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봇 비즈니스와 마케팅
박희선 지음 / 박영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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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의 핵심동력으로 각광 받고 있는 AI로봇 기술이 우리 일상과 산업 전반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더 이상 미래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NVIDIA의 젠슨 황 CEO가 "AI의 다음 단계는 물리 세계에서 작동하는 피지컬 AI"라고 언급한 것 처럼, 로봇은 단순한 기계적 도구를 넘어 지능형 서비스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현재 글로벌 AI로봇 시장은 연 평균 30%대의 놀라운 성장률을 기록하며, 제조업을 넘어 서비스업까지 확산되고 있답니다. 이러한 급속한 성장 뒤에는 로봇 산업의 비즈니스 모델이 기존의 하드웨어 판매 중심에서 서비스형 모델로 전환되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리는 <AI로봇 비즈니스와 마케팅>은 이러한 변화의 물결을 단순한 기술적 관점이 아닌 비즈니스와 마케팅의 실무적 관점에서 다룬 현장 중심의 가이드북의 성격을 가진다고 생각합니다.

25년차 통신업계 베테랑인 박희선 저자는 KT에서 이동통신, 블록체인, AI로봇 등 다양한 신사업을 기획하고 운영했으며, 현재는 대동로보틱스 로봇 사업본부 본부장으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스토리텔링 기반의 신사업 기획과 마케팅 기법을 소개하며 주목받았다면, 그 연장선에서 본서에서는 로봇을 '하드웨어 제품'이 아닌 '고객 중심의 서비스'로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 있답니다.

본서를 읽으며 가장 인상적인 점은 복잡한 로봇 산업 전반을 독자의 눈높이에 맞춰 단계별로 풀어내고 있는 저자의 구성력이 아닐까 합니다. 로봇이 주목받는 배경부터 시작해서 구체적인 서비스 모델, 기술적 이해, 미래 전망, 그리고 실무적 전략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흐름이 매우 논리적이라 느꼈습니다.

특히 조립/가공, 물류, 의류, 조리, 군사, 청소, 교육,마사지, 반려 로봇 등 30개 이상의 다양한 로봇 서비스 모델을 소개하면서도 단순 나열이 아닌 실제 기업 사례와 함께 제시하여 독자들이 로봇 비즈니스의 현재 모습을 생생하게 체감할 수 있도록 합니다.

"일하는 로봇에서 생각하는 로봇으로"의 진화 과정을 설명하는 부분에서는 저자의 깊은 이해가 돋보입니다. 로봇의 핵심 기술을 "오감의 완성", "손과 발의 구현", "뇌의 탑재"라는 직관적인 표현으로 설명하면서도, 각 기술이 실제 비즈니스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 명확하게 연결시켜 줍니다.

이는 기술적 배경이 없는 비즈니스 실무자들도 로봇 기술의 본질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탁월한 저자의 스토리텔링 기술 덕분이 아닌가 합니다.

특히 저자가 제시하는 다양한 미래 변화 시나리오는 단순한 예측을 넘어선 깊이있는 사회분석이라 봅니다.

"'사'자 직업의 종말"에서 부터 "은퇴없는 삶"에 이르기까지, 일의 방식, 삶의 변화, 추구하는 가치의 변화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것은 로봇 산업 관련자뿐만 아니라 미래 사회 변화에 관심있는 모든 독자에게 귀중한 인사이트를 제공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과도한 낙관이나 공포에 치우치지 않고, 현실적인 관점을 유지하면서도, 인간과 로봇의 상생 가능성을 제시한 저자의 인사이트가 인상적이었습니다.

"AI로봇이 그려내는 미래는 인간을 몰아내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여유롭고 행복한 삶을 온전하게 누릴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는 저자의 주장은 책 전반에 일관되게 관통하고 있습니다. 기술적 접근 보다는 고객 관점에서 로봇과 AI를 바라보며, 서비스와 마케팅이라는 실용적 관점으로 내용을 풀어낸 것 또한 특징이라 하겠습니다.

로봇을 단순한 기술이 아닌 하나의 '서비스'로 보고, 이를 비즈니스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를 구체적으로 안내하는 저자의 접근법은 매우 실용적입니다. 특히 많은 AI로봇 스타트업들이 막대한 투자를 받고도 실제 수익 모델을 구축하지 못한 채 시장에서 사라지는 현실에 대해서 과장이나 신기루 같은 허상이 아닌 지속가능한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 점은 매우 시의적절하다 봅니다.

나아가 저자가 기존 강조하던 스토리텔링 마케팅 기법을 로봇 비즈니스에 적용한 다양한 전략은 본서의 핵심 가치 중 하나입니다.

"설문이 아닌 데이터에서 답을 찾아라", "고객에게 전달할 핵심 가치를 파악하라", "기능의 강조보다 스토리를 앞세워라" 등의 전략은 치열한 경쟁 시장에서 차별화를 만들어내는 구체적인 방법론을 제시합니다.

특히 "비용과 효용의 함수관계를 고찰하라"는 전략은 현재 로봇 산업이 직면한 가장 현실적인 문제점을 정확히 짚어낸 것으로, 관련 산업 실무진들이 바로 작용할 수 있는 실용적 가이드 라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자는 로봇 기술의 발전이 가져올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을 균형있게 다루며, 현재 AI로봇 기업들이 직면한 현실적 문제를 솔직하게 제시합니다. 영화와 유튜브 등 대중 매체를 통해 과장되게 연출된 로봇 이미지로 인해 실제 기술과 서비스에 대해 오해가 커지고 있는 현실을 지적하면서도, 동시에 로봇 산업의 발전 가능성과 비즈니스 기회를 구체적으로 제시한 균형감이 돋보입니다.

로봇 시대를 준비하는 실무자들을 위한 실전형 지침서로서 충분한 가치가 있는 책으로 평가하고 싶습니다.

저자의 25년간 축적된 실무 경험과 5년간의 AI로봇 산업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한 생생한 조언들은 AI로봇 비즈니스의 성공적인 구현을 위한 로드맵을 제시하며, 독자들이 로봇 기술을 활용한 지속가능하고 창의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할 수 있는 귀중한 인사이트를 주리라 믿습니다.

무엇보다 "AI로봇이 인간을 대체하는 존재가 아니라, 인간의 삶을 더 풍요롭고 자유롭게 만드는 파트너가 되어야 한다"는 저자의 철학은 기술 발전의 궁극적 목표가 무엇인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소중한 메시지였음을 고백합니다.

AI로봇 비즈니스와 마케팅에 관심있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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