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크라이시스 - 돌아온 트럼프, 위기의 중국
오세균 지음 / 파라북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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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중국의 몰락과 미국의 복귀가 그리는 국제 정치의 새 판도]

오늘 소개해 드리는 오세균 기자의 <차이나 크라이시스>중국의 최근 상황과 이를 둘러싼 국제 정세를 날카로운 시선으로 조명하는 책입니다.



저자가 중국 특파원으로서 7년 이상 발로 뛰며 기록한 생생한 현장 보고와 정치, 경제, 사회적 분석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 펜데믹으로 인한 중국의 내상과 '돌아온 트럼프'가 초래할 글로벌 변화의 가능성을 교차시킨 점은 본서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중국, '슈퍼 차이나'에서 '피크 차이나'로]

중국은 한때 G2로서 세계 경제를 주도하며 '슈퍼 차이나'의 영광을 누렸습니다. 그러나 책에서는 코로나 19로 인해 가속화된 중국 경제의 침체와 사회적 불안정을 통해 이 영광이 서서히 빛을 잃어가는 모습을 생생히 그리고 있습니다.

지방 정부의 부채 위기, 만성적인 부동산 경기침체, 실업률 급등 등은 중국 경제가 얼마나 취약해졌는지를 보여주는 단면입니다. 특히 코로나 펜데믹 동안 강화된 디지털 감시체계는 중국 정부의 통제력을 상징하지만 동시에 내부의 강한 불만을 키우는 부작용을 야기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트럼프 2기'와 미중 패권 경쟁의 격화]

책은 트럼프의 재집권이 중국에 미칠 영향을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트럼프 행정부가 클린턴 시대의 일본 압박 모델을 따라 중국을 향해 경제적, 외교적 대립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특히 반도체 제재와 고율 관세, 남중국해에서의 군사적 압박은 중국의 핵심이익과 정면으로 충돌하며, 미중 관계를 더욱 냉각시킬 것이라 예견합니다.

한 발 더 나아가, 트럼프의 정책은 단순히 경제적 압박에 그치지 않고, 이념적 갈등, 정보전, 소프트 파워 경쟁까지 확장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로 인해 중국은 '차가운 평화'속에서 장기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는 저자의 전망은 충분히 설득력이 있어 보입니다.

[중국 내부의 불안정성과 신냉전]

책은 중국 내부의 구조적 문제와 신냉전 구도를 연결 지으며, 중국이 현재 겪고 있는 어려움을 다각도로 조명하고 있습니다. '공동부유'를 내세우며 경제 양극화를 해결하려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부동산 시장의 붕괴와 민간 경제의 위축을 초래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설상가상으로 중국은 국내 문제를 외부로 전가하며, 항미원조(한국전쟁)를 구실삼아 '반미 캠페인'을 강화하고 있고, 이러한 애국주의 캠페인 과정에서 삼성, 롯데, 애플 등이 중국 내에서 밀려나기도 했지만 궁극적인 해결책은 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차이나 크라이시스'의 교훈]

<차이나 크라이시스>는 단순히 중국의 쇠락을 이야기하는 책이 아님은 분명합니다. 이는 변화하는 세계질서 속에서 우기가 어떤 시각을 가져야 하는지, 나아가 어떤 전략을 세워야 하는지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중국은 내부적으로 경제적 어려움과 사회적 불안정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으며, 외부적으로는 미국과의 대립 속에서 국제사회에서 고립될 위험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중국의 몰락이 단순히 중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글로벌 경제와 정치 질서 전반에 걸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깨달아야 합니다.

책을 읽어 나가면서 저자의 현장 경험이 녹아든 구체적 사례와 논리적 분석으로 인해 기존 중국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중국의 현재와 미래를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국제정치와 경제의 밀접성과 복잡성을 보다 명확히 할 수 있었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패권 전쟁 안에서 국제 정치의 흐름을 이해하려는 모든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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