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하고 앉아있네 - 처음부터 차근차근 알려주는 스타트업 실전 노트
김상천(슬로그업) 지음 / 미래의창 / 2017년 9월
평점 :
절판


스타트업(Startup)이란 일반적으로 혁신적 기술과 아이디어를 보유한 신생 벤처기업을 의미합니다. 스타트업은 기존 산업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혁신주도형 경제를 주도한다는 점에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겠죠.

이제는 거대  IT 대표 기업으로 자리잡은 구글이나 페이스북, 네이버(NHN)도 스타트업으로 출발한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최근 창업 · 벤처 생태계가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정부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창업을 독려하고는 있지만, 기존 시장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틀을 만든다는 의미에서 어느 정도의 위험을 감수하고, 초기 적자를 메우기 위해 짧게는 몇 개월에서 몇 년동안 투자나 외주작업을 병행하며, 적자를 메워야 하는 힘겨운 길을 걸어야 하는 스타트업의 생리 때문에 쉽사리 창업의 꿈을 펼치기란 요원한 것도 사실입니다.

물론 "스타트업, 그거 해서 먹고 살 수 있을까 ?" 하는 세간의 따가운 시선 또한 무시할 만한 저 마다의 신념과 배짱은 덤으로 구비해야겠지요.

본서 <스타트업하고 앉아 있네>의 저자 김상천씨는 IT스타트업인 '슬로그업'의 공동창업자로서, 스타트업을 이제 막 시작한 사람들 그리고 아이디어는 있지만 어떻게 창업을 시작할지 막연해하는 사람들을 위해 "돈도, 사람도, 모든 것이 부족한 초기 스타트업이 당장의 실무에 써먹을 수 있는 그런 이야기를 담고 싶다"고 서문에 밝히고 있습니다. 물론 여러 번의 실패를 통해 오롯이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나온 진실성이 느껴지기에 더욱 신뢰가 가는 것도 사실입니다.

본서의 대략적인 줄기는 아래와 같습니다.

Part 1. 스타트업을 스타트하다 : 팀원 모집, 창업자 지분과 연봉 문제

Part 2. 어떻게 자금을 확보할까? : 사업계획서, 자금계획, 투자유치, 외주문제

Part 3. 어떻게 상품을 만들까? : 제품 기획에서 부터 테스트 그리고 지식재산법 관련

Part 4. 어떻게 하면 운영비를 줄일 수 있을까? : 세무상식, 창업보육센터 입주, 세제혜택받기, 벤처기업 인증

Part 5. 돈 안들이고 PR하기 : 보도자료 및 기사쓰기, 프립보드 활용

Part 6. SNS는 스타트업의 가장 좋은 도구 : 마케팅을 위한 SNS 활용(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Part 7. 검색 포털 끝장 활용 : 네이버, 카카오브런치 활용

Part 8. 피 같은 돈 제대로 들여 마케팅하기 : 소셜 인플루언서 활용, 페이스북 활용

Part 9. 어떻게 서비스를 운영할 것인가? : 데이터 분석, 고객관리, 제품 출시

위 제목만 봐도 초기 스타트업이 고민할 내용들은 빠짐없이 망라되어 있다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특히 초기 스타트업들이 가장 힘겨워하는 자금 조달 문제와 저비용으로 고효율을 내는 마케팅 방법에 대해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미국의 스탠퍼드나 MIT 출신 상위권 학생들은 모두 창업을 하고, 그 다음부터 대기업에 간다" 면 "우리나라는 1등부터 10등까지 대기업 입사를 하고, 아무 곳에도 취직 못 한 학생들이 창업하는 식"이라는 웃지 못할 이야기가 있습니다.

사실 우리 사회에서 스타트업으로 성공하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닙니다. 특히 "한번의 실수는 곧 재기불능"으로 이어지는 사회, 경제적 노동 환경 속에서는 더 더욱 힘에 겨운 것이 사실이지요.

그래서 아이디어는 있지만 창업을 두려워하고 도전하길 꺼리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일본처럼 경쟁에서 실패해도 격려하고, 재 도전할 수 있는 사회적인 풍조가 부러운 대목입니다.

새로운 정부가 출범하면서 청년 일자리 문제 해소를 위해 스타트업을 포함한 청년 창업 지원책을 다방 면으로 마련하고 있지요. 물론 아직은 법, 제도적으로 미흡하기도 하고, 그들의 가려운 곳을 찾아 시원하게 긁어주기에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그러나 찾으면 반드시 길이 보일 것이라 믿습니다.

돈이 없어도, 앱 개발을 할 줄 몰라도,  땀과 근성이라는 엔진을 점화하고, 머리 속의 아이디어를 핸들 삼아 성공의 길로 질주하고자 하는 스타트업 새내기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