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견만리 : 새로운 사회 편 - 정치, 생애, 직업, 탐구 편 명견만리 시리즈
KBS '명견만리' 제작진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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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출간된 <명견만리 : 인구, 경제, 북한, 의료> 편과 <명견만리 : 윤리, 기술, 중국, 교육> 편에 이어, 이번에는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사회로의 전환의 길목에 서 있는 우리들을 위해 아래와 같이 우리모두의 삶과 직결된 4가지 화두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정치 : 전 세계에 불어닥친 시민 직접 참여의 변화된 세계의 모습과, 구 시대의 사회 시스템과 새로운 시대의 그것과의 갈등을 해소하고,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내는 기술을 통해 인간의 삶을 근본적으로 바꾸어 주는 정치시스템의 새로운 변화를 모색합니다.


민주주의 사회의 기저에는 토론과 소통을 통한 권력의 재분배라는 시스템이 자연스럽게 작동을 해야한다고 믿습니다. 그러나 지난 세기 동안 우리 사회는  사회적 갈등을 토론을 통해 해결하고 관리하기보다는 일방적인 공권력’이라는 이름으로 상명하복식의  억누르고 금기시하여 빨리 결론지으려는 경향이 많았습니다.


비록 가시적으로는 갈등이 봉합된 듯 보이지만 이를 통한 불만과 불신이 부메랑이 되어 더욱 큰 갈등과 불신의 시대를 지나왔습니다. 그러나 새로운 시대 변혁의 시대를 맞아 갈등을 발판삼아 한단계 나아가는 기술 즉, 함께 토론하고, 공개하고, 정부차원에서 일관적이고 지속적으로 정책을 실현해 나갈때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갈등비용을 최소하할 수 있는 합의의 기술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생애 : 이제는 100세 시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급격하게 발전하는 과학기술과 이로 인한 새롭게 부상한 "제3연령기"를 살아나가는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중년과 노년 사이에 아직 이름조차 정해지지 않은 생애 단계가 출현하고 있습니다. 학자들은 이 시기를 ‘서드에이지’, ‘서드스테이지’, ‘서드챕터’ 등 다양하게 부르고 있지만 그 이름이 무엇이든, 수명 연장과 건강수명 증가는 그 어느 때보다 활력 넘치는 새로운 60대, 새로운 70년대들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들은 이미 중년은 지났지만 아직 노년에 이르지 않은, 새로운 시기의 첫 주민이 됩니다. 이들은 아직 일할 수 있는 힘과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빨라진 퇴직연령으로 인해 사회에서 내몰려 자칫 빈곤층으로 전락할 위기에 처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퇴직자를 위한 재교육 투자와 같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 프로그램이 작동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평균수명이 늘어날수록 ‘자식에게 손 벌리지 않고 노후를 스스로 책임지는’ 셀프부양이 필수가된 시대를 우리 사회가 준비해야합니다. 노년이 누구에게도 부담이 되지 않는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직업 : 기존 일자리가 아닌 새로운 미래의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대안과 어쩌면 우리모두의 미래이기도한 자영업자들의 미래 경제 생태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자영업자 중 80퍼센트가 넘는 사람들이 먹고살 방법이 없어서, 뾰족한 대안이 없어 어쩔 수 없이 창업전선에 내몰리고 있는 실정입니다. 자영업을 살리기 위한 제도적인 뒷받침이나 정치적인 대안 도출만큼이나 우리들이 자영업을 대하는 태도와 마음가짐 또한 새롭게 바뀔 필요가 있습니다.


미국 벌링턴의 예에서 처럼, 지역 주민들은 한결같이 자영업자들의 가게를 응원하고 지지하며, 대형마트나 대기업 브랜드가 아닌 지역 상점을 이용하는 것이 주민으로서 다해야 할 책임이라고 느끼며 적극적으로 지역 자영업상권을 살리기 위한 행동을 하고 있습니다.

 

탐구 : 동물과는 다른 인간고유의 호기심의 가치와 이를 통한 사회의 성장의 문제 그리고 4차산업혁명으로 명명된 대 변혁의 길목에서 기술혁명시대를 헤쳐나가야 할 개개인의 역량과 자질이 무엇인지를 모색합니다.


이른바 ‘호기심 격차 시대’라 부를 수 있는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많은 미래학자들은 앞으로 인류 역사를 바꿀 혁신적인 변화들이 호기심에서 나올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쓸데없는 질문과 생각을 허락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그러나 쓸모를 증명해야 하는 우리의 현실의 벽 앞에서 지적 호기심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우리 사회의 씁쓸한 단면은 어쩌면 기존 획일적인 줄세우기 식의 "결과 지향적인 교육시스템"에서 기인한 것이 자명한 만큼, 4차산업혁명이라 명명된 새로운 시대에 걸맞는 혁신적인 교육체계의 정비가 시급하다 하겠습니다.


우리가 살아왔던 과거와 현재 그리고 살아가야 할 미래의 모습을 한권으로 제시한 책을 찾는다면 당연 본서가 그 첫번째 일 것입니다. 많은 분들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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