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축소사회 대한민국 - 사회교사의 눈으로 본 인구 소멸과 우리의 미래
정선렬.엄혜용 지음 / 행북 / 2024년 11월
평점 :
우리나라는 지금 역사적으로 유례를 찾기 힘든 초저출산과 급속한 고령화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2023년 기준 합계출산율은 0.69명, 이는 세계 최저 수준입니다.
출산율 감소와 노령화가 맞물려 인구 구조는 심각하게 붕괴되고 있으며, 이는 단순히 숫자의 문제가 아닌 사회와 경제의 근간을 흔드는 국가적 위기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방 소멸, 경제 성장 둔화, 사회보험 시스템 붕괴, 세대간 갈등 등 인구 감소가 야기하는 문제는 우리의 삶 곳곳에 깊숙이 침투해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축소사회 대한민국>에서는 인구 구조 변화가 초래할 미래를 다각도로 탐구하며, 이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 책은 사회 교사라는 저자들의 특수한 관점을 통해 단순한 학술적 담론에 그치지 않고, 일선 교육 현장과 청년 세대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아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책은 '교육', '세대', '사회 구조'라는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축소사회화 되고 있는 대한민국의 현실과 미래를 조망하며, 이를 바탕으로 독자들에게 실질적이고 현실적인 인사이트를 제공합니다.
[인구 구조의 붕괴 : 현재와 미래의 도전]
1장에서 저자들은 인구 구조가 무너짐으로써 우리가 마주할 위기를 구체적으로 진단합니다. 특히 지방의 인구 소멸 현상을 강조하며 신입생 9명 중 절반이 다문화 가정 학생인 지방 학교의 사례를 통해 이 문제의 시급성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저출산은 선진국의 공통적 문제이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그 정도가 너무도 극단적이라는 사실이 너무나도 충격적이었습니다.
수도권과 지방 간의 불균형은 더욱 심화되고 있으며, 이는 교육, 고용, 주거 문제 등 사회 전반에 걸쳐 악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러한 배경은 단순한 인구 감소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과 국가의 존립 기반을 위협하는 재앙이라는 점을 분명히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세대별로 보는 인구 문제의 체감도]
2장은 각 세대가 인구 구조문제를 어떻게 경험하고 있는지를 탐구합니다.
10대는 미래에 대한 불안과 결혼에 대한 부정적 인식 속에서 성장하고 있으며, 20대는 극심한 경쟁과 생존 압박 속에서 결혼과 출산을 포기하고 있습니다. 30대는 이미 초저출산 세대로 자리잡아 사회 전체의 비극을 보여주는 축소사회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40-50대는 부양과 소진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60대 이상은 상실감과 극단주의로 점점 고립되고 있지요. 이처럼 세대별로 다르게 나타나는 인구 문제는 세대 간 갈등을 심화시키며, 사회 통합을 저해하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인구 감소가 초래할 구조적 위기]
3장에서 저자들은 인구 감소가 야기하는 구체적 문제들을 진단하고 있습니다.
이민 증가에 다른 문화적 갈등, 국방력 약화로 인한 국가 안보 불안, 지방 소멸과 수도권 집중 현상, 그리고 사회보험 시스템의 붕괴가 주요 쟁점으로 다뤄집니다. 특히 사회 보험의 지속 가능성이 위태로워짐에 따라 세대 간 불신과 반목이 더욱 깊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이러한 문제들은 단순히 정책적 해결을 넘어, 사회적 연대와 협력의 필요성을 절실히 요구하고 있다는 점 또한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미래를 준비하는 우리의 자세]
4장에서는 인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지적하며, 지속 가능이 아닌 생존 가능성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저자들은 오늘의 출산이 미래 복지의 기반이 됨을 설득력있게 설명하며, 이를 위해 정부, 기업, 개인이 각자의 위치에서 협력해야 한다고 역설합니다.
정부는 보다 과감하고 실효성있는 인구 정책을 제시해야 하며, 기업은 유연한 근로 환경과 가족 친화적 문화를 조성해야 합니다. 개인은 변화에 적응하며 미래를 준비하는 능동적인 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저자들은 강조하고 있습니다.
"축소사회 대한민국"은 임박한 인구 문제를 단순히 나열하는데 그치지 않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향성을 제시하며 독자들의 행동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즉, 축소사회화 되어가고 있는 대한민국이라는 도전에 직면한 지금, 우리가 어떤 선책을 해야 하는지 묻고 있습니다.
모든 세대가 함께 협력해 인구 문제를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해 나아가기를 기대하며, 관심있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