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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R 위대한 통찰 - 지난 100년을 바꾼 살아 있는 경영 아이디어 30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지음, 도지영 옮김, 최한나 감수 / 비즈니스북스 / 2025년 11월
평점 :
*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전달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1922년 창간된 '하버드비즈니스리뷰(Harvard Business Review; HBR)' 야말로 현대 경영학의 출발점이는 말을 많이 합니다. 블루오션, 파괴적 혁신, 디자인 씽킹과 같은 오늘날의 경영 용어들이 모두 이 매체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이죠.

오늘 소개해 드리는 <HBR 위대한 통찰>에 실린 30편의 글들은 한 세기 동안 경영의 패러다임이 어떻게 진화했는지를 보여주는 기록이라 하겠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수십년 전 글들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현실성을 잃지 않고 있다는 점일겁니다.
이는 경영의 끊임없이 동일한 근본적 질문을 반복했왔다는 의미가 아닐까요? 예컨데, 조직은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가? 리더는 무엇을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해야 하는가? 혁신은 어디에서 비롯되는가? 등 이런 물음들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아래에서 본서에서 다루고 있는 경영학 이론 몇 가지를 생각나는 대로 추려봅니다.
'다니엘 골먼의 감성지능(EQ) 이론'은 리더십의 정의 자체를 바꾸었습니다. 지능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리더는 자신과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고 관리해야 한다는 인사이트입니다. 이는 자연스럽게 경여 교육과 기업 문화에 혁명을 가져왔답니다.
현재의 하이브리드 근무시대에서도 이 개념은 더욱 중요합니다. 물리적 거리가 멀어질수록 심리적 안전감을 만들어 내는 리더의 역량이 조직 성과를 결정하기 때문이지요.
'마이클 포터의 경쟁 분석 틀'은 여전히 모든 전략 수립의 기초가 됩니다. 공급자, 구매자, 신규 진입자, 대체 제품, 경쟁자 - 다섯 가지 경쟁 요소를 체계적으로 검토하는 것은 기업이 자신의 위치를 명확히 하도록 합니다.
시장이 어떻게 움직이는가? 우리의 경쟁 우위는 무엇인가? 고객은 왜 우리를 선택하는가? 이런 질문을 반복적으로 던질때, 기업은 스스로를 재점검할 수 있습니다.

이어지는 '클레이튼 크리스텐슨의 파괴적 혁신 이론'은 불편한 진실을 이야기합니다. 어제의 성공이 오늘의 실패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죠. 기존 기업의 새로운 기술에 적응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능이 아니라 과거의 성공에 집착하기 때문입니다.
스타트업이 기존 기업을 이기는 이유도 여기 있습니다. 새로운 진입자는 기존 관행에 얽매이지 않기에 더욱 급진적인 혁신과 변화를 시도할 수 있음을 잘 말해주고 있죠.
'시어도어 레빗'은 기업들이 자신들의 사업의 경계를 너무 좁게 정의한다고 경고했습니다. 철도 회사가 '운송'이 아닌 '철도'에만 집중했다면? 이런 질문이 던져질 때 기업의 관점은 완전히 달라집니다.
디지털 시대의 많은 기업들이 변화에 뒤처지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일겁니다. 사업의 본질을 고객의 필요 관점에서 다시 정의하지 못하면 시장에서 살아 남을 수 없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피터 드러커의 자기경영 이론'은 개인의 역량 개발에 대한 영원한 질문입니다. 나의 강점은 무엇인가? 어디에 집중해야 하는가? 시간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 현대의 정보 과잉 시대에서 명확한 우선 순위와 자기 관리가 더욱 필수적이 되어간다는 사실을 새삼 일깨워 주고 있습니다.
'김위찬과 르네 마보안의 블루오션 전략'은 경쟁 자체를 재정의한다 생각합니다. 기존의 제로섬 경쟁에서 벗어나 모두가 함께 가치를 만드는 포지티브섬 게임으로의 전환으로 말이죠. 새로운 시장을 창조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많은 기업 전략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던 것으로 기억에 남습니다.
본서가 전하는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역시 '경영의 근본은 변하지 않는다'는 사실일겁니다. 기술과 환경은 변하지만, 조직을 움직이고, 리더십을 발휘하고 고객을 이해하는 본질은 반복된다는 것이죠.
책을 덮으며 생각해 봅니다 !!
변화가 빠르고 가파를수록 경영의 기본으로 돌아가는 것이 오히려 경쟁 우위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본서에 담긴 30가지 위대한 통찰들은 과거의 기록이 아니라 다시 한번 미래를 향한 실용적인 지침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