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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패권 전쟁 - 챗GPT 딥시크의 미래와 AI 그 이후
이시한 지음 / 북플레저 / 2025년 3월
평점 :
기술의 진화가 분초 단위로 빨라지는 시대.. AI가 불러온 변화의 물결은 단순히 산업을 넘어 국가와 인류 전체의 운명을 좌우할 패권 전쟁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관련하여 오늘 소개해 드리는 <AI 패권 전쟁>은 단순한 AI 트렌드 분석을 넘어, 현재 진행 중인 글로벌 기술 경쟁의 본질을 날카롭게 파헤친 책이라는 느낌입니다. 나아가 매일 접하는 혁신 기술의 파편적 발전을 넘어, 그것이 거시적 판도와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체계적으로 잘 정리해 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시다시피 중국의 딥시크(Deep Seek)의 등장으로 촉발된 '스푸트니크 모멘트'는 AI 패권 전쟁의 새로운 국면을 알리는 신호였습니다. 중국이 미국의 기술 우위를 위협할 가능성을 보여준 이 사건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AI 경쟁이 더 이상 학문적 논쟁이 아닌 실질적인 국가 간 전략 싸움으로 진화했음을 보여줍니다.
책에서는 AI 패권 전쟁의 현 주소를 진단하며, 딥시크의 R1 공개,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엔비디아 주가 급락 같은 사건들이 단 17일 만에 연쇄적으로 발생한 사례는, AI 개발 속도가 분초 단위로 가속화되고 있음을 실무 현장에서도 느끼는 현실과 맞닿아 있습니다.
저자가 이를 '월드 워 3'로 비유한 점은 과장이 아니라, 기술 패권을 둘러싼 국가와 기업 간의 치열한 경쟁을 정확히 포착한 표현이라 봅니다. 특히 '히든 워'라는 개념은 데이터 인프라와 인재 확보를 위한 보이지 않는 전쟁을 의미하며, AI 모델 개발에서 데이터의 질과 양 그리고 이를 다루는 인재들이 얼마나 결정적 역할을 수행하는지를 다시 한번 되새기게 됩니다.
AI 에이전트와 AGI(인공지능 일반)의 등장은 단순한 알고리즘 업그레이드가 아니라, 컴퓨팅 패러다임을 재정의하는 전환점으로 다가왔다는 주장은 꽤나 인상적이었습니다.
AI가 글로벌 구조를 어떻게 재편하는지에 대한 분석은 특히 공감이 많이 된 부분입니다. 기업의 AI 전환은 단순히 효율성을 높이는 수준을 넘어, 초격차를 만들어 내는 전략적 필수 요소가 되었습니다.
'빅블러(Big Blur)' 현상은 산업 경계 붕괴를 설명하며, 예컨데 금융 분야에서 AI 기반의 개인화 자산 관리(PB)가 기존 전문가를 대체할 가능성은 실무에서 이미 감지된 트렌드입니다.
AI와 공존하는 사회에서 신뢰와 윤리 기준을 다룬 부분은 모델의 편향성과 공정성을 개선하려는 AI 실무 작업과 직결돼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더불어 양자 컴퓨팅과 AI 결합은 연구 현장에서 주목받는 주제입니다만, '데이터가 권력으로 전환되는 시대'라는 표현은 기술 개발의 방향성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산업별 변화 예측에 있어, 의료 분야의 AGI 의사는 딥러닝 기반 진단 시스템을 개발하며 느꼇던 한계를 넘어서는 가능성을 제시했고, 교육에서의 맞춤형 AI 교사는 개인화된 학습 알고리즘의 잠재력을 떠 올리게 했습니다.
F&B 산업의 AI 변혁은 공급망 최적화 모델을, 미디어와 콘텐츠 분야의 AI 크리에이터 개념은 생성형 AI의 상용화 속도를 실감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광고와 마케팅의 초개인화는 추천 시스템의 연장선 상에 있으며, 건축과 제조에서의 AI 디자인은 실시간 최적화 기술의 응용 사례와 맞닿아 있었습니다.
정치와 정책의 신뢰 문제는 AI 윤리 가이드라인을 설계할 때 늘 고민하는 주제이며, 크리에이터 산업의 데이터와 창의성의 균형은 생성형 AI의 한계를 개선하려는 노력과 연결되는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AI의 잠재력을 다루는 부분은 실무자들에게 강한 상상력을 자극할 것이라 봅니다. AI와 인간의 공동 진화는 멀티에이전트 시스템 개발에서 협력지능을 구현하고자하는 시도에, 기후 위기 대응은 AI 를 활용한 탄소 배출 예측 모델에 인사이트를 줄 것으로 보입니다.
디지털 영토와 사이버 문명의 확장은 클라우드 기반 AI 인프라의 확장과 맥을 같이하며, AI의 창조적 가능성은 생성형 AI 모델의 미래 비전을 상상케 합니다. '인류의 멸종과 신의 탄생'이라는 철학적 질문은 ASI(초인공지능)의 기술적 도전 과제와 윤리적 함의를 동시에 고민하게 했습니다.
저자 '이시한 교수'의 인문학적 통찰과 실용 전략은 본서를 단순한 기술 서적 이상으로 평가받게 만들고 있습니다. "망설이다가는 뒤처지고, 알고 대비하면 앞서간다"는 메시지는 실무에서 매일 느끼는 긴박감을 구체적인 사례로 뒷 받침하고 있으며, 특히 국내 반도체 기업의 AI 전략과 빅테크의 동향은 실무에서의 현실과 맞물려 실질적인 인사이트를 주었습니다.
책을 읽고 난 후, 기술의 거대한 흐름 속에서 특히 AI 패권 전쟁에서 우리나라는 과연 무엇을 해야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성을 생각하게 했습니다. 특히 AGI의 잠재력은 AI 모델 설계에서 더 창의적이고 윤리적인 접근을 고민하게 만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금융과 제조 사례가 흥미로웠는데, 실무자로서 기존 작업했던 데이터 파이프라인과 실시간 최적화 기술을 산업 응용으로 확장할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다만 AI의 급속한 발전 속도에 비춰 일부 예측이 단기적으로는 현실화 되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점은 실무 경험상 다소 아쉬웠습니다. 그럼에도 AGI, ASI 같은 개념을 심층적으로 다룬 점은 최신 논문과 트렌드를 추적하는 분들께 신선한 자극이 되리라 봅니다.
이 책은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데서 끝나지 않고, 특히 실무자 분들께 새로운 인사이트를 끊임없이 자극하고 있습니다. 읽는 내내 '내가 개발 중인 모델이 이 흐름에서 어떤 가치를 더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 떠나지 않았습니다.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실험을 설계하거나, 윤리적 데이터 처리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프로젝트를 조정해 보고 싶은 욕구가 생길지도 모릅니다. 어쨋든 AI 패권 전쟁의 한가운데에서 기술의 방향성을 읽고, 그것을 실무에 반영할 든든한 나침반과 책이라 생각합니다.
AI 입문자분들께는 AI 패권 전쟁의 전체적인 그림을 그려볼 수 있고, AI 분야에 몸담고 있거나, 기술 경쟁에서 앞서가고 싶은 분이라면 본서를 통해 실질적인 준비를 시작해 보실 것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