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으면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저자의 생생한 실전 경험담들이었습니다. 라쿠텐에서 1주일 만에 683억 원 매출을 달성하고 MVP상을 수상한 것도 결국 허세력의 산물이었다는 고백은 충격적이면서도 설득력있게 다가옵니다.
실제로 저자는 "허세를 부리기만 해도 공적으로건 사적으로건 3배의 이득을 볼 수 있다"는 다소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하는 듯 보입니다.
처음에는 역시 허세라는 이미지가 달갑지 만은 않았지만, 저자가 주장하는 허세는 말 그대로 '계산된 허세'라는 사실을 책을 읽어나가면서 느끼게 됩니다. 주장의 핵심은 허세 그 자체가 아니라 허세 후에 그것을 만회 혹은 회수하기 위한 앞뒤의 간극 메우기이며, 허세를 현실화하기 위한 노력이라는 점이었지요.
솔직히 저자가 주장하는 이러한 허세의 기술은 평소 자신감 없이 협상이나 제안에 임하는 분들께 유용한 사고법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즉시 확인해 볼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 들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상사나 고객에게 제안할 때 "플랜 A와 플랜 B 중 어느 쪽이 더 마음에 드시나요?"라고 질문하면 상대방이 그 두가지 중에서만 선택하려는 심리에 빠진다는 조언이나, 메일에 빨리 회신하기만 해도 '일 잘하는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는다는 팁 같은 것들도 업무라는 측면에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역시 본서를 통해 얻은 가장 큰 가치는 허세에 대한 시각을 조금은 바꿔준다는 점일겁니다. 허세의 반대말이 '정직'이나 '겸허'가 아닌 '보신'과 '자학'이라는 저자의 지적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지나친 겸손이나 자기 비하가 오히려 자신의 가치를 떨어뜨린다는 메시지는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하겠습니다. 자신의 보신을 위해 '신분에 맞는 말만 하는 것' 또한 자신의 성장을 멈추게 한다는 지적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이렇게 하고 싶다', '이렇게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것을 그려내고, 그것을 입에 담음으로써 기회를 얻는다는 것이 인상적이었지요. 허세만으로는 신용을 잃지만, 그에 걸맞은 노력을 해온 저자만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설득력있게 다가 왔습니다.
완벽한 준비를 기다리기 보다는 일단 "할 수 있습니다!"라고 선언하고 나서 그 간극을 메워나가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것입니다. "허세를 부린지 30년 동안 단 한 번도 실패한 적이 없다"고 단언하는 저자를 보며, 그의 허세 뒤에 가려진 땀과 노력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허세라는 개념에 대한 부정적인 선입견을 버리고 읽는다면, 자신의 가치를 제대로 어필하고 더 많은 기회를 붙잡을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특히 한국사람들이 가진 과도한 겸손 문화 속에서 자신을 적절히 포장하고 어필하는 방법을 배우고 싶은 분들의 일독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