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 메이커 - 다 주고 더 받는
임춘성 지음 / 쌤앤파커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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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비즈니스(Business)'라 하면 제품이든 서비스를 만들어 상대방 즉, 고객에게 파는 과정에서 이윤을 많이 남기는 것을 최고의 가치로 생각을 해왔습니다. 당연히 비용은 최소로 줄이고, 수입은 최대로 늘려야 하겠죠?

그러나 고객입장에서는 어떨까요? 지금처럼 공개되고 오픈된 기업 환경에서 그들의 비용과 이윤을 알아내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결국 고객관점에서는 돈을 아끼고 아껴 만든 것을 최대한 높은 가격으로 사라는 의미가 됩니다.

조금 주고, 많이 받아내는 것 .... 기존의 비즈니스의 룰(Rule)이었죠. 그러나 이제 이러한 룰이 통하지 않는, 오히려 전혀 엉뚱한 룰이 비즈니스 패러다임을 새롭게 바꿔나가고 있음을 자세한 기업 사례를 들어 찰떡같이 설명하고 있는 책이 있습니다.


바로 오늘 소개해 드리는 <룰 메이커>입니다. 본서의 저자인 '임춘성' 연세대학교 산업공학과 교수는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덜 주고 더 받으려는 하수의 룰을 채택하지 마세요. 줄 수 있는 한 다 주세요. 그래야 당신이 진심이라는 것을 상대가 압니다. 그래야 당신의 기업이 진짜라는 것을 고객이 압니다. 그 수많은 경쟁자와 선택지 중에서 당신과 당신이 기업, 당신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가 빛날 것입니다."

어떤가요? 기존 우리가 생각하는 비즈니스의 룰과는 거리가 있죠?

계속해서 저자는 이야기 합니다. 고객에게 다 주고, 세상에서 더 받는 그런 룰을 만드는 새로운 시대의 룰 메이커가 되라고 합니다. '다, 주, 더 , 받' 기억해 놓아야겠습니다.

다 주면 남는게 어디 있느냐고 볼멘소리를 합니다. 그런데 꼭 고객에게 내가 준 것 이상을 받아야 할까요? 저자는 관점의 전환, 생각의 전환을 이야기 합니다. 꼭 고객이 아니더라도 다른 누군가에게 혹은 세상에서 더 받게 된다고 주장하지요.

이제 기존 기업의 상대는 물건 혹은 서비스를 구입하는 상대방 혹은 고객에서 나아가 주주나 투자자 혹은 전혀 새로운 고객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최근 유행하고 있는 인터넷 비즈니스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자의 말처럼 누구는 만들고, 누구는 알려주고, 누구는 전달하고, 누구는 나눠주고, 또 누구는 되팔고, 폐기하는 등.... 다수의 이해 관계자가 혼재하는 생태계가 끊임없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네트워크 효과'를 극대화하여 성공한 플랫폼 비즈니스의 고객 확장 전략이 생각나는 대목입니다.

책에서는 이렇듯 완전히 바뀐 비즈니스 패러다임 혹은 비즈니스 룰 33가지를 5개의 큰 카테고리로 묶어 관련 사례와 함께 설명하고 있습니다. 물론 모든 비즈니스 공히 앞서 말씀드린 '다, 주, 더 , 받' 룰이 작동하고 있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1. 다 대신해주는, 대행의 룰

2. 다 보여주는, 투명의 룰

3. 다 찾아주는, 연결의 룰

4. 다 알려주는, 지혜의 룰

5. 다 들어주는, 수용의 룰

예를 들어, 다 대신해주는, 대행의 룰에서 소개되고 있는 알람 분야 세계 1등 앱인 "알라미"의 사례는 뭐든지 귀찮아 하는 요즘 고객들을 대신해 기꺼이 대신해 주는 대행의 룰을 통해 히트친 대표적인 사례라 하겠습니다.

누적 다운로드 수 7500만 건, 월간 MAU 는 450만명에 달하는 세계 최고의 알람 앱인 "알라미"의 히트 비결은 바로 알람 소리를 듣고, 잠을 깬 이용자가 알라미가 제시하는 과제를 수행해야만 알람이 꺼지는 일명 "악마의 앱"이기 때문입니다.

운동, 사진 촬영, 기억게임, 문제 풀기, 흔들기, 따라 쓰기의 6가지 분야 중 이용자가 원하는 과제를 기상 시간과 함께 스스로 설정할 수 있습니다. 책에서는 '5시에 일어나 집 앞 공원을 산책 후, 공원 사진을 찍어 올리기'를 예로 들고 있답니다.

단순히 시간을 안내하고 끝나버리는 일반 알람과는 달리 기상 습관으로 만들어진 시간을 운동 습관과 취미 습관으로 강제(?)로 유도한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자기 스스로 악마가 되어 악마의 과제도하고, 악마의 앱의 도움을 받아 결국 좋은 습관으로 이어지게 된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정확한 시간에 알람을 통해 일어나고 싶고, 나아가 건강하고 유익한 습관의 루틴을 가지고 싶은 분들의 욕망을 대신해주고 있다는 점에서 시간 도우미이자 습관 도우미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는 기업이 아닐까 합니다.

이러한 선한 습관의 영향력은 소리 소문을 타고 관심있는 많은 분들에게 전파되었을 것이며,이러한 영향을 통해 현재 사용자의 85%가 170개의 해외 유저일 뿐 아니라 전 세계 97개국에서 알람 앱 분야 1위를 차지하는 원동력이 되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저자도 지적하다 시피 기존 기업들은 차마 못했던 일, 단 방향의 'give & take'를 넘어서 고객에게 다 주고 세상에서 더 받는 비상식의 상식을 비즈니스 모델로 하는 33개의 룰이 시대의 흐름을 타고 밀려오고 있음을 절감하게 됩니다.

요즘 성공하는 기업들의 이유있는 반항과 반향 !!

본서를 통해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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