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플러스 이코노미 - 없애고 바꾸지만 더 많이 창조하는
이경전 지음 / 미래의창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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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전달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AI 때문에 내 직업이 사라질까?'

요즘 이 질문을 달고 사는 사람들이 많은 듯 합니다. 검색 창에 직업 이름을 치면 어느새 'AI 대체 가능성'이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습니다. 그 불안이 완전히 근거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상하게도 역사는 늘 같은 이야기를 반복해 왔답니다.

새로운 기술이 나타날 때 마다 공포가 번졌고, 실제로 없어진 직업도 있었지만 사실 그보다 훨씬 많은 새로운 직업과 산업이 탄생했음을 역사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이경전 교수의 <AI 플러스 이코노미>에서는 바로 이러한 반복의 패턴에서 출발하여, 지금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AI의 충격이 어디로 향할지를 역사와 경제학, 그리고 인간의 욕망이라는 세가지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습니다.

먼저 저자가 서문에서 가장 먼저 꺼내든 개념은 '제본서의 역설'입니다. 19세기 영국 경제학자 제본스가 증기기관의 연료 효율이 높아질수록 오히려 석탄 총소비량이 폭증하는 현상을 포착한 이 이론은, AI 시대에 정확히 들어 맞는 통찰을 품고 있습니다.

카메라가 화가라는 직업을 위협한다고 여겼지만 실제로는 여행산업,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유튜브라는 거대한 신 세계를 열었던 것 처럼, AI가 촉발하는 자동화의 물결은 기존 직업 일부를 변형시키는 동시에 지금은 존재하지도 않는 수많은 수요와 직군을 탄생시킬 것이라는 논거입니다.


1부 '역사는 반복된다'에서는 이미지 혁명부터 이동, 음악, 언어에 이르는 각 분야의 역사적 사례를 꼼꼼히 훑으며, 새로운 기술이 등장할 때마다 공포가 먼저 찾아왔지만, 결국 적응한 쪽이 번영해왔다는 일관된 흐름을 실증하고 있답니다.

2부 '비용 제로의 무한 생성 시대'는 책의 메인이자 가장 밀도있는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생각합니다.

R&D와 생산, 소비가 AI로 자동화 되는 구조 속에서도 저자는 비관론에 매몰되지 않고 있고, 오히려 생산 비용이 극적으로 낮아질수록 '인간이 직접 만든 것','인간이 직접 관계 맺는 것'의 희소가치가 역설적으로 높아진다는 시각을 제시합니다.

AI 에이전트가 무한 매칭을 수행하는 시대에, 생산자의 AI와 소비자의 AI가 자율적으로 협상하고 거래를 완성하는 미래 시장 구조도 이 챕터에서 생생하게 그려집니다. 이것이 바로 '비즈니스 모델을 라이프 모델로의 전환'이라는 AI 비즈니스 모델 전환의 핵심이라 생각합니다.

3부에서 저자는 논의를 경제학에서 '인간의 욕망'이라는 다소 인문학적인 방향으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AI를 이끄는 궁극의 엔진은 인간의 욕망'이라는 테제를 중심으로, 쾌락을 넘어선 행복의 추구와 관계에 대한 갈망이 어떻게 끊임없이 새로운 시장을 생성하는지를 짚고 있답니다.

AI가 외로움을 일시적으로 달랠 수는 있지만, 상대방의 예측 불가능성과 감정의 쌍방향성에서 오는 진짜 연결감은 끝내 대체하지 못한다는 분석은 단순한 철학적 담론 그 이상이 아닐까 합니다.

이는 돌봄, 사랑, 관계라는 영역이 앞으로 오히려 희소재로 부상하며 새로운 경제 생태계를 형성할 것이라는 구체적 예측으로 이어집니다. '만족은 끝이 아니라 또 다른 갈망의 시작'이라 했을 때, 인간의 욕망이 무한한 한 AI 시대에도 인간의 노동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말입니다.


마지막 챕터를 읽고 생각해 봅니다.....

지금 우리가 목격하는 혼란은 기술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새로운 질서가 미처 자리를 잡지 못한 과도기의 진통임을 분명하게 감지하게 됩니다. 저자가 유튜브와 각종 인터뷰에서 일관되게 'AI를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AI의 생산자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해 왔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AI가 모든 것을 자동화해도 인간은 새로운 욕망을 좆는 일을 계속할 것이고, 그 여정 속에서 경제와 일자리는 다시 태어납니다. 규제와 논쟁보다 실행과 활용이 앞서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AI 시대의 일과 삶을 어떻게 재설계할지 고민하는 모든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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