늘려줄 가상화폐
이시즈미 간지 지음, 이해란 옮김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 2017년 10월
평점 :

최근 몇년 사이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암호화화폐에 대한 세간의 평판이 뜨겁습니다. 누구는 비트코인에 투자해 얼마를 벌었네, 또 누구는 하루 아침에 반토막이 났네 하면서 호들갑을 떨며, 희비를 토로하고 있죠.
비트코인은 가상화폐의 하나로, 지난 2009년 ‘나카모토 사토시’(Satoshi Nakamoto)라는 가명의 개발자가 기존에 나왔던 암호화폐(cryptocurrency) 개념을 P2P 형태의 복제 불가능한 알고리즘으로 구현한 것입니다. 이렇게 보니 좀 어렵네요. 그냥 컴퓨터가 만든 가상화폐의 일종이라고 이해하는 것이 일반인들에게는 좀더 현실적으로 다가가겠네요.
가상화폐는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기존 금융제도에 대한 불신과 반감으로 탄생했다고 합니다. 기존의 중앙집권적 통화 시스템 대신 평등하고 분산적인 새로운 통화 시스템을 만들어보자는 구상이었죠.
본서 <비트코인이 금화가 된다>에서는 현금이 믿을 만 하는 환상을 깨는 것으로 부터 출발합니다.
가장 단순한 예로 종이에 인쇄된 지폐는 화재가 발생하거나 홍수가 나면 끝장이지요. 차라리 인터넷 공간에 모을 수 있는 화폐가 있다면 지폐보다 더 안전하지 않을까요? 이러한 단순하지만 합리적인 발상에서 비롯된 것이 비트코인이라고 저자는 지적합니다.
또 한 가지, 최근 일련의 버블현상을 보이는 비트코인을 단지 투기상품으로만 보지말고 좀더 넓고 깊은 시각에서 바라봐 달라고 조언합니다.
인공지능 시대는 우리의 가치관을 한 순간에 180도 바꿔버릴 수 있듯이 국가가 발행하는 화폐의 독점성이라는 허황된 시스템이 근본적으로 무너질 지도 모르는 가능성까지도 고려해 달라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미래를 준비하고 대비한 사람만이 궁극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다는 지극히 평범한 사실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됩니다.
본서의 구성은 대략 아래와 같습니다.
1. 세계사를 바꾸고도 남을 비트코인의 등장 : 가상화폐의 역사와 비트코인 그리고 블록체인에 대한 고찰
2. 불안한 국가화폐 : 자연재해, 전쟁, 예측불가한 경제상황을 통한 국가 발행 화폐의 불활실성
3. 세계가 주목하는 가상화폐 : 현 시점의 가상화폐에 대한 각국의 대응
4. 위조지폐 문제를 통해 바라본 가상화폐
5. 비트코인의 안전성 :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안전한 가상화폐로서의 비트코인
사실 본서는 비트코인을 직접 구입하거나 운용하는 방법등을 담은 실용서라기 보다는 비트코인의 현재와 미래 비전을 보여주는 경제서적에 가깝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지금 당장 비트코인을 구입하여 수익을 내고자 하시는 분들께는 직접적인 도움이 되진 않겠지만, 비트코인이 왜 안전한지 그리고 앞으로의 긍정적인 전망의 이유가 무엇인지를 여과없이 보여주는 읽기 쉬운 안내서의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비트코인을 운용하시려는 분들 그리고 그 기반 기술이 되는 블록체인의 미래 비전에 큰 기대를 가지고 계시는 분들께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가상화폐에 대한 근본적인 개념과 비전을 구하시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 본서에서는 가상화폐로 번역되어 나옵니다만, 실제로는 암호화폐 혹은 암호화화폐가 좀 더 정확한 표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