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X 리더십 - 누가 AI 챔피언이 되는가?
김경수 지음 / 라온북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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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일상의 모든 영역으로 빠르게 스며들고 있습니다. 챗GPT가 등장한 이후 불과 2년 만에 우리는 AI 없이는 업무를 상상하기 어려운 시대에 접어들었습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현상이 하나 있습니다.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오히려 인간의 역할에 대한 논의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는 점이죠.

AI가 데이터를 분석하고 예측하는 속도는 인간의 한계를 넘어섰지만, 그 분석 결과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은 여전히 인간의 몫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AX(AI Transformation)'라는 개념이 회자되고 있습니다.

AX는 단순히 AI 도구를 도입하는 것을 넘어, 조직의 사고방식과 업무 프로세스 전체를 AI 중심으로 재설계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여기서 핵심적인 질문이 남습니다. 바로 "과연 누가 이 거대한 전환을 이끌 것인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이 그것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AX 리더십>은 바로 이 지룸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우선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저자의 현장감 있는 인사이트였습니다. 단순히 AI 트렌드를 나열하거나 외국 사례를 번역한 책들과는 결이 다르다 생각되었지요.

클라우드, 빅데이터, 모바일 전환기를 거치며 어떤 조직은 빠르게 도약하고 어떤 조직은 갈피를 잡지못해 도태되는 사례를 수없이 봐온 저자의 경험이 책 곳곳에 녹아 있습니다. 특히 인상적인 점은 성공과 실패의 차이가 기술 자체가 아니라 리더 그룹이 변화에 어떻게 대응하는지에서 시작된다는 저자의 핵심 주장입니다.

저자는 'A에 휘둘리는 리더'와 'AI를 활용하는 리더'의 차이를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있어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AI에 휘둘리는 리더는 기술 도입 자체에 매몰되어 구성원들의 혼란과 불안을 키웁니다.

반면 AI를 활용하는 리더는 AI를 인간의 대체 수단이 아닌 협력 파트너로 삼으며, 구성원들이 새로운 배움과 협력을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본서가 제시하는 핵심은 결국 리더십의 본질을 '기술의 이해'가 아니라 '사람의 이해'에서 찾고 있다는 사실을 절감한 순간이었습니다.

본서의 가장 큰 강점 중 하나는 우리 기업의 현실에 맞는 '한국형 AI 모델'을 제시한다는 점일겁니다. 단순히 해외 사례를 소개하는데 그치지 않고, 우리 기업 문화와 조직 환경에 적용 가능한 구체적인 방법론을 담고 있답니다.

책의 하이라이트는 AI 혁신을 위한 리더의 3단계 실행력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 단계인 '탐색(Explorer)'에서는 AI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명확하게 구분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많은 조직이 AI의 가능성에 대한 막연한 기대나 두려움을 갖고 있는데, 이 단계에서 리더는 냉철하게 AI의 한계와 가능성을 파악해야 한다 주장합니다.

두 번째 단계인 '실험(Experiment)'에서는 소규모 AI활용사례를 실제로 적용해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자는 처음부터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보다 작은 성공 경험을 축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지요.

세 번째 단계인 '영향(Impect)'에서는 성공 사례를 조직 전반에 확산시키는 전략을 세웁니다. 개별 부서의 성공이 전사적 변화로 이어지려면 당연히 리더의 조직 통찰력이 필수적이겠지요.

내용 중 특히 와 닿았던 부분은 조직내 AI 활용을 위해 리더가 받아들여야 할 것과 내려놓아야 할 것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많은 리더들이 AI 도입에 앞서 자신의 기존 방식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말하는 저자는 "AI 시대에는 명령에 의해 움직이고 성과만 추구하는 조직 아니라, 의미를 찾고 서로를 존중하는 조직이 인정받는다" 주장하고 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더불어 AI와의 협업 조직이 구체화되면 심리적 안전감이 리더십과 변화 관리의 핵심이슈가 될 것이라 예견하는 부분에 깊이 공감하게 됩니다. AI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나 일자리 불안이 팽배해진 조직에서는 아무리 좋은 기술을 도입해도 성과로 이어지긴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어서 '역량이 개발되고 활용되면, AI에 대한 저장이나 불안이 줄어든다' 주장합니다. 따라서 공통의 혁신 도구를 전사적으로 교육시키고, 동시에 소규모 혁신 실행 과제를 동시다발적으로 전개하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이 지점에서 관련 교육을 받은 구성원들이 현장에서 실제로 AI를 실험하고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은 온전히 리더의 책임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서두에도 말씀드렸지만, 본서가 던지는 가장 근본적인 질문이 있습니다. "당신은 AI 시대 변화의 주도자가 될 것인가, 변화의 대상자로 머물 것인가?" 이 질문은 단순히 리더 개인에게만 해당되는 것은 아닐 겁니다.

AI 이전에도 리더들이 부서간 벽 허물기에 총력을 기울였던 것 처럼, AI 시대에도 결국 리더십이 제대로 중심을 잡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AI가 일자리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역할을 재편하는 시대, 결국 살아남는 리더는 AI를 절적하게 활용하고 구성원들이 안정감 속에서 변화에 발 맞출 수 있도록 이끄는 사람일 것입니다.

기술은 계속 진화하겠지만, 결국 최종 결단은 인간의 몫으로 남을 겁니다. 그리그 그 결단을 내리는 것이 바로 리더의 역할이라는 것을 명확히 제시하는 책으로 평가하고 싶습니다.

'AX시대의 리더십'에 관심있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전달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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