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지테크 - 시니어산업, 에이지테크가 답이다
김영선 지음 /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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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전달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리는 지금 AI와 로봇 등 첨단 기술이 의료, 복지 분야를 넘어서 실질적으로 인간 삶의 질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특히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는 우리나라에서 디지털 헬스케어의 진보와 더불어 '에이지테크(AgeTech)'이라는 신산업의 등장이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리는 <에이지테크>는 그 최전선에서 펼쳐지는 생생한 혁신 사례와 데이터를 바탕으로, 기술이 인간의 존엄과 자립을 어떻게 담보할 수 있을지에 대한 깊은 인사이트를 주는 책입니다.

책의 첫 파트에서 저자는 오래된 '노인'의 이미지를 넘어, 강한 경제력과 디지털 적응력을 갖춘 '새로운 시니어' 집단이 어떻게 실버 이코노미의 주역으로 재탄생하는지 다양한 통계와 분석을 통해 보여줍니다.

실제로 2030년이 되면 우리나라 시니어 인구가 1,300만명을 돌파해 전체 인구의 25%를 차지하고, 이들의 소비 규모만 해도 사회 전반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더욱 흥미로운 점은 많은 시니어들이 자신을 위해 이전 보다 2배 이상의 비용을 투자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죠.

저자는 이러한 현상이 기업의 신시장 개척에 결정적인 기회가 된다는 점을 구체적으로 짚고 있어, 특히 기업의 마케팅 적인 측면에서 큰 인사이트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본서가 특별히 인상 깊은 이유는 '에이지테크'를 단순한 '기술(Technology)'이 아닌, 시니어들의 주거와 건강, 정서, 사회적 연결망까지 아우르는 포괄적 개념으로 정의하고 있다는 점 때문입니다.

예컨데, 시니어가 익숙한 집에서 안전하게, 자립적으로 삶을 이어가도록 지원하는 AI 기반 스마트 홈, 고령자를 위한 웨어러블 디바이스, 맞춤형 건강관리 플랫폼, 그리고 반려 로봇이나 디지털 여가, 이동 지원 솔루션 등 한국적 시니어 라이프 스타일에 적합한 다양한 사례가 깊이있게 다뤄지고 있습니다.

책을 읽다 보면, 가령 외로움과 정신 건강의 취약성에 대응하는 AI 정서로봇이 단순 기능 이상의 사회적 역할을 어떻게 실현하는지에 대해 실증 데이터와 현장 경험을 들어 자세히 설명하는 부분이 나옵니다.

현실적으로 노인돌봄 인력이 부족해질 수 밖에 없는 사회구조 속에서, 돌봄로봇과 관련 케어기기가 시니어의 일상을 어떻게 지탱해주는지 현장의 목소리와 실제 적용 결과를 통해 설득력있게 제시하는 부분에 깊은 공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기억할 점은...

고령사회로 갈수록 '누가 돌볼 것인가?'가 국가적 난제로 떠오르는 가운데, 본서는 노동집약적 돌봄 서비스의 한계를 기술적 혁신으로 극복할 구체적 청사진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일 겁니다.

예를 들어, 이승보조로봇, 욕창예방로봇, 배설지원로봇 등 실제 필요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사례들은 기존의 추상적 담론과 확실히 결을 달리한다 생각합니다.

아울러 저자는 혁신적 기술 도입과 동시에, 돌봄현장 인력의 체험 기회 활대 및 서비스 모델 개선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실질적 조언도 빼놓지 않습니다. 돌봄 인력의 활용 의향과 기술 불안에 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체험 홍보관, 맞춤형 교육 등 현장 중심의 실행 전략을 제시한다는 점이 꽤 현실적으로 와 닿았습니다.

더불어 시니어들이 새로운 기술을 스스로 활용할 수 있는 역량 즉, '에이지테크 리터러시'를 앞으로의 사회통합의 필수 요소로 강조하고 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스마트폰, 키오스크, 디지털 금융 등 일상의 모든 영역에서 기술적 소외를 겪지 않도록 지원하고, 실제로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한 현장 교육과 인기 서비스 모델, 시니어가 체감하는 효능감 향상 사례까지 구체적으로 소개하고 있어 주의를 끌고 있답니다.

특히 디지털 헬스케어, 돌봄로봇, 디지털 금융 등 실생활과 직결되는 분야에서 시니어의 이용 의향과 태도가 놀랍게 고무적이라는 점은 필자가 현장에서 체감했던 흐름과 일치해 많이 공감되는 부분이었습니다.

책의 후반부에서는 우리나라 뿐 아니라 미국, 유럽, 일본 등 글로벌 시장에서 에이지테크가 어떻게 미래 신성장 산업으로 각광받는지, 국가별 정책과 기업의 전략적 투자 사례, 그리고 CES와 같은 세계적 기술 트렌드를 다채롭게 분석합니다.

AI와 로봇의 융합, 빅데[이터를 통한 정밀 헬스케어, 원격진료와 모니터링, 웨어러블 및 정서로봇 등 실제 등장하고 있는 첨단 제품과 서비스는 이 분야가 더 이상 미래의 상상이 아니라 이미 도래한 시장임을 절감하게 됩니다.

특히 생애주기별 '장수 기술'과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지역 커뮤니티 기반 실증 사례 등은 AI와 로봇 산업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고민하는 분들께 생생한 인사이트를 주기에 충분하다 생각합니다. 또한 전통 산업을 혁신하거나 신규 창업을 준비하는 기획자라면 실제 적용가능한 아이디어와 시장 전략의 밑그림을 그려 볼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책을 덮으며 가장 크게 다가온 메시지는.....

'에이지테크'가 단순한 신기술의 나열이 아니라 '인간을 위한 기술' 그 자체라는 점입니다. 저자 김영선 교수는 데이터 기반으로 시장 흐름과 끝없는 실증 연구를 접목하여, 미래에 대한 과잉 기대가 아닌 우리 사회의 고령화 및 시니어 문제에 대한 '실질적 변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AI와 로봇 등 혁신 기술이 체계적 서비스, 돌봄·의료적 실효성, 그리고 사회적 포용을 동시에 추구할 때야말로 '초고령사회'에서도 지속가능한 성장과 모두의 존엄이 담보될 수 있음을 다양한 글로벌·국내 사례와 정책, 실증 결과를 통해 이해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습니다.

관심있는 모든 분들의 일독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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