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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텐베거 투자 - 뉴사이클에 진입한 AI 혁명 산업, 10배 종목 발굴을 위한 전략서
이형수 지음 / 지베르니 / 2025년 5월
평점 :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리는 지금, 기술사에 반복돼 온 근본적 변화의 파도 한가운데 서 있습니다. 인터넷이 연결하던 1990년대, 무수한 기대와 거품이 뒤섞인 '닷컴버블' 속에서 구글과 아마존 같은 기업이 탄생했지요.
2000년대 모바일 플랫폼의 융성기는 오프라인과 온라인, 개인과 네트워크의 경계를 허무는 혁신을 낳았습니다. 그리고 이제, 사상 최강의 AI 대혁명이 우리 앞에 펼쳐지고 있습니다. 생성형 AI와 LLM(거대언어모델), AI 반도체, 전력 인프라까지 글로벌 산업 구조는 하루가 다르게 재편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여전히 'AI가 거품이다', '너무 위험하다'는 논쟁도 뜨겁지만, 역사의 시계는 이미 AI를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이럴 때 과연 관련 투자자들은 어떤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할까요?

오늘 소개해 드리는 <AI 텐베거 투자>에서는 최근의 빅테크 동향, 산업 혁신, 투자 전략을 한데 모아, AI의 본질적 변곡점과 텐베거(10배 수익)의 가능성을 심도깊게 파헤치고 있습니다. 특히, IT와 금융, 산업 트랜드의 교차로를 누비는 저자만의 인사이트가 녹아있는 '한, 미, 일 핵심 종목 TOP 40'이 수록되어 있어 관련 투자자분들께 도움이되리라 생각합니다.
우선 책 첫머리가 인상적이었습니다. 1990년대 인터넷 혁명때도 '이젠 끝났다'는 말이 나왔었지만, 현실은 오히려 새로운 사이클의 초입에 불과했음을 저자는 상기시킵니다.
확산되고 있는 AI 반도체의 '시대종료론' 또한 성급한 낙관 또는 비관에 불과하며, 이상신호를 먼저 포착하고 전략적으로 움직이는 국가로 미국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 반도체 공급망, 미중 기술 패권경쟁 등 거대한 지정학의 틀에서 AI는 단순한 신기술이 아니라 국가 경쟁력, 경제 주권, 산업 안보 그 자체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요즘 주목받는 중국 딥시크(DeepSeek)나 CXMT, YMTC 같은 회사들은, 미국 견제 속에서도 독자 생태계를 구축하며 AI 흐름의 '게임 체인저'로 부상합니다. AI 패권 전쟁, 이제는 미국 독주도, 중국 독식도 아닌 치열한 '양강 체제'로 재편되고 있는 현실은 AI 오픈소스 트랜드, 글로벌 투자자들의 포지션 변화와 관련해서 깊은 인사이트를 주고 있다도 생각합니다.

