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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성장주 로봇 산업에 투자하라
양승윤 지음 / 메이트북스 / 2024년 4월
평점 :
인력난이 전 세계의 현안으로 떠오르면서 '로봇 산업'은 최근 가장 각광받는 산업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이후 세계적으로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시작되면서 노동력이 점점 부족해졌고, 우리나라에서는 저출산, 고령화 문제로 생산 가능 인구가 급속히 줄어드는 문제의 해결 방안으로 로봇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관련하여 글로벌 컨설팅 기업인 보스톤 컨설팅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로봇 시장이 2030년 9조 달러 규모로 급 성장할 것으로 예상될 만큼 로봇 산업은 많은 나라에서 중요한 차세대 미래 먹거리로 일치감치 선정 및 지원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최고의 성장주 로봇 산업에 투자하라>에서 저자는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 인공지능 등 기술적인 발전이 뒷받침해주면서 로봇 기술이 아닌 로봇 '산업'으로서 본격 태동하게 되었다. 그와 더불어 사업의 기회, 투자의 기회 등 다수의 새로운 기회들이 만들어 지고 있는 것이다."
책에서도 밝히고 있다시피, 본서는 로봇 산업에 투자하고 싶은 예비 투자자들을 타깃으로 하고 있습니다. 현재 로봇 산업의 흐름과 트렌드를 짚어보고, 관련 투자에 대한 밑 그림을 그리는데 도움을 주겠다는 것이 저자의 집필의 변(辯)으로 보입니다.
사실 국내에서 로봇 산업은 이제 막 태동하기 시작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래서 걸음마에 불과한 로봇 산업에 투자하는 것이 조금 이르다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저자의 입장은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로봇이 우리 일상으로 더욱 깊게 들어와 공존하는 세상이 머지 않았으며, 투자 성과를 내기 원한다면 이러한 급속한 변화의 흐름에 대한 공부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주장으로 보입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사회적 측면에서 로봇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기술 발전으로 로봇이 과거에 비해 더욱 쓸모 있어졌고, 산업의 성숙으로 로봇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 로봇 도입에 대한 부담을 낮추는 중요한 이유가 되고 있습니다.
특히 대기업들이 로봇 산업에 뛰어들면서 본격적인 시장 창출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고, 이를 뒷받침하는 정부 차원의 정책적 지원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선 저자는 기존 로봇이 우리 삶에 정착하지 못했던 이유를 인간의 기대 및 요구 수준에 못미치고 비용 대비 효과가 미비하여 인간에게 필요한 기능과 서비스가 아니었기 때문이라 주장합니다.
단지 신기하기만 했던 로봇이라는 존재를 좀 더 현실적으로 그리고 로봇 시장이 소비자들의 니즈에 귀를 기울이는 수요자 중심의 시장으로 변모하기 시작하면서 기존의 기술, 제조 중심 시장을 탈피하고 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하겠습니다.
예컨데, 로봇을 일반적인 가전 제품처럼 쉽게 사용할 수 있게 만든다든지, 로봇 하드웨어 본체와 주벼닉기의 구매로 부터 유지 및 보수 관리, 클라우드 등 로봇 활용에 필요한 각종 IT 인프라까지 로봇 도입에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하는 통합 서비스 (로봇 구독 모델(RaaS)) 마련을 통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리 주위의 식당에서 볼 수 있는 '서빙 로봇'을 한 달에 몇 십만원의 비용으로 부담없이 도입해 사용할 수 있는 수준까지 왔다는 점은 로봇 산업이이제 수요자, 소비자 중심 시장으로 진입했음을 의미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한가지 중요한 사실은....
테슬라를 필두로 미국, 중국, 유럽 등 다양한 기업들이 빠르면 1~2년 안에 '휴머노이드 로봇'을 출시해 상용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는 점입니다.
아마존에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애질리티 로보틱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디짓(Digit)'과 OpenAI가 선보인 'Figure1' 그리고 테슬라의 '옵티머스 1, 2'를 통해 관련 기업들이 과거와는 달리 작업현장에서 실제로 쓰일 수 있는 '실용적인' 로봇 기술을 추구하기 시작했음을 여실히 느낄 수 있었으며, 이러한 패러다임의 전환이야말로 로봇 산업에로의 투자로 시선을 돌릴 때가 되었음을 의미한다 생각합니다.
산업용 로봇 시장에서 패권을 쥐고 있는 일본과 서비스 로봇 기장의 강자인 미국, 중국, 유럽에 맞서 머지않아 우리나라가 로봇 시장을 주도할 날이 온다는 주장은 꽤나 설득력이 있어 보입니다.
인구감소로 인한 노동력 부족의 로봇 대체 필요성에 따라 한국은 로봇 산업이 커지기에 가장 적합한 환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대기업과 벤처 기업 모두 로봇 사업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정부 차원의 지원도 뒷받침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렇듯 기업과 정부의 적극적인 참여로 인해 국내 기업들의 로봇 사업 관련 MOU 체결 건수가 2022년 약 40여건에서 2023년 100여건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 유망한 로봇 분야로 협동 로봇과 물류 로봇 그리고 로봇 부품 분야를 지적하며, 앞으로는 군용 로봇과 농업 로봇 그리고 웨어러블 로봇 같은 다양한 로봇 유형과 더불어 로봇 SW 산업까지 산업의 저변이 점차 확대될 것이라는 점도 눈여겨 볼 대목이라 하겠습니다.
이러한 유망 로봇 분야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바탕으로 해당 분야에서 가장 앞서가고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기업을 먼저 살펴볼 것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또한 글로벌 로봇 산업의 성장과 함께 투자의 시선 또한 글로벌 무대로 옮겨가야 한다는 조언은 설득력이 있습니다. 또한 개별 종목 투자가 부담스러울 수 있으니 관련 ETF로 투자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입니다.
물론 책에서는 KODEX K-로봇액티브나 ROBO, BOTZ 등 '주요 로봇 EFT'를 자세히 정리해 주고 있어, 로봇 산업 관련 예비 투자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로보틱스 담당 전문 애널리스트의 예리한 분석을 통해 인공지능과 로봇 기술이 만나 로봇 산업이 성장하면서 최적의 투자 기회가 포착되고 있음을 믿을만한 통계와 자료를 통해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는 책으로 평가하고 싶습니다.
최근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로봇 산업의 흐름을 이해하고, 관련 투자를 준비하고 계신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