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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관광 대전환 - K-관광대국을 상상하다
정남호 지음 / 경희대학교출판문화원(경희대학교출판부) / 2025년 12월
평점 :
2025년 한국 관광은 새로운 역사를 세웠습니다. 방한 외국인이 1850만 명을 넘어 팬데믹 이후 사상 최고 기록을 달성했습니다. K-팝과 K-드라마의 열풍이 관광으로 직결된 결과이자, 한국 관광이 세계적 관심사가 된 증거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궁금한 점이 생깁니다.
"이 1850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과연 만족스러운 한국 경험을 했을까? 그들이 기억할 만한 무언가를 느꼈을까?"

오늘 소개해 드리는 정남호 교수의 <스마트관광 대전환>은 바로 이러한 질문에서 시작합니다.
정부가 2026년 2000만 명, 2030년 3000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목표로 설정한 지금, 단순한 숫자를 늘리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저자의 메시지는 매우 현실적으로 들립니다. 책은 'AI 퍼스트 시대'에 관광 산업이 어떻게 변해야 하느지, 그리고 다양한 기술들을 통해 어떤 관광 경험을 만들어 낼 수 있는지를 체계적으로 보여줍니다.
파트 1에서는 '관광 패러다임의 대전환'이라는 제목 아래 'AI 퍼스트 시대'에 관광 산업이 직면한 현실을 설명합니다. 저자는 단순한 기술 나열이아닌, AI가 관광 경험의 질을 어떻게 향상시킬 수 있는지 묻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의 메타데이터를 활용한 '개인화된 여행 추천', 'AI 기반의 가상 콘시어지', '자동 번역 서비스' 등.. 이 모든 것이 가능한 이유는 기술이 관광객의 선호도와 행동 패턴을 이해하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이는 단순한 편의 제공이 아니라, 각 관광객이 진정으로 원하는 경험을 제공하려는 노력이라는 의미로 읽힙니다.
책의 핵심은 파트 2 이후 부터 전개됩니다. 플랫폼, 교통, MICE, 호텔, 문화예술, 음식 등 이 6가지 영역은 관광을 구성하는 모든 요소들입니다. 저자는 이들 각각이 AI와 데이터 기반 스마트관광 시대에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를 입체적으로 분석하는데 지면을 할애하고 있지요.
예컨데, 플랫폼 영역에서는 '온라인 여행사(OTA)'와 예약 시스템이 단순한 중개 역할을 넘어 관광객의 모빌리티부터 국제 항공까지 모든 이동 수단이 데이터로 통합되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교통 영역에서는 마지막 몇 킬로미터 모빌리티 부터 국제 항공까지 모든 이동 수단이 데이터로 통합(MaaS : Mobility as a Service)되어야 하며, MICE 분야에서는 국제 회외와 이벤트가 지역 관광의 진입점이 될 수 있다는 인사이트를 전하고 있습니다.
호텔, 문화예술, 음식 분야까지 저자는 관광을 구성하는 모든 영역이 스마트 기술을 통해 통합되고, 각각의 접점에서 관광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디자인하고 제공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기술적 낙관론에 빠지지 않는다는 점이라 봅니다. 저자는 AI와 데이터가 중요하지만, 이들이 관광의 본질인 인간의 경험과 감정을 완전히 대체할 수 없다는 현실을 인정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책의 머리말에서 밝힌 바와 같이 "상상이 미래를 만든다"는 단순한 슬로건이 아닙니다. 현재의 스마트관광 기술이 과거에는 상상 속의 것이었고, 미래의 관광도 지금의 상상에서 비롯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생각합니다.
1850만 관광객이 한국을 방문하는 시대, 이들 각각이 "한국은 또 오고 싶은 나라다"라고 기억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관광 편의 시설 뿐 아니라 AI기반의 개인화된 경험 설계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책의 핵심을 풀어 쓰자면 '플랫폼에서부터 시작해 교통, 숙박, 문화, 음식까지 모든 접점에서 관광객을 중심으로 통합된 경험이 제공되어야 한다'는 메시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한국 관광이 다음 10년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에 대한 구체적 방향을 제시하는 책으로 평가하고 싶습니다. 관광 정책 입안자, 관광 산업 경영자, 그리고 미래의 한국 관광에 관심있는 모든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