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 해방 - 불안 과잉 시대, 마음의 면역력을 키우는 멘탈 수업
폴커 부슈 지음, 김현정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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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우리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아가며, 끊임없이 밀려드는 부정적인 뉴스와 불확실성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팬데믹, 경제 불안, 사회적 갈등 등은 우리의 마음을 지치게 만들고,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을 키우고 있습니다.

예측할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불확실성이 쌓이면서, 우리는 스스로를 보호하기 보다는 끝없는 걱정 속으로 빠져듭니다. 부정적인 감정이 마치 바이러스처럼 퍼져 나가고, 그로 인해 스트레스와 불안에 시달리게 됩니다.



오늘 소개해드리는 <걱정 해방>은 이렇게 불안과 걱정이 과잉된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마음의 면역력을 키우는 강력한 처방전을 제시합니다.

신경과학자이자 정신과 전문의로서 저자는 우리가 걱정을 과도하게 하는 이유와 이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를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설명합니다. 그에 의하면 우리는 '불확실성을 견디는 힘'을 잃어버린 채, 가짜 확실성을 좆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불확실성을 두려워하는 대신, 이를 받아들이고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이야말로 우리 정신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이라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저자는 삶에서 예상하지 못한 변수를 마주하며 작은 모험을 시도해 보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새로운 경험을 통해 내성을 키우고,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내적 안정감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죠.

또한, 저자는 우리 뇌가 부정적인 정보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설계되어 있음을 설명합니다.

우리는 매일 같이 '정보 바이러스'에 노출되고 있으며, 부정적인 뉴스나 자극적인 콘텐츠가 우리의 감정을 더욱 취약하게 만듭니다. 특히 가짜 뉴스와 과장된 공포는 우리의 사고를 왜곡하고 세상을 더 비판적으로 바라보게 만듭니다.

따라서 정보의 홍수 속에서 '미디어 면역력'을 키우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필요 이상의 뉴스 소비를 줄이고, 균형잡힌 시각을 유지하는 것이 걱정을 줄이는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은 단순히 '좋은 것만 보라'는 식의 긍정주의가 아니라,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서도 불필요한 불안을 차단하는 합리적 전략이라 생각됩니다.

한편 저자는 끊임없이 생각을 반복하는 '반추 사고'가 우리의 정신을 얼마나 지치게 하는지에 대해서도 이야기합니다.

우리는 마치 스위치를 끄지 못하는 기계처럼 과거의 실수나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해 끝없이 고민하고 되새깁니다. 하지만 이러한 생각의 루프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깊은 불안과 피로감을 유발할 뿐입니다.

따라서 그는 '생각 스위치를 끄는 법'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몰입할 수 있는 취미를 찾거나, 자연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지며, 떄로는 의식적으로 '생각 멈추기' 연습이 중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는 현대 사회에서 특히 중요한 자기 관리 기술이며, 디지털 환경에서 벗어나 내면의 평온을 찾는 과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유머와 긍정적인 감정을 유지하는 것 역시 강력한 정신 면역력의 일부라고 강조합니다.

저자는 독일 사회를 예를 들며, 사람들이 점점 더 웃음을 잃고 심각한 표정을 짓게 되는 현상을 지적합니다. 하지만 유머는 단순히 기분을 좋게 하는 것을 넘어, 실제로 스트레스를 줄이고 심리적 상처를 치유하는 데에도 효과적인 역할을 합니다.

더 나아가 스스로를 가볍게 바라보는 태도, 자기 비하가 아닌 자기 거리 두기의 방식으로 삶을 바라보는 유머 감각이 우리를 보다 유연하게 만든다고 말합니다. 결국, 삶의 무게를 줄이는 것은 우리가 처한 상황이 아니라, 그 상황을 바라보는 우리의 태도라는 점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자신감'을 회복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강력한 걱정 해방의 무기라는 주장입니다.

우리는 종종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 두려워하며, 최악의 시나리오를 상상하곤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예상하는 대부분의 위기는 실제로 일어나지 않으며, 설령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우리는 이를 극복할 힘을 가지고 있음을 믿습니다.

두려움을 이겨내고 행동하는 순간, 걱정은 자연스럽게 사라집니다. 행동이 두려움을 물리치는 가장 강력한 무기이며, 이를 위해 큰 목표를 작은 단계로 나누어 실현 가능한 것에 초점을 맞추는 작은 성공 경험을 쌓으며 자신감을 키우는 것이, 불안에서 벗어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임을 저자는 설명하고 있습니다.

결국 책이 전하는 메시지는 명확합니다.

우리의 미래는 우리가 상상하는 만큼 극단적으로 나쁘지도, 극적으로 좋지도 않습니다. 우리는 걱정을 통해 대비할 수 있지만, 걱정 자체가 우리의 삶을 지배하도록 놔둬서는 안 됩니다.

가짜 불행에 휘둘리지 않겠다는 결심, 이를 극복하기 위한 실행의 힘 그리고 삶을 더 유연하고 유쾌하게 바라보는 관점의 변화 .. 이 3가지야 말로 불안 과잉 시대를 탈출 하기 위해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현명한 선택임을 깨닫게 됩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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