책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AI 인프라 투자의 흐름을 의심하지 말라'는 저자의 메시지일 겁니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엔비디아의 '블랙웰 칩 완판 행진'과 함께 'AI 서버 구축에 수백억 달러가 쏟아지는 상황'이 저자의 주장을 뒷받침합니다. 나아가 일론 머스크와 xAI, 글로벌 전력·에너지·데이터 센터 리츠까지, 'AI는 비(非) IT 기업에도 엄청난 성장 모멘텀'임을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예컨데, 반도체 공급 과잉설에 흔들리는 투자 심리와는 달리, AI 관련 HBM(고대역폭 메모리)와 유리기판 같은 부품 시장은 오히려 신주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브로드컴, 마벨, TSMC,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각국 주도 기업마다 기술력·공급망·사업 포지셔닝에서 각각의 기회와 리스크가 명확히 그려지고 있어 '산업 위기설'에도 불구하고 그 이면에는 구조적 강세가 이어지고 있음을 저자의 신뢰감있는 언어로 이어지고 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텐베거 사례로 많이 언급되는 기업은 역시 '엔비디아'입니다. 하드웨어 업체에서 생태계(플랫폼) 기업으로 변신한 엔비디아의 커스텀 칩, CUDA 플랫폼 전략은 '기술+생태계'의 교본처럼 반복해서 다뤄지고 있습니다.
저자가 엔비디아의 GPU HBM3, 오픈AI의 챗GPT, 메타, 클라우드 빅3(아마존, MS, 구글)를 교차해 해설하는 대목에서는 SK 하이닉스의 HBM 파운더리 전략과 연계해 관련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국내 IT 투자자라면 한 번쯤은 "한국이 왜 AI 혁명에서 뒤처졌는가"라는 질문에 마주하게 됩니다. 국내 반도체 클러스터, 민관 협력, 정부 지원의 한계, 혁신 인재 유출 등의 현실을 저자는 거침없이 고발하고, 동시에 "아직 늦지 않았다"고 독려하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민간의 공격적 투자가 왜 절실한지, 산업 전환기를 준비하지 않으면 어떤 리스크를 맞이하는지를 솔직하게 짚어내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말씀하시는 '혁명기를 방관하는 자들의 뼈아픈 교훈'이 본서에도 고스란히 녹아 있는 느낌입니다.
<AI 텐베거 투자>는 단기를 쫒는 테마주 소개서가 아닙니다. 텐베거(10배 수익 기업)는 기업 트랜드에 올라탄 '혁신 모험가'에게만 열리는 기회임을 잘 말해줍니다.
저자는 산업 사이클, 제품-비즈니스 모델의 전환(AI 툴 기반 B2B, 데이터 센터 리츠 등), ETF 전략 등 '구조적 투자 프레임'을 치밀하게 제시합니다. 그냥 주가 변동을 쫒는 것이 아닌, 혁신-사업화-정책-공급망 등 전체 구조를 통째로 이해하는 안목이야말로, 텐베거를 사전에 읽어내는 무기임을 여러차례 강조하고 있습니다.
책에서 여러번 이야기하다 시피, 진짜 기회와 거품은 한 끗 차이입니다. 인터넷-모바일 혁명기 버블 속에서도 구글, 아마존, 넷플릭스, 애플 같은 거인의 싹이 자랐다는 점, 그리고 AI 혁명에서도 마찬가지라는 점을 실증적 사례와 에피소드로 반복적으로 각인시켜 주는 것도 큰 특징이라 하겠습니다.
더불어 SK하이닉스가 후발 주자에서 HBM 기술로 세게 1등으로 발전한 사실은, 기존 관성적 투자 관점에서 새로운 시대가 어떻게 탄생하는지를 명쾌하게 보여줍니다. '만년 2등'이 판도를 바꿔버린 그 드라마틱한 공정, 비즈니스적 실천을 꼭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눈길을 끈 부분 하나.....
AI가 이제 반도체-전력-데이터센터라는 산업 전체를 엮어내며, 투자 기회가 전통 산업군까지 확장되고 있다는 메시지입니다. AI 혁명으로 인한 데이터 센터, 전력산업의 급성장(데이터센터 리츠, 전력 장비 기업)은 흔히 IT와 무관하다 여겨진 분야까지 미칠 2차 랠리의 신호탄임을 강하제 전하고 있습니다.
책의 마지막에는 AI 패권 경쟁(미중 신냉전)이라는 압도적 현실이 등장합니다. AI 알고리즘, 반도체, 데이터, 전력 등 모든 것이 국경을 넘는 '기술 국방'의 시대, 미국과 중국의 전략 외교, 반도체 규제 등 글로벌 시장의 변동성을 짚으며, "정부, 정책, 글로벌 생태계까지 읽어야 진정한 텐베거 투자가 가능하다"는 조언이 긴 여운을 줍니다.

본서는 단순히 투자 종목 찾기 서적이 아닌 것은 확실합니다. AI 혁명의 본질, 빅테크의 전략, 산업 융합의 실상, 글로벌 지정학 및 정책까지 총체적으로 엮어낸 한 장의 큰 그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책을 읽는 과정에서 "현재의 파도가 버블인지, 미래를 잉태하고 있는 싹인지"에 대한 고민, 혁명기마다 반복돼 온 '망설임'과 '기회 포착의 용기'에 대한 깊은 생각이 들었답니다.
AI혁명, 그 본질과 맥락 그리고 그 속에서 텐베거를 찾는 신중한 투자자라면 본서는 불확실성을 밝히는 길라잡이가 될만한 책이라 평가하고 싶습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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