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의 미래 사람이 답이다
선태유 지음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17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공지능 기술이 최근 몇 년 사이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구글의 나우나 애플의 시리와 같은 개인 비서 영역에서부터 자율주행자동차의 인지/판단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언론, 교통, 물류, 안전, 환경 등 각종 분야에서 기술이 빠르게 접목·확산되면서 인간중시 가치 산업 및 지식정보 사회를 이끌어 갈 부가가치 창출의 새로운 원천으로 주목받고 있지요.

하지만 이러한 경제적 ·사회적 효과에 대한 기대 뿐 아니라 자동화로 인한 일자리 대체, 통제 불능 문제 등 부정적 영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 또한 커지고 있는 요즘입니다. 특히, 엘런 머스크, 스티븐 호킹, 빌 게이츠, 스티브 워즈니악 등 많은 전문가들은 인공지능의 위험성과 인류의 미래에 대해 불안감을 표현한 바 있습니다. 한편 기술의 발전 및 확장 속도로 볼 때, 이러한 기대나 우려는 가까운 미래에 현실화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본서 <인공지능의 미래 사람이 답이다>에서는 자칫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인간성 상실과 인간노동의 가치 하락과 같은 디스토피아적인 미래를 대비하는 인간의 마음가짐과 기계와 차별화되는 인간다움에 주목할 것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물론 인공지능 기술이 저출산, 고령화 등에 따른 생산인구 감소에 대한 사회적 비용을 감소시킬 수 있는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으며, 지능형 로봇, 무인항공기 등에 탑재되어 인간의 접근이 어려운 위험 지역에서 활용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는 등 인간의 이기(利器)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것도 또한 사실입니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인간의 직업 그리고 업무를 대체하여 인간노동을 배제시켜 버릴 것으로 예측되는 가까운 미래에 과연 인간이 기계와 맞서 비교우위를 점할 수 있는 인간다움이란 무엇이 있을까요?

우리는 모두 잘 알고 있습니다. "인간은 기계가 가지지 못한 감정과 감수성을 가지고, 스스로 사고와 학습을 통해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힘이 있다. 그리고 이러한 인간다움을 통해 윤리와 인문학이라는 고유한 유산을 계승하고 발전시켜나간다."

저자는 이러한 인간다운 특성들에 주목하며, 창의와 융합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4차 산업혁명시대 인간이 인공지능의 주인이 되기 위해 갖춰야할 조건을 여러 인문학적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지요.

본서를 읽으며 사실 인간이 인간으로서 기계와 구별되는 특별함이란 것이 멀리 있지 않음을 다시금 새기게 됩니다. 우리들이 일상에서 느끼는 모든 감정들 그리고 모든 생각들과 행동들이 모두 포함된다는 사실말입니다. 그러나 이런 특성들을 알기만 해서는 곤란하지요. 어쩌면 기계와 경쟁하게 될 지도 모르는 가까운 미래를 위해서라도 좀 더 날카롭게 갈고 닦고 무장할 필요가 있습니다.

저자가 말하는 '끊임없이 사고하고 질문하는 능력을 키우기', '기존의 기계적인 습득에서 진일보하여 여러가지로 응용할 수 있는 능력 갖추기', '생각과 감정을 정리하고 결합하여 타인과 협력관계를 맺는 능력' 등은 모두 이러한 범주에 속하는 어쩌면 미래의 생존과도 직결되는 중요한 무기들이 될 것입니다.

미국의 미래학자요, 공상과학 소설가인 아서 클라크는 "우리는 단기적으로 과학기술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과소평가한다" 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분명 인간의 이기(利器)로 태어난 인공지능과 로봇 기술은 분명 우리앞에 성큼다가와 우리가 디디고 서 있는 모든 기반 위에서 새로운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갈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과학기술을 과대평가하거나 과소평가함 없이 있는 사실 그대로 바라보고, 좀 더 유연한 사고와 열린 마음으로 차분하게 대응하는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물론 그 출발점은 사람을 알고 사람을 위하는 마음이 기본이 되어야겠지요.

4차 산업혁명시대의 혁신적인 과학기술로도 미칠 수 없는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고양하고자 하시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