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의 서두에서는 AI의 진격과 진화를 천천히 풀어내며, 우리가 익숙하게 살아온 직업 세계가 얼마나 조용히 무너질 수 있는지를 말해 줍니다.
실제로 금융, 프로그램 개발, 게임 및 법률, 의료 분야까지 사람이 중심이던 일터가 AI에 의해 점차 대체되어 간다는 사례는 적지 않은 위기감을 안겨줍니다. 익숙함이 더는 안전 신호가 아니라는 사실을 새삼 느끼는 순간이었습니다.
나아가 '특이점'과 더불어 AI의 성장 단계 즉, 약한 AI에서 강한 AI로의 도약과 신인류의 등장에 대한 저자의 설명이 이어집니다. 기술의 발전이 그저 빠르다는 수사적 표현을 넘어 아예 인간이 만든 또 다른 '존재'와 우리가 일터를 굥유하게 될 현실적인 두려움을 들려 줍니다.
이 대목에서, 필자 역시 미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보다는 구제적 질문들 예컨데, ... 그렇다면 나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이 떠오릅니다.
이어지는 파트에서는 빅테크 기업들 간의 AI 경쟁, 그리고 오픈소스 AI가 펼치는 새로운 기회와 위험을 설명합니다. 기술의 투명성과 윤리 기반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는 AI라는 '기술'에 대한 이해를 넘어, 미래 사회에서 우리가 반드시 주목해야 할 새로운 가치 기준을 고민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신인류가 주도하는 사회 변화, AI와 인간의 공존 모색 그리고 윤리에 대한 생각은 단순히 기술 발전 속도를 좆는 것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라는 문제와 닿아 있다고 봅니다.
책에서는 챗GPT 등 최신 기술 사례와 함께, 기술이 결코 중립적이지 않으며 윤리적 이슈를 반드시 동반할 수 밖에 없음을 강조합니다. AI와 인간이 '책임과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가를 고민하게 만드는 대목이 크게 와 닿았습니다.
가장 뜨거운 관심사인 '사라지는 일자리' 파트는 매우 구체적이고 현실적으로 들립니다. 금융권에서의 단순 사무, 개발자, 스포츠 심판, 법률보조원, 도서관 사서, 보험설계사, 언론 기자 등 반복적이고 규칙 기반의 직무가 사라질 것이라는 예고는 다시 한번 필자의 업무 전반을 돌아보게 만들었습니다.

반면, 공감, 창의력, 복합적 판단력 등 인간만이 지닐 수 있는 '정서적' 또는 '창의적' 노동은 여전히 대체가 어렵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심리상담사, 교육자, 간병인, 사회복지사, 성직자 등이 대표적인 예로, AI의 발전에도 인간 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작은 희망과 위로를 전해줍니다.
변화의 물결 속에서도 인간성의 가치를 잃지 말아야 한다는 메시지로 읽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책을 덮으며 남는 여운이 하나 있습니다....
두려워하거나 과장된 희망을 품기보다는 AI와 함께 새롭게 짜여지는 사회와 일자리 판을 제대로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준비하는 사람이 미래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AI 시대 일자리 혁명"은 기술적 변화라는 겉옷 너머에 숨겨진, 인간 정체성과 성장에 관한 근본적 질문까지 함께 고민하게 만드는 책으로 평가하고 싶습니다. 변화의 물결 앞에서 AI로 인한 일하는 방식과 일자리 변화를 추적하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